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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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글자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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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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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2장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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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처에게 바치는 레퀴엠
아카가와 지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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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를 위하여 드리는 미사를 레퀴엠이라 한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네명의 남편들이 부르짖는 마누라 죽이기에 관한 이야기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박중훈과 최진실이 찍은 '마누라 죽이기'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사랑해서 결혼하긴 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남편의 마음속엔 부인에 대한 미움이 자라
결국엔 죽이고 싶다는 마음까지 갖게 된다는 내용이 닮아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영화가 문득 떠올랐다.

누구나 상대방이 극도로 미울땐 마음속으로 그 사람이 죽었으면 하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네 명의 남자들 또한 각자 다른 이유로 부인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각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니시코지 도시카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네 명의 남자들은
어느날 모여 앉아 책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각자 마음속에 간직했던 마누라 죽이기에 대한 소설을 써보기로 한다.

니시모토는 자식이 없는 부인 노부코가 사랑하는 조카를 이용해 그녀가 자살할 이유를 만들려 하고 코지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침대로 끌어들이는 히토미를 폭주족을 이용해 강간당하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가게야마는 부인과 딸이 유럽으로 여행을 갔는데 비행기가 추락하는 설정을
가가와는 자신이 아내를 죽이지 않으면 살해당하는 설정으로 이야기들을 만들어 가던 중,
네 명의 남자들은 자신들이 썼던 소설의 내용들이 점차 현실화되어가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들은 결국 마누라 죽이기 테마는 무리였음에 동의한다. 

미움이 커져 누군가가 죽길 바라는 마음을 가질수는 있겠지만 생각한대로 현실에서 이뤄진다면 얼마나 오싹할까.
악처가 죽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가진 네명의 남자들의 이야기들을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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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지중해에 빠지다 - 화가 이인경의 고대 도시 여행기
이인경 지음 / 사문난적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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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수 있는 여행에세이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역사공부 제대로 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저자가 미술을 전공한 사람이다 보니 자연스레 역사와 미술에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터키를 갔을 때 왜 같이 가보지 못했을까 늘 후회했던 그리스.
그리스하면 신화를 빼놓을 수 없듯이 어느 장소에서나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사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제대로 읽지 않았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생각들이 꽤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다음 목적지는 종교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스라엘.
기독교를 믿지 않는 나는 그들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또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와 닿지 않았다.
종교적인 면이 부각된 내용에서는 어쩔수 없이 살짝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들의 역사에서 종교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니 그런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아줌마가 향한 곳은 피라미드와 태양의 나라, 이집트.
개인적으로 이집트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장엄한 피라미드를 내 눈안에 담고 싶고 뜨거운 태양아래 서보고 싶다.
물론 역사의 감동은 잠시요 물건 사달라고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짜증이 나겠지만.
분명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무언가가 있으리란 기대가 내겐 있기 때문이다.

에필로그를 읽기 전, 그런 생각을 했었다. 도대체 이 책을 쓴 목적은 뭐지?
늘 이유와 목적을 생각하며 살아온 50대 아줌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놓은 이 책에 대해서조차 목적과 이유를 대라고 한다면 너무 각박하고 가혹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책 끄트머리에 쓴 것처럼 '그냥' 하고 싶은 말들이 쏟아져 나와서 썼다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단, 사진이 많지 않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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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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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들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동유럽의 국가들인 체코,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까지를 묶어 한꺼번에 여행하고 돌아온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가 쓴, 책과 함께 하는 여행 에세이쯤이라 말할 수 있겠다. 뭐, 체코야 그전에도 워낙 유명했지만 크로아티아나 슬로베니아는 아직 생소한게 사실 아닌가. 

거의 6년전에 갔었던 야경이 너무 멋있었던 프라하.
쪼르르 셋이 의자에 앉아 강건너 바라보던 아름답던 프라하 성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다.
고작 하루 머물렀지만 기억속의 프라하는 너무 아름다워 지금까지도 나를 감동시킨다.
최근에 책을 통해 멋진 풍경으로 감동의 쓰나미를 안겨준 크로아티아 또한 역시 너무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도 하다. 사진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언젠가 그곳에 꼭 가보고 말겠어! 라고 다짐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이 여행이 기획된 본래의 이유, 슬로베니아.
저자는 처음 들어보는 사상가, 슬라보예 지젝에 빠져 그의 나라인 슬로베니아에 가고 싶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무릇 모든 여행의 시작은 아주 단순하다.

많은 책을 읽고 번역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중간 중간 등장하는 책이나 내용들이 평범하지 않았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와 책의 제목이 즐비했는데 나의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시켜 주어 고맙기까지 했다.
여행에세이라고 하기엔(사진이 그닥 많이 실려있지 않다.) 묵직한 느낌을 주어 가볍게 한번 보고 말 에세이는 아니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굴라쉬 브런치처럼- 인생을 여행하는 우리들에게 작은 간식거리가 되어 줄 책이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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