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의 소소한 클래식 이야기, 혹은 잡담

 

 

 

 1. 쓸데없는 습관

 

 일종의 결벽증일까나..

 나는 모든 CD들을 케이스에 꽂을 때 글자가 똑바르게 해 놓는다.

 삐뚤어져 있으면 영 마음이 놓이질 않다보니.. 언제부터 이런 버릇이 들었는지 가물가물..

 아, 물론 종이 케이스에 넣어야하는 박스물들은 예외다.

 

 그리고 CD 밑면은 절대 손으로 잡지 않는다. 무조건 검지와 엄지를 이용해 CD를 잡는다.

 지문을 절대 남기지 않는다는 말..

 가끔 종이 케이스에 너무 꽉 들어가 있어 빼기가 힘든 CD들도 있는데, 그런 건 안경닦이로 집어서 뺀다.

 이 정도면 결벽이라고 봐도 되겠다. 흠..

 혹시 모르겠다. 나랑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계실지도(?)

 

 

 

 

 2. 최근 구매한 음반들

 

 

 

 일전에 얘기했던 최나경(재스민최)의 음반과 다른 것들이다.

 모두 피아노 협주곡만 샀다. 발렌티나 리시차의 라흐마니노프는 이전에도 주문했었는데, 주문 후 품절이

되는 사태가 발생해 알라딘 고객센터와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었다. =.=;

 여하튼 이번에는 품절이 안 되어서 다행이다. 해석도 괜찮고... 3번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아르카디 세비도프의 스크리아빈 피아노 협주곡 / 소나타 앨범은 표지가 너무 야하다;;

 조금 묵은 연주이고, 새옷으로 갈아입은 재발매반이다. 연주는 괜찮은 편.

 

 가장 마음에 드는 협주곡은 하이페리온의 낭만협주곡 시리즈 Vol. 43인 베넷과 바쉐의 협주곡이다.

 베넷도 음악가 정보수집하면서 알고는 있었으나 음악을 들어보기는 처음이다.

 곡 자체도 너무 좋고 하워드 셸리의 연주또한 발군이다. 받고나서 지금까지 하루에 한 번 이상을 매일 들었다.

 새로운 곡을 알게 될 때의 기쁨!!

 역시 피아노 협주곡은 너무나 좋다~

 

 

 

 

 

 

 

 

 

 

 

 

 

 

 

3. 큐이에 다시 빠지다

 

 

 César Cui - My Desire, Op. 57, No. 25

 

 전주곡(프렐류드, Prelude) 때문에 한동안 빠졌었는데.. 요즘 큐이의 가곡들을 다시금 즐겨 듣고 있는 중이다.

 별로 녹음된 것이 없어서 문제긴 하다만.. '세자르 큐이 가곡집'같은 앨범도 언젠가 나오긴 하겠지..?

 

 러시아 5인조의 큐이여, 부활하라!!

 

 

 

4. 임헌정과 최나경의 연주회 소식

 

 

 

 오호호...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국내 지휘자인 임헌정의 연주회 소식이다.

 2. 26일에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할 예정..

 특히!!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2번)를 플루트로 연주한다는 신선한 충격이!!

 그것도 최나경이 솔로이스트로 나선다고 한다.

 으으.. 녹음기라도 준비해가야할 판이다. 한 번만 듣고 끝내기에는 너무 아쉽단 말이다!

 이미 스케줄을 비워놓은 상태.. 후후~ 오랜만에 연주회에 갈 생각을 하니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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