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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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독특하면서도 부럽기만 한 가족이다.
10대 후반에 독일로 건너가 독일에서 연하의 독일남자와 결혼하고 30년 넘게 독일에서 살면서 알콩달콩 지내는 이야기~
무척이나 주관이 뚜렷하고 소신있는 우리의 멋진 한국아줌마와 다소 융통성없고 무뚝뚝하게 느껴지지만 역시 소신있는 독일의 멋진 아저씨.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약간 괴짜처럼 느껴지지만 역시 부모님닮아 주관이 확고한 아들.그리고 멋쟁이 신세대 딸(가장 정상처럼 느껴짐^^)

환경을 위해 한겨울에도 실내온도를 18도로 유지하고 탕에 몸을 담그는 목욕은 상상도 못하고 필수라고 여기는 자동차도 없이 자전거로 생활하는 등등 일반인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매우 알뜰한 생활을 해나간다.
그래서 처음엔 사실 너무 궁색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남편 몰래 목욕한번 제대로 한것 가지고 행복에 겨워하는 그런 일상들이..

그러나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 부부는 분명 흔들리지 않는 주관을 가지고 있는 멋진 부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그렇고 특히 딸아이와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이러한 서양식교육이 무척이나 부러울 따름이다. 다 큰 성인딸과 함께 자신들이 쓰는 콘돔을 보여주고 직접 실습까지 하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주는 자신들의 성생활이야기까지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아니 거침없는건 아니고 은밀하면서도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이 당당한 아줌마가 더욱 멋져보이는 이유이다.

별로 두껍진 않지만 재밌는 이야기가 듬뿍 담겨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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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비 ㅣ Young Author Series 2
크리스 클리브 지음, 오수원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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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집중하기가 참 힘들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읽어나가도 그날 그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수가 없어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읽어나가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이들의 운명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만남. 그곳에서의 사건...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인연..
마치 퍼즐을 맞춰 나가는 듯한 느낌이다. 대화의 과정에서 사건의 전개가 조금씩 드러나고, 그리고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한다.
읽어나갈수록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소설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때는 웬지 모를 슬픔과 감동마저 느끼게 된다.

2명의 화자..나이지리아 난민소녀 리틀비와 영국의 편집장 새러가 화자가 되어서 내용을 이끌어나간다.
리틀비의 고향마을은 유전지역이라는 이유로 석유전쟁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이마을은 페허로 변하고 마들사람들은 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영국의 난민수용소에 수용되기도 한다.
리틀비는 고향에서 이러한 살해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도망가는 도중 나이지리아 해변에서 새라부부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이들의 필연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이 당시 새러는 유명한 편집장으로써 한 아이의 엄마로써 그러나..내무부 직원과 불륜의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에서 남편과의 불화를 이겨내기 위해 휴가를 떠나온 상태이다.
이 순간적인 만남이 이후 영국에서까지 이어지는데 이런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듯 싶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저자가 대학시절 가까이서 접했던 난민수용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들의 상황을 알리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리틀비가 겪는 이민국으로의 송환에 대한 두려움이 깊게 느껴질 수 있었다.

나이지리아 해변에서의 새라의 용기있는 행동..그리고 그 후 리틀비에 대한 그녀의 행동..어떤 거부할 수 없는 책임을 느낀듯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준 리틀비의 행동..자신이 어떻게 될지를 명확히 알면서도 그렇게밖에 행동할 수 없었던 리틀비..결국은 자신을 위해 희생한 새라를 위해 이번엔 자신이 희생할 차례라는 것을 감지한 것일까...그들에 대한 사랑인가..
나이지리아 해변에서의 앤드류의 행동이 약간은 비겁해보였지만(한편으로는,전혀 관련없는 소녀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생각도 들지만) 자살후에 드러난. 그가 이루고자 했던 일들이 밝혀지면서 그에 대한 연민의 정도 느끼게 된다.

니콜 키드먼 주연으로 영화화된다는 문구를 보고나서일까..새라의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니콜 키드먼을 계속 연상하게 된다. 영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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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피어나다 ㅣ 피어라 우리 문화 1
강익중 외 지음, 이수진 그림 / 해와나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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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점점 그 소중함을 잃고 있는 우리의 한글~
그래서 더더욱 이렇게 아이들 대상으로 쉽게 풀어놓은 한글에 대한 책들이 절실한 요즘이다.

이 책에서는 크게 3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한글의 기본규칙에 대한 소개 

2부에서는 시대별로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글이 어떤 계기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그리고 근대에 와서 이 한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까지. 재밌게 소개되고 있다.
특히 각 인물의 이야기끝에는 깊은샘 코너가 있어서 한글에 대한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글날이 10월9일로 정해진 이유.궁중여인들이 남긴 한글작품의 소개, 양반,농부가 함께 읽을수 있는 한글명작들의 소개. 등 그야말로 한글의 모든것을 소개해주고 있다. 

