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있어 친정엄마의 존재는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러나 친정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항상 가슴한켠 아련한 느낌이 드는 그런 존재이다.
딸과 친정엄마는 정말 영화속 모녀처럼 때론 친구처럼 때론 웬수처럼 말다툼하고 엄마에게 막대하고 그러면서도 돌아서면 후회하고 담엔 말 한마디라도 부드럽게 해드려야지..다짐하게 된다.
이 영화는 지극히 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의 열연 특히 친정엄마의 모습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보여준 김해숙씨의 연기로 인하여 참 올만에 영화보면서 눈물이 흘렀다.
친정아빠가 돌아가셨을때, 자기는 아빠를 미워하는줄 알았다는 딸 지숙의 말을 들으며 아버지의 존재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비록 자주 맞고 구박을 당하면서도 배우자의 죽음에 그토록 서글퍼하고 너무 보고싶다고 흐느끼는 엄마의 모습이 참 많이 기억속에 남는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참 엄마에게 무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계실때 잘 해드려야지...정말로..
내리사랑이라고..나는 내 자식 챙기기에만 급급했는데.. 부모님을 좀 더 생각해야겠다.
이 영화 아들이 봐도 딸이 봐도 넘 좋은 영화이다.
굳이 아들과 딸을 구분짓지 않더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똑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