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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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비디오 게임이 원작인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개인적으로 고대 페르시아의 매우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배경이 가장 좋았고 무엇보다 제이크 질렌할이라는 배우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했다는 점.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하면서 곰곰 떠올려보니 바로 두달여전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 브라더스에서 동생역을 맡았던 배우다.
그 영화에서는 약간 불량끼도 있고 아주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는데 이번 페르시아의 왕자에서는 180도 변모된 모습..일단 그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처음부터 보여지는 종횡무진 그의 액션씬에 눈을 뗄수가 없을 정도였다.

생각보다 환타지적 요소가 많았지만 보기에는 괜찮았다. 같이 본 초등 아들과 조카도 무척 재밌단다.
그러나 정통 액션 모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유치할수도 있겠다.
내용전개에 있어서도 약간 억지스런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는 손색이 없을듯..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 왕자의 우애는 끝까지 보기좋았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약간 동화적인 결말로 생각치 못한 내용이지만 다 죽고 주인공 홀로 남는 결말보다는 괜찮았다는 느낌이 든다.

전체적으로 스케일도 크고 페르시아의 배경도 멋지고 액션모험도 끊이지 않고~
즐겁게 2시간이 지나갔다.

그런데 여자조카는 주인공은 웬지 느끼하게 생겼고 첫째왕자가 훨씬 멋지단다.
마지막의 모습이 그러니까 멋있게 보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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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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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있어 친정엄마의 존재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러나 친정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항상 가슴한켠 아련한 느낌이 드는 그런 존재이다.
딸과 친정엄마는 정말 영화속 모녀처럼 때론 친구처럼 때론 웬수처럼 말다툼하고 엄마에게 막대하고 그러면서도 돌아서면 후회하고 담엔 말 한마디라도 부드럽게 해드려야지..다짐하게 된다.

이 영화는 지극히 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의 열연 특히 친정엄마의 모습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보여준 김해숙씨의 연기로 인하여 참 올만에 영화보면서 눈물이 흘렀다.
친정아빠가 돌아가셨을때, 자기는 아빠를 미워하는줄 알았다는 딸 지숙의 말을 들으며 아버지의 존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비록 자주 맞고 구박을 당하면서도 배우자의 죽음에 그토록 서글퍼하고 너무 보고싶다고 흐느끼는 엄마의 모습이 참 많이 기억속에 남는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참 엄마에게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계실때 잘 해드려야지...정말로..

내리사랑이라고..나는 내 자식 챙기기에만 급급했는데.. 부모님을 좀 더 생각해야겠다.

이 영화 아들이 봐도 딸이 봐도 넘 좋은 영화이다.
굳이 아들과 딸을 구분짓지 않더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똑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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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 How to Train Your Drago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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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어린이날 가장 만만한 건 바로 영화관람..그러나 미리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특히 애니같은 경우엔 금새 마감되기 때문에 빠른 예매가 필수..
이번 어린이날에도 우리가족은 영화관람을 선택했다. 바로 "드래곤 길들이기"~
아들은 아이언맨도 보고 싶어했지만 어린 조카랑 다같이 보기 위해서 요 영화를 선택~

용감하기로 소문난 바이킹~특히 그 바이킹의 족장의 아들이라면 용감무쌍한건 당연지사.
그런데 우리의 히컵은 용감은 커녕 자기가 던진 올가미에 갇혀 날지도 못하는 드래곤 투쓰리스(toothless, 이빨이 없다는 뜻)를 죽이지도 못하고 고민끝에 결국은 살려주게 된다.
그 일을 계기로 투쓰리스과 히컵은 친구가 되고 다른 드래곤도 조금씩 길들이면서 엄청난 괴물을 무찌르기 위한 이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바이킹족의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드래곤. 그래서 드래곤 사냥을 통해 용감한 바이킹 전사로 거듭나기까지 하지만, 실상 드래곤은 인간의 공격을 받기 때문에 포악해지고 방어를 하는것일뿐.
드래곤은 수많은 바이킹을 죽였지만 또 바이킹은 훨씬 더 많은 드래곤을 죽였다는 히컵의 외침..단순한 어린이들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시사하는 바가 큰...^^

이 영화에 나오는 드래곤들은 얼마나 귀여운지.,아마 이 영화를 본 아이들은 하나같이 이런 드래곤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듯 싶다.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모습~입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 드래곤의 모습도 실컷 보고~어른들도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영화~

영화를 보기전에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인데 아들이 재미나게 읽었던 책 "히컵"이 바로 이 영화의 원작이었네.
이번에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3편으로 제목이 바뀌어 출간되었는데 히컵의 모험담이 2편 3편 계속해서 영화로 나와주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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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용복 -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꿈과 집념의 이야기
전용복 지음 / 시공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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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가장 감명깊에 읽은 자서전이다.

