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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사찰 힐링숲길 걷기명상 - 수고한 나 자신에게 주는아주 특별한 선물
여태동 지음 / 시간여행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산과 사찰에 참 많이 들렀었고 자연스레 숲길도 자주 접하곤 했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이제 신랑과 다시 시간날 때마다 사찰을 둘러보면서 자연내음 좀 맡아보자 약속했던 터라 이 책이 참으로 반갑기 그지 없다.
저자의 약력이 신기하기만 한데, 영문과 졸업 후 미원통상에서 근무하다 불교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그 후에는 사회복지학 석사와 법정 스님 연구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고 한다. 숲 치유명상가 1급 자격증 취득 후 '숲과 문학 치유사' 로 활동중이라고 하는데, 어떤 계기로 전공과 첫 사회생활과는 전혀 다른 길로 돌아서게 되었고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던 건지..이런 분들의 약력을 볼 때마다 이런 히스토리가 궁금하기만 하다.
천년사찰, 힐링숲길, 걷기명상...단어가 주는 힘이 굉장하다. 이 단어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제목만 마주해도 맘이 편안해진다.
방문하기 좋은 추천 천년사찰 숲길이 4계절별로 구분되어 소개되고 있는데 낯익은 곳도 있고, 생소한 곳도 있다.

마침 휴가가 시작되기 며칠 전 이 책을 받아서 여행지에서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챙겼는데, 가다가 문득 책에서 소개된 곳을 들러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은 바로 최종목적지 도중에 지나게 되는 김천 직지사, 직지숲길이다.
자동차로 일주문을 지나 주차하고 사찰을 슥 훑어보면 큰 감동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가 보다.
도착시간이 조금 늦어서인지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참으로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사찰 그리고 저자의 안내에 따라 걸었던 숲길 !
가족과 함께라 혼자만의 명상은 좀 힘들었지만, 소소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걸은 시간은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다.

오랜 세월을 해외, 나름 힐링여행지에서 살았지만 같은 힐링이어도 그 포인트가 조금은 다른 것 같다.
크고 작은 한국 사찰과 그를 둘러싼 빼어난 자연경관과 녹내음 나는 숲길은 산이 많은 한국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호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휴가철에도 사찰을 찾는 이들의 수는 크게 줄었다고 한다. 구세대에서 신세대로 넘어가면서 여행 스타일도 이런 구석지고 좀 힘겹게 올라가야 하는 사찰 대신, 트렌디하고 갬성있는 곳으로 몰리는 탓일까..
나름 신세대인 아들이 이번 직지사 방문이 무척이나 좋았고 템플스테이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걸 보면, 젊은 세대들도 이런 분위기를 경험해 보면 참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기차로도 쉽게 갈 수 있는 곳도 많아 이 책에서 소개된 장소를 한 곳 한 곳 찾아가는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이 책 참 잘 만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