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 장진영·김영균의 사랑 이야기
김영균 지음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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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배우로서 그녀를 좋아했지만 그녀의 삶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다.
아니 오히려 그녀의 사생활이 전혀 노출되지 않았기에 몰랐다고 하는게 맞겠다.
그녀를 본 누군가가 그랬다. 보이는 그대로 고급스런 느낌의 사람이라고.
내게 그녀는 영화속 캐릭터보다 화장품 광고 속의 모습으로 기억된다. 피부가 참 곱고 미소가 아름다웠던 사람으로.

처음 그녀가 암에 걸렸다는 기사가 나고 한동안 다시 잠잠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냥 나아지고 있나보다 하고 생각했었다.
갑자기 그녀의 사망소식과 남편의 존재가 알려졌고 난 매우 놀라었다.
한 손에 두 개의 반지를 끼고 있던 그녀의 남편, 김영균씨가 쓴 책을 읽고 나서야 그녀가 1년동안 참 많이 아프고 고생했구나! 싶었다.
한편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녀곁에 그녀를 끔찍히도 아끼는 그녀의 남편이 있었기에 분명 덜 외로웠을테니 말이다.
쉽지 않았을텐데- 안스러웠지만 그래도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녀와의 만남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들을 어쩜 그렇게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었을까.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내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났다던 그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그녀.
그녀는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의 사람이었다.
타인과 어울리는 삶보단 고립된 삶을 살았고 자신에게 또한 엄격했다. 결코 쉬운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살아있었다면 더 좋은 작품으로 자주 만날 수 있었을 텐데...이제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죽음의 순간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녀, 이제 하늘에서 편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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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2010-01-0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아파오네요.
건강하시구요. 행복이 함께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꿈을 이뤄주는 보물지도무비 - 하루 2분만 보면 꿈이 이루어진다
모치즈키 도시타카 지음, 김환영.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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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배우자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매일 기도를 하면 그에 부합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다고 흔히 말한다. 이처럼 자신의 꿈과 행복에 대해 자세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그 꿈과 행복에 근접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얘기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꿈을 더 빨리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보물지도 무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보물지도'란, 자신의 웃는 사진과 꿈을 적은 글을 커다란 코르크보드에 배열해놓은 것을 말한다. 즉, 막연하게 품었던 꿈과 행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사진, 음악, 글을 이용해 자신의 꿈과 행복을 무비형태로 만든 것이 바로 '보물지도 무비'이다. 보물지도 무비의 가장 큰 장점은, 당신의 꿈과 행복이 실제로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고 명확하게 이미지화 시켜준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목적지와 지도가 머릿속에 담겨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여유롭고 쉽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이런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보물지도를 만들면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동이 조금씩 변화하고, 마침내 삶 전체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누구나 쉽게 보물지도를 만들 수 있는데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바로 당장 행동에 옮기는 것이 좋다.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제목을 써넣는다.
2. 당신의 웃는 사진을 붙인다.
3. 꿈과 목표가 담긴 사진을 붙인다.
4. 기한과 조건을 글로 써넣는다.
5. 당신의 꿈이 사회에 미치는 공헌을 생각한다.
6. 다시금 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본다.
7. 눈에 띄는 장소에 보물지도를 붙인다.
8. 구체적인 행동을 시작한다.

그 후에 보물지도와 함께 더 큰 효과가 기대되는 성공도구가 개발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보물지도 무비'이다. 단순한 글이나 사진으로 만들어진 보물지도보다 동영상과 음악을 사용한 보물지도 무비가 더욱 감정이입에는 효과적이다.  보물지도 무비는 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데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도구이며 간편하게 휴대전화로 만들수도 있고 컴퓨터로도 만들 수 있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고 CD로 만들어 선물도 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오감(VAK)을 자극하여 설득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데 이런 효과를 노려 동영상과, 음악, 글을 사용해 사람의 오감에 호소하는 것이 바로 '보물지도 무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림으로 쉽게 보물지도와 보물지도 무비를 만드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쉽게 되어 있다. 그리고 보물지도 무비를 체험했던 여러 사람들의 예시가 수록되어 있어 더욱 신뢰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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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닥터 -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 수상작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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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읽기 전, 눈에 띄었던 건 바로 '자음과 모음 문학상'의 첫번째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었다. 그리고 81년생이라는 작가 안보윤. 나보다도 어린 나이에 그녀는 이미 2005년 <악어떼가 나왔다>라는 작품으로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고 한다. 3년동안 내내 글만 썼다는 그녀, 대단하고 멋있어 보였다. 또한 오즈의 닥터라는 제목에서는 오즈의 마법사가 떠올랐고 닥터 팽의 모습일 가능성이 높은 고양이의 목을 쥐고 있는, 기괴해보이기까지 하는 책의 표지에서부터 왠지 조금은 으스스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가?
"자네가 믿고 싶어하는 부분까지가 환상이고 나머지는 전부 현실이지. 자네가 버리고 싶어하는 부분, 그게 바로 진실일세."
주인공인 '나'도 그리고 책을 읽고 있던 '나'도 궁금해하던 질문에 책은 이와 같이 답하고 있다. 내가 믿고 싶어하는 부분들이 환상이라고.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마구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들.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나조차 이게 과연 현실인가? 환상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을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 ‘나’는 가상의 정신과 의사인 ‘닥터 팽’을 만나 상담과 진술을 한다. ‘닥터 팽’은 ‘나’의 상담사이다. 그러나 갈수록 ‘닥터 팽’의 외모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진술은 변형되고 번복된다. 뜻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나’의 앞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닥터 팽’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나’의 심리적 분신 또는 허상임이 분명해진다.‘닥터 팽’에게 상담을 하면서 내뱉는 ‘나’의 진술은 진짜 같은 허구인 것이다.

