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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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올년말에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너무 좋은 영화 중 하나로 이 [헬로우 고스트]를 강추하고 싶다.
평소 차태현을 넘 좋아해서 기대도 많이 한 영화였지만 기대이상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

영화를 다 본 후 리뷰를 쓰느라 포스터를 보고 스틸컷을 보니 영화속 강상만(차태현)의 다양한 표정이 생각나 또다시 웃음이 터진다.

주위에 기댈 곳 하나없는 외로운 사나이 강상만. 여관방에서 자살을 기도하지만 죽기도 쉽지 않은 법. 번번히 자살에 실패한 그에게 갑자기 보이기 시작하는 4명의 귀신.
이 귀신을은 강상만의 몸속을 드나들고 그는 빙의를 겪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귀신이 몸속에 들어오면 돌출되는 해괴한 목소리와 행동에 주변사람들에게 미친 사람 취급도 받고 더 외로워지는 상만.
이들 귀신과 동거를 하면서 나름 단촐하고 심플했던 집안은 소주와 담배가 마루에 가득차게 되고 너무도 힘겨운 상만은 이들을 떨쳐내기 위해 각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차태현이 연기하는 4인의 모습. 표정이며 목소리까지 너무너무 웃기고 귀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영화가 정말 좋았던 이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있기 떄문이다. 이런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반전을 예상한 관객은 아마 아무도 없을 듯 하다.
끊임없이 웃던 관객들의 웃음이 딱 그치고 갑자기 숙연해지는 분위기..같이 본 아들과 조카까지 눈물이 글썽하다.
년말에 재밌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되는데 단연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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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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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는 탓일까..안락하고 평화롭고 조금은 느린 시골에서의 삶이 점점 부러워진다. 예전에는 편리하고 활기차고 문화생활도 실컷 할 수 있는 도시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말이다.

책장에 담긴 저자의 시골집 풍경은 비록 사진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느껴진다.
저자의 서재도 그렇고 특히 저자가 스스로 행복의자라 말하는 그 하얀 의자. 그 의자에 앉아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시골바람도 피부로 느끼고.. 생각만 해도 절로 행복이 느껴지는 듯하다.

집주변에 널려있는 수국의 풍경이며 고양이와 하나의 벤치를 차지하고자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에는 서로 암암리에 협정을 맺고 함께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  고라니 이야기 등은 도시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시골생활의 여유로움이다.

그러나 저자가 하루중 낮에는 도시의 방송국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시골집으로 돌아와 생활해서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완벽히 시골생활에 흡수되어 100% 시골사람이 된 느낌보다는 그동안 시골생활을 해오며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물이나 그동안 마주친 마을 사람들에 대해 관찰자로써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이들에게 저자는 어떤 존재로 다가왔을까. 뭐 요즘에는 시골에 정착해 사는 도시사람들도 많고 저자가 사는 시골이 아주 산골깊숙한 시골은 아닌 듯하니 특별한 도시사람이라는 생각은 안 들테지만 말이다.
저자가 자신의 집앞 흙길을 자비로 포장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업자와 근처 농부가 실갱이를 벌인 사건이나 집에 도둑이 들었을때 저자 스스로도 자신을 도시에서 온 이방인이라고 지칭하는걸 보면 스스로도 완벽히 이 생활에 젖어들진 못했나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사는 시골마을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데 하나같이 투박하면서도 순박하기만 한,각자 다소 마음 아픈 사연을 안고 사는 시골사람들의 모습이 절로 상상이 간다.
그러나 그들과 저자가 한 마을의 공동체원으로 살아간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고 따스하고 정겨운 시골생활의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아 조금 아쉬운 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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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타잔
정재환 지음 / 하다(HadA)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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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타잔이라는 제목에 나는, 대충 아프리카 여행기 비슷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내 추측과는 달리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라 굳이 정의하자면 성공담,처세술,자기 관리라고 해야 할까.  

힘없고 외롭고 소외당했던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불량 써클에 가입한 경험도 있고 고등학교 총학생회장까지 지낸 학창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경험했던 대학시절 이야기. 그리고 현재까지의 그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물론 아프리카에서 경험했던 봉사활동이야기도 담겨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새삼 젊은 20대가 한없이 부러워진다. 나의 20대는 어땠는지..특별한 계획도 없이 '젊음'이라는 가장 큰 장점을 누릴 생각도 못하고 그저 아르바이트를 하는 스스로가 무척 대견했던 기억 정도?
그런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저자의 다양한 경험담을 읽으며 정말 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생각과 함께 이 정도의 도전정신을 가지기까지는 얼마나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젊을 때의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돈주고도 사지 못할 정말로 값진 경험이라 여겨진다.
요즘 젊은이들은 생각지도 않을 노가다 현장에서의 자진 아르바이트, 가락시장에서의 아이스크림 장사 같은 건 아주 미비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책장을 넘기면서 느끼게 된다.
저자의 도전은 끝이 없다.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은 바로 저자를 두고 하는 말인듯 싶을 정도로 결코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도전해보는 그 당당함과 자신감.
이러한 정신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특히 아들을 둔 부모라면 이러한 정신력을 가진 남자로 자라나기를 바라 마지않을 듯 하다.

