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 : 하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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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편으로 순식간에 빠져들게 하는 몰입감 최고다. 역시 스티븐 킹.!!!

여전한 흑인, 여성, 시정잡배에 대한 묘사도 짧은 단어로 너무 잘 표현해 썩 기분이 좋지 않을 정도다.

- 슬라이드 인 도로

가족 여행 중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황.

아빠는 끝까지 무력하고. 할빠가 다했네.

- 난기류 전문가

상상력에 박수를.

난기류를 예상하고 감각에 예민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난기류 전문가

한순간의 공포를 이기면 후한 보수와 복지가 주어지는 직업이지만 여행을 좋아하던 사람도 떠나게 만드는 악마와의 거래

- 로리

반짝거리는 문장과 실실 웃음 짓게하는 그의 유머

그런데, 와!! 산책길에 악어라니

- 방울뱀

오래전 떠난 쌍둥이를 뮤모차에 태우고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노쇠한 부인.

끼익 그리고 끼익 그리고 끼익...

소~~ 름~~~

할빠의 공룡 같은 뷰익이 흙길을 시속 30킬로미터로 꾸물꾸물 달린다.

로린은 저 노인네의 문제점은 아직도 인생을 즐기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등은 금방 꼴까닥하지 않는다는 거. 명줄을 놓지 않는다는 거 - P12

이번에도 황당한 비유지만 생각의 갈피를 어느 누가 통제할 수 있겠는가. 꿈을 통제할 수 없듯 이것도 마찬가지였다. - P74

세상은 방울뱀으로 가득하다. 어떨 때는 그 뱀을 밟아도 물리지 않는다. 어떨 때는 잘 건너가도 물린다. - P136

추락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날개를 퍼덕여야 한다. 어떤 커플은 로맨스가 사라진 뒤에도 견디는 더 굳센 사랑을 발견한다. 그들은 돈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랑을 두고 옥신각신한다. 의심이 믿음으로 대체된다. 비밀은 그늘 속에 꽃을 피운다. - P141

이제 막 시작한 커플은 날개를 받쳐 주는 바람이 있으니 우리처럼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오래된 커플, 그중에서도 특히 피하고 싶은 과거의 끔찍한 그늘이 있는 커플은 날개를 퍼덕여야 한다. 우리가 한 게 그거였다. - P142

그녀는 자기 삶을 살고 있었고 그것이 끝나거나 달라질 수 있다고 의심하지 않았다.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눈은 축복이거나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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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신
리즈 무어 지음, 소슬기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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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도 자주 나오고 재밌다고 평하는 유튜버들도 많아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 설레는 맘으로 읽기 시작. 거의 700P 두꺼운 건 괜찮다, 영미소설이니 당연히 등장인물 이름도 영어인 것도 이해한다.

그런데, 거의 절반까지 읽었는데도 도대체 흥미가 당기질 않는다. 등장인물도 너무 많아 독서노트에 관계 구조도 그려가며 읽었으나 청소년 캠프에서 벌어지는 실종사건과 더불어 얽히고설킨 가정사인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언제 시작할 건지 서두가 너무 장황하고 설명이 길다. 등장인물도 유디트랬다 렙택형사랬다 주디라고 했다가 도대체 장르소설인데 뭔가 확 끌어당기는 맛이 없다. 문장 또한 미괄식 문장이 많아 P347까지 읽어 아깝긴하지만 일단 읽기를 중지하는 걸로...

중간까지 참고 더 읽어보자고 했던 건 아래 문장 때문이다.



그녀가 여름에 하고 싶었던 일은 단순했다. 가족이 지난 10녀 동안 경마 철마다 빌렸던, 새러토가스프링스에 있는 빅토리아 양식 저택의 거실에서 종일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블라인드를 반쯤 내리고, 창문을 반쯤 열고, 집에 있는 선풍기를 전부 자기 방향으로 맞춘 채 소파에 누워 있으면서, 공드여 간식을 준비하기 위해서만 일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싶었다. 독서가 핵심이었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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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2만리 - 세계수중투어
쥘 베른 지음 / 휴먼컬처아리랑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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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에 이런 소설을 쓰다니 작가의 상상력에 놀라울 따름이고 639페이지 정도로 매우 두꺼운 분량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 술술 잘 읽히는 편. 그러나 글씨 특히 각주 글자가 너무 흐릿해 꼭 잉크가 모자라 겨우 겨우 인쇄한 듯해 보기 불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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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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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만큼 그로테스크하지 않지만 결코, 쉽게 읽을 수 없는 소설. 한글자 한글자 공들여 쓴 글자만큼 읽는대도 힘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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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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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의 실수로 어린 시절의 친구들이 30년을 오가는 시간 속에서 어떻게 달라진 삶을 살게 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끝까지 궁금증을 갖게 하는 소설이다. 감정에 너무 몰입하면 펑펑 울게 될 수 있으니 조절하며 읽기를 바람. 오래전 영화 <미스틱리버>가 생각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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