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투슈 (André Cardinal Destouches, 1672~1749)

 

 

 

 ← 내가 최초로 구입한 오페라 앨범이다. W.A.모차르트의 '티토 황제의

 자비'. 2006년 출시된 것으로, 지금은 작고한 찰스 매케라스 경의 동일

 레퍼토리 음반과 당시에 많은 화제를 가져 왔었다.

  임선혜가 참여했다고 하기도 하고, 세간의 평도 괜찮았으며, 오페라를

 한 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구입했다.

 

  그런데 왜 그 때 이 음반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는지 몰라..

  2SACD라고는 하지만 광화문 핫트랙스에서 44,000원에(...) 샀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비싸다.. 지금은 가격이 더 올랐다(?).

  이 때는 낙소스 CD도 인터넷에서 5,800원이었는데.. 지금은 7,000원이

  다. 흑흑.. 요즘 CD들 가격이 너무 높아!!

 

 음.. 어쨌든.. 비싸게 구매했기 때문에 본전을 뽑아야한다는 마음으로, 부클릿에 있는 영어번역이 되어있는 대본

을 열심히보며 난생 처음으로 오페라 전곡을 다 들어보았다.

 내용적으로는 별다른 게 없었지만.. 스토리를 음미하며(?) 아리아나 레치타티보를 들으니 이도 매우 흥미로웠다.

 역시 내 외국어 실력이 딸리는 점은 안타까웠지만..ㅜㅜ

 이후로도 다른 오페라들을 구해보려했으나, 역시나 대부분의 가격들이 비쌌고, 지금보다 재정상황이 암담했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티토 황제의 자비'만 주구장창 들었던 듯..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다시 오페라에 관심이 생겨 이것저것 구매하게 되었다. 역시 내 취향이 있다보니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것들 위주였지만..

 (여기까지 잡설..)

 

 

 그러다가 데투슈(Destouches)란 작곡가를 알라딘에서 검색해보았는데, 놀랍게도 음반이 뜨는 것이 아닌가!

 분명 예전에는 검색해봐도 아무 것도 없었는데 말이다.

 역시 음악가 정보를 수집하면서 알게 된 인물(예전에 이런저런 음악가들 정보를 모으면서 800명 정도의 자료를

개인적으로 모아 놓았다)이었다.

 

 

  이 고급스런 책 형식의 앨범!!

  물론 가격이 너무나 높았다...지만, 어떻게 시기가 맞아 알라딘에서

 일년에 한 번하는 수입음반 전종 할인전과 쿠폰, 회원 혜택 등을 합하

 여 구매하니 원가보다 많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ㅎㅎ

 

  과거의 잊혀진 작품들을 탐구하기위한 현대인들의 열정이 잠들어있던

 오페라들을 발굴시키고 있고, 륄리, 샤르팡티에, 라모, 캉프라 등에

 의해서만 알 수 있었던 프랑스 바로크 오페라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

 

  배송될 때만큼 기다려지는 것도 없지 않은가. 역시나 두근두근..

  그리고 마침내 앨범이 도착했다!

 

  (←스탠다드 에디션도 있네요..^^)

 

 

 

 

 

 

 

 

 

 

 

 

 

 두둥!!

 

 

 

 고유 넘버링까지!!(;;) 그런데 문제는...

 

 

 

 

 

 ..........

 

 

 

 .....................

 

 이... 이런.. 왜 프랑스어밖에 없단 말이냐...!ㅜㅜ

 

 

 아.. Glossa 레이블 너무한다. 이럴거면 왜 수출했나요. 프랑스어는 조금 밖에 못해요.. 엉엉~

 결국 반쪽짜리 감상 밖에 못하는 앨범이 되고 말았다. 직접 번역해볼까하다가.. 아 너무 귀찮아서 그냥 관뒀다.

 그냥 듣기만 하고 있다는...(;;)

 역시.. 이런 오페라 음악들을 들으려면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도 어느정도

는 해야하는가보다. 이런 불행한(?)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익혀두어야 해..

 제목이 칼리로에(Callirhoé)이니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로 오페라를 만들었겠지만.. 음...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 작곡가라고 하면 오늘날 단박에 떠오르는 인물은 헨델밖에 없다.

 바로크는 오페라와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지만, 이 역시 교육의 힘이다.

 이 외에는 몬테베르디, 하세, 카이저 등이 유명하지만 역시나 그다지 상연의 기회는 없는 편이다.

 바로크 시대에는 J.S.바흐와 코렐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작곡가들이 오페라를 남겼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오페라의 황금기였다. 체스티, 륄리, 비발디, 알비노니, 포르포라, 칼다라, 텔레만, 페르골레시, 갈루피 등 너무나

많은 이들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오페라를 남겼고,(잘 알려진 인물부터 그렇지 않은 인물들까지의 오페라

개수를 합하면 적어도 15,000~20,000개는 되지 않을까?)당대에는 모든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지며 선풍적인 인기

를 끌었다.

 물론 음악을 듣는 관습, 즉 경청하는 문화가 생기기전에 탄생한 음악들이라 현재시점에서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것들도 많다. 그리고 카스트라토가 주역이었던 점도 있는만큼 오늘날 감상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이렇게 오페라들이 양산된 것은 귀족들의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었다는 것도 한몫한다.

 오페라를 '보는'것은 귀족들의 상류적인 문화적 취미였으며, 왕족들이 권세를 과시하기 위해 대규모의 화려한

오페라들을 자주 상연한 것은 역사적으로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데투슈도 그런 시대의 인물 중 한 명이다. 륄리에 의해 창시된 서정비극을 계승한 정통 프랑스 오페라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의 다른 오페라들은 해외로 구할 수 있지만.. 위 앨범처럼 되어있다면 곤란하다..ㅜㅜ

 그래도 수출하는 거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볼 수 있게 영어로 좀 부탁드립니다.. 흑흑

 

 칼리로에의 서곡과 초반부분이나 감상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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