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신경 안쓰는 사람이 더 많겠으나, 나는 음악을 들으며 해당 작곡가의 작품수가 광범위하면 흥분하기
시작한다(?).
'우와.. 곡 정말 많이 남겼다... 대단해~'
뭐 이러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편..
작품의 분량은 별도로 하고(연주시간), 개수가 정확히 파악되어 있는 인물 중 다작은 J.S.바흐인데..
텔레만이 3,000여개 남겼다고하나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다. 여하튼 바흐는 BWV 1128까지 있다.
그런데 이것은 작곡가 사후에 정리된 것이라 Op(Opus 오푸스) 넘버가 부여되어 있지는 않다.
또한 바로크시대에는 작품의 순서와는 상관없이 출판되는 것만 Op넘버를 부여했다.
이러다보니
'Op 넘버를 부여한 인물 중 가장 높은 숫자는 누구일까..?'
이런 별로 영양가없는 호기심이 생겨서 이리저리 알아보았더니 의외로(?) 체르니(Carl Czerny, 1791~1857)가
아닌가! 체르니.. 체르니.. 피아노 교본으로 유명한 인물인데, 작품번호가 Op. 861에 이른다.
ㅎㅎ 체르니 짱짱~
그런데.. 이를 뛰어넘는 인물이 있을 줄이야.
카슨 쿠맨(Carson Cooman, b.1982)이라는 미국 작곡가다.
정확히 몇 번까지 있는지는 파악이 안되나,
- Solstice Prelude (Op. 1055) (2014)
...........
이걸 보고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거기다 나이도 우리나라로 치면 33세다. 당신 사람 맞음?(;;)
역시 세상은 넓구나... Op. 1000을 넘긴 인물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짧은 곡들도 있으나, 큰 규모의 오케스트라
작품이나 오페라도 꽤 많다. 이거 진짜 괴물이네..
이런 작곡가가 너무나 많은 곡을 만든다면 나중에 이런 것도 나올까나?
- 피아노 소나타 675번 "운명" (Piano Sonata No. 675, "Fate", Op. 3981)
푸핫~ 웃긴 상상이다. 상상으로도 뭔가 재미있다.
음반 출시도 꽤 되어있다. 알라딘에는 거의 낙소스 음반이지만, 수입이 안 된 다른 레이블 음반도 많다.
낙소스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그의 작품들을 들어보는 중.. 꽤 많이 등록되어 있어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홈페이지가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시기 바란다.
http://www.carsoncoom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