우리의 기억은 곧잘 왜곡된다. 지나간 사랑이 아련하고 아름답게 기억되는 건 누구나 좋은 기억만 간직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예전에 내가 인도여행을 할때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었는데 어디를 가든 늘 그와 함께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왠지 함께 여행한 느낌이 든단 말이지. 이와 같이 주인공 '나'가 어린시절 꿈꾸었거나 원했을 일들이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왜곡되어 그의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일수도 있다. 주인공이 결코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실이라고 해봐야 좋을 것도 없는데 환각이 보이는 상태로 좀 살면 안되냐고 하는 그의 말에 나는 조금 공감할 수 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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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
정수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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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elebrity is someone who is famous, especially in areas of entertainment such as films, music, writing, or sport.
'셀러브리티'는 특히 영화, 음악, 작가, 스포츠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을 말한다.

어느 순간부터 잡지를 보다 보면 '셀러브리티'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줄여서 셀럽이라 말하기도 하고.
'압구정 다이어리','블링블링'의 작가인 정수현의 세 번째 작품의 제목 또한 <셀러브리티>이다. 제목만 들었을 때 뭔가 뻔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내용은 고등학교 시절 가슴 설레며 읽었던 할리퀸 로맨스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유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신기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겉표지도 예쁘지만 책의 내부에도 여러가지 예쁜 그림들이 등장하고 책의 글씨는 검은색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당당히 핑크색을 섞어놓았다.
덕분에 보는 눈은 즐거웠다. 사실 내용도 뻔하고 유치하지만 읽는 동안 내내 설레고 즐거웠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셀러브리티. <플러스 텐>이라는 파파라치 기사를 주로 다루는 잡지의 기자, 백이현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그런 소망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운좋게 유상현이라는 유명인 덕분에 그의 애인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고 결국은 그의 사랑까지도 얻게 된다는 조금은 진부한 내용이다. 그 사이에는 유상현의 숨겨진 아이, 환이 있고 그 역시 이현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인데 양쪽에서 사랑받는 공주가 되고픈 모든 여자들의 바램이 숨어 있다고 볼 수 있겠지. 게다가 등장하는 남자들은 모두 잘살고 멋지다는거!
하지만 화려한 이면에는 고충도 따르는 법이다. 셀러브리티들의 삶을 동경했던 이현은 결국 "워너비 해피"를 외치며 그 틀을 깨고 나온다.
'바랄 수 있는 최상의 삶은 행복한 일과 행복한 인생의 조합이다.' 라고 말했다던 "워너비 오드리"를 원하며.

"누구보다 반짝거리는 해피엔드를 맞고 싶다면, 매 순간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그런 사람만이 타인에게 올바른 사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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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유쾌한 과일 - 나오키 문학상 수상작가 하야시 마리코 대표작
하야시 마리코 지음, 정회성 옮김 / 큰나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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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커튼을 바꾸듯 침대 속의 남자를 바꾸는 것도 나쁘진 않을 거야!" 

고이치와 결혼한지 6년째가 된 마야코. 남편과의 사이에서 권태로움을 느끼던 그녀는 결론하기 전에 만났던 노무라를 만나 불륜을 저지른다. 그런 자신을 자책하기는 커녕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듯 점점 색다른 재미를 원하게 되고 그러던 중 자신의 사장의 친척이라는 음악 평론을 하는 미치히코를 만나 구렁에 빠지고 만다. 물론 그녀 스스로는 그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며 고이치와의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눈이 멀게 만드는 인간의 욕정이란 것이 결국 시간이 지나고 나면 시시하게 되어 버리고 결국엔 같은 식의 반복일 뿐이란 사실을 우리는 늘 끝이 나고서야 깨닫게 된다. 주인공 마야코처럼.
책 소개에서는 이 소설이 일본 불륜 연애소설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며 결혼과 성, 연애와 불륜, 욕망과 환멸의 기록이자, 출간 직후 일본 여성계를 강타, 사회 문제로까지 비화된 화제작이다라고 나와 있는데 정말 그럴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류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 거라 읽기 시작하면서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다.
제목처럼 읽으면서 점점 불유쾌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이혼할 때 흔히들 말한다. 성격차이때문에 헤어졌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한다.  姓적차이 때문일 것이라고. 난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아 책속에서 결혼 후 마야코가 느끼는 남편에게 느끼는 권태로움이나 예전에 사귀던 남자들을 자신의 성적 만족을 채우기 위해 다시 만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별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요즘에는 드라마에서까지도 흔히 다뤄지는 불륜이라지만 읽으면서도 끈적끈적하고 참으로 불유쾌했다. 허나 어쩌면 먼 훗날 공감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우습게 여길지 모르지만 결혼한 여자에게 남자와 남편은 달라. 남편이 아닌 남자는 책임감 같은 걸 느끼지 않아. 오로지 재미 볼 생각만 한다고. 그렇게 때문에 달콤한 말을 하기도 하고, 상냥하게 대해 주기도 하는 거야. 결국 내 얘긴 그때만 좋을 뿐이란 거지. 결코 함부로 믿어선 안 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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