예전에 어느 책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예술중 하나인 옻칠이 지금은 일본에서 더 발전되고 계승되어 일본전통문화로 자리매김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 옻칠로 세계를 감동시킨 예술가의 책이 서점에 진열되어 있어서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옻칠작품이 어떤건지 명확히 알지를 못했는데 이 책에 실려있는 여러 작품들을 보면서 옻칠작품이 이토록 화려하고 아름다울꺼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한국인 전용복"
제목에 굳이 "한국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기만 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한국인 전용복. 한국에서는 이름조차 낯설기만 한 전용복..전용복님이 한국인이어서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반대로  한국인이 너무 바보같이 느껴진다.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의 옻칠문화와 함께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릴수 있는 너무도 좋은 기회를 무관심과 무지탓에 놓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어릴때의 이루 말할수 없었던 가난과 불행. 초등학생때부터 집안의 생계와 동생들의 학비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한 전용복. 그러나 그러한 시련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그의 예술의 의지는 더욱 활발해져만 간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의 유서깊은 연회장 메구로가조엔의 옻칠작품을 몇년에 걸쳐 복원함으로써 세계적인 옻칠예술가로 자리매김한 전용복. 장인정신이라는 것이 어떤건지를 확실히 보여준 전용복. 메구로가조엔의 복원작가로 선정되기전까지 몇년에 걸쳐 일본을 오가며 완벽히 준비한 그의 철저한 정신의식에 무한한 감동을 느꼈다.
그 후에도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세계에서 유일한 옻칠로 만든 악기, 시계등도 선보인다.
우리나라의 옻칠문화를 계승시키기 위해 후계자양성에도 힘쓰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얼마나 안타까우실까.. 

이 한권의 책을 계기로라도 좀 더 많은 한국인들이 옻칠에 대해 알고 일본미술교과서에도 실린 이렇게 세계적인 예술가의 기술이 여기서 맥이 끊기지 않도록 나라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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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일본의 알몸을 훔쳐보다 1.2 세트 - 전2권
시미즈 이사오 지음, 한일비교문화연구센터 옮김 / 어문학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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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읽을까 말까 많이 망설였다. 사실 역사책을 좋아하긴 하는데 상대적으로 일본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바가 없어서 일단 메이지 시대 라는 단어만 보고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물론 삽화가 들어있지만 따분한 역사이야기는 아닐지...
그러면서도 자극적인 제목에 역시 궁금증이 생기는것도 무시할 수 없었다.

예전에 서양사람의 눈에 비친 조선시대의 생활모습이나 사람들의 모습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책에는 다양한 빛바랜 흑백사진들이 가득했었다. 반면 이번 책은 삽화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사진보다 어떤 점에서는 훨씬 더 실질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프랑스의 풍자화가인 조르주 페르디낭 비고가 오랜 세월 일본에 머물면서 그의 눈에 비친 일본의 다양한 모습을 판화나 스케치기법으로 그린 책들 가운데 간추려 뽑은 책이 이번 "메이지 일본의 알몸을 훔쳐보다"이다.
메이지 시대의 다양한 일본인의 모습-군인,귀족,관리서부터 일반상인, 게이샤,하녀 등 하층민의 모습까지-과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일상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떤 그림들은 비고가 과연 어떤 방법을 거쳐서 이런 장면을 그릴수 있었을까 정말로 의아할 정도로 비밀스런 모습도 많이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혼탕의 모습이야 비고가 직접 들어가서 쓱싹 그리거나 기억하고 나서 그릴수도 있겠지만 여탕의 모습이라던지 게이샤들의 생활 그리고 창부들의 은밀한 사생활까지..마치 그 장소에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리얼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가득하다.

비고의 눈에는 일본사람들의 뻐드렁니가 무척 인상적이었나보다. 그림의 상당부분에서 이 뻐드렁니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관리나 귀족층의 사람들의 얼굴은 약간은 비열하고 못되게 그려져 있다. 비고가 뛰어난 관찰력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사실을 감안할때 이러한 표정이 결코 과장된 모습은 아닐거라 생각된다.

일본의 문화는 아무리 봐도 복장이나 생활모습등에서 약간은 미개한 느낌이 드는것은 유독 나만 느끼는 느낌일까..
어쨌든 쉽게 접할수 없는 메이지 시대의 일본에 대해 재밌는 삽화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유쾌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었다.
비고가 우리나라에 머물렀다면 과연 그에게 비친 한국인의 모습은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고 어떤 식으로 그림에 담았을지 새삼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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