저자는 그 흔한 영어자격증 하나 없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활동 주자로 당당히 뽑힐 수 있었고 한미연합사의 통역장교로도 활동하였다. 자격증 시대를 사는 요즘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별별 자격증을 다 따놓고 보는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볼 때 저자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의 이런 다양한 활동의 마지막 종착지가 어디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분야에서건 열심히  최선을 다할 저자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또는 아직 꿈을 갖지 못한 학생들에게 이 책은 조금이나마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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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답해줄 거야 - 히피의 여행 방정식
박혜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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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히피'라는 단어가 요즘따라 왜 이리도 부러움으로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그냥 여행도 부러운데 히피의 여행방정식이라니..

그러나 날떄부터 웬지 나와는 다른 피를 타고났을 것만 같은 이러한 히피도 처음에는 다 우리처럼(혹은 나처럼)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해 현실적 불안감도 겪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떠남을 망설였던 경험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누구나 잠재의식속에는 히피 또는 자유여행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어느 정도의 결단력으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느냐에 따라 여행자로서 다양한 여행경험을 들려주는 입장이 될 수도 있고,.아니면 독자로써 마냥 부러움을 안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그칠 수도 있고..

작가에게 여행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너무 멋진 교수님. 교실내의 수업만이 아니라 진정한 교육의 맛을 학생들에게 실어준 그 이름모를 교수님이 참으로 멋지다.
그렇게 술렁술렁 여행바람에 자신을 맡기고 드디어 떠나게 된 작가. 자신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여행작가로서의 길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 책은 여행기에 대한 풍경이나 어떤 장소에 대한 감상은 대부분 실려 있지 않다. 대신 각 나라에서 만난 현지인들 또는 같은 길을 걷는 해외여행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느끼고 경험하는 여행과 인생에 대한 다양한 사색적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읽으면서 무척이나 공감되는 내용이 많음을 느낄 수 있다.

세계 여러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마냥 부럽고 행복해보이고 그랬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항상 그런것만은 아닌듯 하다.
장기간 여행을 하다보면 또 그 패턴속에서 고민을 하게 되고 식상함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해 또 방황하기도 하고..사람은 정말 어디에 있건 고민과 생각의 연속인가보다.
작가가 말하는 여행의 허무함 =.내가 딱 싫어하는 여행패턴..
항상 책에서 봐온 그런 곳을 보러 가는 여행은 별로 내키질 않는다. 이 책에서도 말했듯이 에펠탑, 모나리자 등 당연한 순서로 자리매김된 곳보다는 실제로 그 나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여행이 좋다. 나는..그렇다고 남들과 다른 여행을 원하는 건 아니라 남들만큼만, 그러나 너무 유명한 곳은 피하고 싶은 맘.

추운 겨울이 다가오니 몸도 마음도 한껏 움츠러든 요즘..이 책 한권으로 다시 맘이 술렁인다. 내가 못가도 이런 여행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참으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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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레논 비긴즈-노웨어보이 - Nowhere Boy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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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예술가에 대한 영화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벌써부터 기대된다. 그 스타트로 어제 만난  [존 레논 비긴즈]는 처음 시작부분에서는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에 다소 집중을 못하고 내가 기대헀던 분위기가 아닌듯해서 살짝 실망감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릴때 헤어졌던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되고 자유분방하면서도 음악적 감각이 뛰어난 엄마와의 만남속에서 기타를 배우고 음악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그리고 드디어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을 만나면서 서서히 그 전설적인 비틀즈의 멤버가 만들어지게 된다. 폴 매카트니와의 만남에서는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세계적인 스타의 운명적인 만남..

사실 이 영화에서 비틀즈의 유명한 곡들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 많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비틀즈의 존레 논이 아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10대 시절의 존 레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불행했던 가족사 - 부모의 이혼, 엄마와 헤어져 5살때부터 이모의 손에서 자란 유년기의 상처,엄마와 이모사이에서의 존재적 갈등, 방황, 음악을 통해 만난 폴을 비롯한 친구와의 우정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시종일관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모를 풍기며 삐닥하게 나가는 존. 그의 그러한 모습뒤에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외로움이 잔뜩 묻어난다.
성적으로 다소 문란하고 음악적 감각을 고스란히 아들에게 물려준 엄마 줄리아의 연기도 좋았지만 동생과는 달리 차이코프스키음악과 책을 끼고 살며 매우 냉철한 성격을 가졌지만 존에 대해 엄마 이상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모 미미의 연기가 매우 강하게 남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명한 시절의 존 레논의 모습도 좋지만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없는 그의 이야기를 만나본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이나 감동으로 다가왔다.
영화내내 들려주는 로큰롤 음악과 비틀즈 멤버의 녹음실에서의 노래 장면 등 음악인을 다루는 영화답게 귀를 즐겁게 해주는 장면도 많았다.
100분이 너무 짧게 느껴졌고 그 이후의 이야기도 듣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주말에는 이 영화에서의 존 레논의 모습을 떠올리며 비틀즈의 음악에 빠져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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