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협주곡! 클래식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많이 듣는 장르이다.

 피아노의 음색을 좋아라하여서 독주곡이나 실내악도 즐겨 듣는 편이지만, 관현악이 뒷받침되면서 이루는 조화의 느낌은

뭐라 말하기 힘든 감동을 주는 듯 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음반도 피아노 협주곡 위주로 모아왔으며 CD도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타일도 낭만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고전~낭만시대의 곡들을 주로 모은다.

 예전에도 얘기했듯이 약간 비주류적인 것을 찾아다니는데, 우연히 어떤 곡을 들었을 때 마음에 들면 정말 기쁘다!

 마치 숨은 보석을 찾아낸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내가 가진 음반들 중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들로 몇 종을 추천해볼까 한다.

 모두 메이저 레퍼토리가 아니라는 점은 염두에 두시길...ㅎㅎ

 

 

 

 

 

 

 

Clementi (1752~1832) - Piano Concerto in C major

 

 

 클레멘티하면 피아노 소나타가 유명하다.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적지 않은 수의 음반들을 구할 수 있으며, 이름난 연주자의

명연도 숱하게 많다. 그러나 피아노 협주곡은 그다지 사랑받지 않고 있는데, 소나타에 비해 저평가 받는 듯 하다.

 이 음반은 순전히 클레멘티의 피아노 협주곡 때문에 구매하였다. 리스트나 멘델스존의 연주도 흡족하지만 역시나 그의

협주곡을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피아노의 아버지'라는 별칭이 붙어있는 클레멘티지만 명성은 그 별칭에 한참 못 미치는 것 같기도...;;

 알라딘에서는 이 외에도 브릴리언트에서 나온 것이 있지만 계속 품절이라.. 흠..

 클레멘티는 여러 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지만 전부 산실되고 C장조 하나만 남았다고 한다.

 이 시대의 작품이 그렇듯 고전적 형식미에 무결한 선율이 흡사 모차르트의 곡들을 연상시키며, 연주만 활발하게 이루어

진다면 연주회 레퍼토리로 정착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 싶다!

 

 

 

 

 

 

Hayasaka (1914~1955) - Piano Concerto (1948)

 

 

 하야사카 후미오의 음반은 이것밖에 없다. 일본은 근대화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빨랐기 때문인지 20C초~중반에는 꽤

많은 수의 클래식 작곡가가 있다. 대부분 알려져 있지 않긴 하지만...

 

 악장은 두 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악장의 상이한 형식미가 특징이다. 1악장은 22분이 넘어가는 긴 곡으로, 낭만적이면

서도 장엄함이 느껴지는 선율이 영화음악같은 느낌도 풍긴다(하야사카는 수 많은 영화음악을 작곡했는데, 그 영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2악장은 론도 형식으로 행진곡이나 무곡같은 쾌활함이 느껴지는 곡이다.

 색다른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보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음반!

 

 

 

 

 

French Piano Concertos

Boieldieu (1775~1834) - Piano Concerto in F major

Massenet (1842~1912) - Piano Concerto in E flat major

Pierné (1863~1937) - Piano Concerto in C minor, Op. 23

Lalo (1823~1892) - Piano Concerto in F minor

Chaminade (1857~1944) - Concertstück for Piano and Orchestra, Op. 40

Roussel (1869~1937) - Piano Concerto in G major, Op. 36

Françaix (1912~1997) - Piano Concerto

 

 

 2CD에 프랑스의 피아노 협주곡 7편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모두가 비주류 레터토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곡들이다.

 이 중에는 하이페리온 낭만 협주곡 시리즈와 겹치는 곡도 있다.

 녹음은 오래되어서 가장 최신녹음이 1980년 녹음이다(;;). 그러나 음질은 듣는데에 지장이 없으며 시종일관 아름다운

 연주들은 높게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다(연주자는 들쭉날쭉이다).

 

 오페라와 하프 협주곡 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보옐디외의 협주곡부터, 살롱음악의 제왕인 샤미나드의 콘체르티노,

20C 프랑스 작곡가의 거물인 프랑세까지 다양한 협주곡들이 큰 장점이다!

