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 눈 이야기 - 예술과 의학 사이에서 명화를 만나다
기홍석.박광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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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표지가 쉽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깊다.

미술을 좋아하는 두 명의 안과 의사가 안과학적 관점에서 들려주는 명화 속 눈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명화 속에서 그냥 지나쳤던 인물들의 눈에서 굉장히 놀랍고도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이렇게나 디테일한 부분들을 포착해 내다니..직업은 못 속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듯 하다.


나이듦의 표식인 눈꺼풀겉말림, 다크서클, 안검외반, 눈꺼풀처짐(안검하수), 안구건조증, 사시,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과 질환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이러한 질환이 의심되는 명화 속 인물들의 눈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 전까지는 정말 1도 관심있게 보질 않았던 눈 부분을 이번 기회에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니 상당히 흥미롭고 새롭게 다가온다.





근시가 있는 사람들은 흐리멍덩하게 보이는 청색보다 뚜렷하게 보이는 붉은 색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르누아르의 작품의 경우, 근시가 심해짐에 따라 후기 작품에서는 빨간 색 계열이 많이 보인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지인 중에 근시 수술을 받은 후 세상이 너무도 파랑파랑해져서 놀랐다고 했었는데 이런 이유에서인가보다.


책을 좋아했던 프랭클린은 나이가 들면서 노시안으로 고통받게 되면서 근시와 노시안을 교정할 수 있는 두 쌍의 안경이 필요했는데, 광학적 지식을 활용해 이중초점안경을 발명했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편하게 이용되고 있는 다초점렌즈와 같은 안경이 예전에 이미 이용되어졌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명화를 보는 관점이 조금은 확장된 듯 하다.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명화에서 아마도 나는 다른 무엇보다 눈, 안경..등 눈과 관련된 부분을 좀 더 집중해서 보게 될 듯한 예감이 든다. 흥미롭고 새로운 관점의 변화이다. 전문적 지식임에도 전혀 어렵지 않고 따분하지도 않고, 안과학에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추천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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