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르 (Benjamin Louis Paul Godard, 1849~1895)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 콘체르토 로망티크

 - 시적 풍경

 

 바이올린 : Chloë Hanslip

 지휘 : Kirk Trevor

 악단 : Slovak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Košice

 

 

 

 

 

 

고다르 (Benjamin Godard, 1849~1895) - Violin Concerto No. 2 in G minor, Op. 131 (excerpt)

 

 

 그동안의 과소평가가 아쉬운 고다르. 낙소소(NAXOS)를 좋아하는 이유가 이런 점이다.

 '자장가'밖에 안 알려져 있는 프랑스 작곡가 고다르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니.

 그것도 클로에 핸슬립(Chloë Hanslip)이라는, 젊지만 눈부신 주목과 성과를 보여주었던 연주자가 선택할만한

레퍼토리는 아닌데 말이다. (바이올린)연주자로서 어느정도 인지도가 생기면,

 

 '적어도 베토벤이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정도는 내줘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아야지'

 

 이런 인식이 다분하다. 나는 별로 동의하지않고, 만날 똑같은 레퍼토리를 출시하는 스타 연주자들과 음반사들의

관행에 질려있기 때문에 차라리 이런 비유명 작품을 들고 나타나는 점이 더 반갑다.

 언제나 고정 레퍼토리만 사골 우려내듯 우려 먹으며, '이건 소금이 부족하군', '후추가 더 들어가야해', '송송썬

대파가 너무 많아'같은 비평에만 매달리느니, (무명)연주자들의 새로운 레퍼토리에 비중을 두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낙소스가 이런 점에서는 매우 대범하고, 음반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이 없다. 솔직히 모험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평균 15,000~20,000원 하는 다른 음반들보다야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이 음반도 이러한 도전의 결실(?)이라고 볼만하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프랑스의 작곡가 쇼숑(Amédée-Ernest Chausson, 1855~1899)처럼 46세란 나이로 단명

한 고다르는(쇼숑은 자전거 사고로, 고다르는 결핵으로 사망하였다), 오늘날 별다른 조명은 못 받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활약한 다른 작곡가들이 각 분야에 특출났기 때문일까?

 생상스, 마스네, 랄로, 샤미나드, 드뷔시, 사티 등 각 분야에서 거장인 프랑스 작곡가들이 수두룩했으니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기 어려웠던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낭만적인 작풍 때문에 F.멘델스존이나 R.슈만의 뒤를 잇는 낭만주의 작곡가라는 평도 있지만, 그에 따른 대접은

시원찮다. 고다르만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니 딱히 그만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푸대접이 진정 그들의 작품이 질이 떨어져서인지, 아니면 비유명 작품이라 평가받을 기회조차

없었는지는 한 번 생각해볼만한 문제이다.

 

 

 낭만적 우수감이 흐르는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내 생전에 한국 연주회에서 볼 날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작품이라도 꾸준히 재조명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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