 특히 프랑세가 지휘하고, 딸인 클로드 프랑세가 연주한 피아노 협주곡은 백미이다. 특히 2악장의 서정적 선율은

정말 아름답다!!

http://www.youtube.com/watch?v=h3Wx1d2GFNE

 

 

 

 

 

 

Hummel (1778~1837)

 - Piano Concerto in A minor, Op. 85

 - Piano Concerto in B minor, Op. 89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다! 후멜은 작품의 양이나 질적으로 봤을 때 너무나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내 생각

이다. 이 음반은 1987년 그라모폰 협주곡 부문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였는데, 그 당시로서는 어떠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을는지..^^;

 

 장혜원 교수의 동곡 연주도 좋지만(NAXOS) 스티븐 허프의 이 음반은 정말이지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는 완벽한 연주라

생각한다. 눈부신 피아니시즘은 숨이 멎을 정도이며, 흡입력과 무시무시한 집중력은 정말 최고이다.

 아직 이 음반이 없다면 무조건 구입하기를 강추!!

 

 

 

 

 

 

Paisiello (1741~1816)

 - Piano Concerto No.2 in F major

 - Piano Concerto No.4 in G minor

 

 

 파이시엘로는 주로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100편이 넘는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가 기악을 위해 남긴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피아노 협주곡은 8편이나 남겼다. 낙소스 사이클로는 1~5번까지 구할 수 있으며 브릴리언트에서는 8편의

협주곡을 2CD에 모아서 발매하였다. 6,7,8번 녹음이 낙소스에 없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그렇겠지만, 피아니스트인

프란체스코 니콜로시의 연주가 더 마음에 든다.

 

 특히 이 4번이 포함된 연주는 가히 압권이다. 8편 중 유일한 단조 협주곡으로써, 마음 속 심연을 노래하는 듯한 선율은

언제들어도 가슴을 적시는 것 같다.

 

 

 

 

 

 

Dušek (1731~1799)

 - Piano Concerto in D major

 - Piano Concerto in C major

 - Piano Concerto in E flat major

 

 

 두세크(혹은 두섹)라고 하면 위 작곡가와 Jan Ladislav Dussek(1760~1812)가 언급되는 것이 보통이다. 상기의 두세크는

피아노 협주곡 4편, 무수한 피아노 소나타와 교향곡 등을 남긴 작곡가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비주류의 선두주자(?)이다..--;

 

 이런 그의 피아노 협주곡이라니! 구미가 당겨서 바로 구매하였는데... 예상대로의 음악이다..^^

 고전파 협주곡의 양식을 충실히 따르는 협주곡들로써, 정갈하고 아름다움이 넘쳐나며 일관성있는 연주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D장조 협주곡의 2악장은 필청 레퍼토리!!!

전곡 감상 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BY8VcC00cDg

 

 

 

 

 

 

 Wölfl (1773~1812)

 - Piano Concerto No.1 in G major, Op. 20

 - Piano Concerto No.5 in C major "Grand Military Concerto", Op. 43

 - Piano Concerto No.6 in D major "The Cuckoo", Op. 49

 - Piano Concerto No.4 in G major "The Calm", Op. 36 (2nd Movement Only)

 

 

 역시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요제프 뵐플의 피아노 협주곡집이다. 뵐플의 피아노 협주곡 녹음은 이 음반이 유일하다.

 키 190cm가 넘는 장신이었고, 피아니스트로서 명성을 떨쳤지만 39살에 요절한 안타까운 작곡가이다. 사후에는 거의 역사속

으로 묻혀버린 듯...

 

 피아노 협주곡은 총 6개를 남겼다. 시기적으로도 고전과 낭만의 느낌이 적절히 혼합되어 있으며 편하고 듣기 좋은 협주곡

들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웅장한 느낌의 5번은 각별한 작품이며,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된 4번의 2악장은 친숙미와

안락함이 진정 아름답다.

 

 

 

 

 

 

Ries (1784~1838)

 - Piano Concerto in A flat major, "Gruss an den Rhein" Op. 151

 - Piano Concerto in C major, Op. 123

 

 

 스승인 베토벤의 명성에 가려 그늘에서 지낸 세월이 많지만 리스도 이제는 빛을 받고 있는 시기인 듯 하다.

 다양한 음악이 녹음되고 있으며, 그 중 크리스토퍼 힌터후버와 우베 그로트가 내놓은 피아노 협주곡 시리즈물은 선두에

놓일 만하다. 5종의 음반이 있고, 이것은 그 중 첫 번째 시리즈이다.

 

 두 협주곡 모두 세계최초 레코딩인데, 첫 녹음이란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작품의 본질을 꿰뚫은 해석과 연주는

천의무봉이라 할 만하다! 가격도 저렴하니 이런 폭리가 없다. 무조건 구입하시길!!

http://www.youtube.com/watch?v=o7xgXI0tynQ

 

 

 

 이 외에도 추천하고픈 피아노 협주곡 음반은 많지만 여기까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추천 음반 Vol.2를 써보든지 해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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