3부에서는 한글을 이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너무 예쁘게 디자인된 한글..우리나라에 이렇게 한글을 예술작품과 접목하여 한글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랍고 이 분들이 새삼 존경스럽다.
그리고 예술에는 이렇듯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예전에 외국에 있는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데 한글이 새겨진 티를 보내주고 싶어서 사방을 다 뒤져가며 찾았는데 기껏해야 인사동에서나 찾을수 있을까...그나마 그 종류가 너무 한정되 있어서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외국친구들이 한글의 조합이나 원리 같은걸 물어봤을때 논리정연하게 설명하지 못한 기억이 새삼 떠올라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 책을 읽으니 한글이 얼마나 쉽고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글자인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다시금 한글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음 시리즈로 나올 한지,한복, 한국음악도 꼭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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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에겐, 로맨틱 - 나를 찾아 떠나는 300일간의 인디아 표류기
하정아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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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유명한 관광지는 하나도 소개되지 않았지만 인도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무심코 그냥 지나칠수 있는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
그리고 인간의 모습이 새삼 참 아름답게 느껴지는 그런 책이다.

다 헤어진 인형을 놀고 있는 소녀의 모습, 하루종일 수박의 파리를 쫒는 소년의 모습, 담배가게옆의 담벼락에 붙어있는 기다란 밧줄의 용도, 인도의 쓰레기통, 너무도 물이 잘 빠지는 인도의 옷들, 인도사람이면 누구나 몇개씩 달고 다니는 손목끈, 오이를 즐겨먹는 사람들 등등..
인도여행기의 다른 책에서는 결코 접해볼 수 없는 그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문화와 사람이야기가 담긴 여행에세이 무척 정감이 간다.

인도에는 사람을 끄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 있는가보다. 길에는 소똥이 가득하고 시간개념없고 불결하고 관광객이 지내기에는 너무도 불편한 모든 요소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 인도에 반해버리는 건 왜일까...나도 인도를 방문하면 이런 맘이 들까...진짜 자신없는데 정말 호기심은 마구마구 생긴다.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이 책은 사진이 압권이다. 너무 예쁜 사진들이 한가득 담겨 있어서 이 사진들만 봐도 배가 부르다. 그리고 너무도 당당히 책에 실려 있는 저자의 사진들..그녀의 이 당당한 모습이 너무 보기좋다. 보통 여행기에는 저자의 사진은 실려있지를 않아 궁금한 적도 많았는데 이 책에서는 소탈하고 웃긴 사진도 많이 있어서 이야기에 빠지기가 훨씬 수월하다.

사색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책..이 가을에 참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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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아미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3
기 드 모파상 지음, 송덕호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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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읽는 고전..
묵직하면서도  고전만이 풍기는 그 독특한 분위기에 푹 빠져서 정말 재밌게 읽었다.
모파상의 대표적 작품들 어릴때 읽었서인지 그의 작품중에 이 벨아미 라는 작품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첨 알았다.

분량은 꽤 두껍지만 진행되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나고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만 하루만에 뚝딱 다 읽어버렸다. 벨아미 뒤루아의 순간순간의 심리가 얼마나 잘 표현되어 있는지..

벨아미 Bel-Ami. 얼마나 잘생기고 멋지면 귀족부인들이 이 남자 앞에서는 속수무책인것일까.
너무도 고귀하고 도도한 부인서부터 평생 애인을 한번도 만들지 안았던 정숙한 부인 그리고 순진한 아가씨까지 이 벨아미 뒤루아의 유혹에는 맥을 못춘다.
표지의 얼굴을 생각하면 될까..이 정도의 잘생긴 얼굴의 남자가 달콤한 사랑의 고백을 한다면 안넘어올 여자가 없을까..
그래도 속고 또 속아도 여전히 뒤루아의 품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여자들을 보면서 조금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예전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많이 느꼈던 사실이지만 이 당시(1880년대)의 프랑스 귀족들의 성문화는 정말 문란했던것 같다. 이 책의 대화에서도 자주 느낄수 있듯이 드러내진 않지만 대부분의 귀족들이 암암리에 거의가 정부(애인)를 가지고 있는듯 싶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란한 성문화 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파리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얼마나 타락해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뒤루아의 행동을 볼 때마다 파렴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쩌면 남자가 이렇게 단순하고 현실적이고 또 좋게 말하면 낙천주의인지..
맨처음 돈이 없어 배를 주리고 남은 돈을 적절히 나눠서 끼니를 때우는, 어수룩하고 소심하기까지 했던 모습에서 사교계의 진출에 성공하고 많은 여성을 유혹하며 기회를 엿보고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모습을 읽어나가면서 진짜 이 남자는 이렇게까지 파렴치한데도 어떻게 이렇게 잘 풀릴수가 있을까..의아한 생각이 들면서도 아~바로 이것이 이 당시 귀족들의 실상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어릴때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처럼의 감동은 못받았을것 같다. 고전만이 주는 그 느낌(뭐라 설명하기는 너무 힘들지만) 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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