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의 옷장 - 르네상스부터 19세기까지, 그림 속 여성들의 패션과 삶
김정연 지음 / 눌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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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도 풍부하고 내용이 정말 충실해서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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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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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명한 작가, 그리고 이 시리즈를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시리즈 중에 2권만 집에 있어서(이것도 유명한 걸 뒤늦게 알고 바로 다른 분과 교환으로 득템) 시리즈 다 모이면 차례대로 읽어야지 했는데, 이 책을 먼저 읽어야 할 타이밍이 왔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재밌다. 속도감도 빠르고, 캐릭터들도 살아 숨쉰다.

다른 시리즈도 다 읽어보고 싶은 마음과 또 한편으로는 왠지 아껴서 읽고 싶은 맘 반반이다.


2편에 등장하는 2명의 주인공 마스와 데커는 학창시절 풋볼 선수로 활약했다는 점과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아픔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내셔널 풋볼 리그 최고 유망주에서 사형수로 전락한 멜빈 마스의 사형집행일 당일,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등장하면서 마스의 사형집행이 극적으로 중단된다.

그리고, 이 뉴스를 우연히 접한 데커는 마스와 관련된 사건에 뭔가 수상한 점을 감지하고, 자신의 '과잉기억증후군' 을 최대한 이용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활을 건다.


20년을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고 죽음 직전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난 마스가 참 안됐다. 그런 그를 믿고 끝까지 사건을 파헤치는 데커 멋짐 !!!

사실 초반에는 195센티에 130키로를 웃도는 거구의 주인공 데커한테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했는데, 뒤로 갈수록 이 남자의 뚝심에 반해버렸다.


1.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2. 괴물이라 불린 남자

3. 죽음을 선택한 남자

4.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5. 진실에 갇힌 남자

6. 사선을 걷는 남자


아마도 1편을 통해 '과잉기억증후군' 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는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에 대해 좀 더 잘 알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데커도 멋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연인 보거트 FBI 요원이 가장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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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오정화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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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40년이 담긴 책.

지브리 영화의 팬으로써 이 책의 출간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소중하기만 하다.

지금까지 지브리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정리된 책은 없었기에, 그리고 오직 한국어판을 위해 대폭 추가집필했다는 점에서 지브리의 영화 매니아라면 이 책은 필독서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맨 처음 시작은 <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 이다.

사실 이 작품은 지브리 설립 전에 제작되었지만, 큰 성공 이후 두 번째 작품 제작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 를 제작했던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중단하는 바람에, 직접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탄생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초반에 거론되었던 이름은 '무사시노 공방' 이었다고 한다.

만약 이 이름으로 확정되었었다면, 물론 익숙해진다면 또 나름대로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과연 지금의 이름처럼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시켰던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분위기가 절로 녹아들 수 있었을까..

지브리(GHIBLI)는 사하라 사막에 부는 뜨거운 바람을 의미하는데, 이탈리어 발음으로는 '기브리' 이지만, 미야자키가 생각했던 발음 '지브리' 로 정해졌다고 한다.


< 이웃집 토토로 >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등등 어릴 때부터 봐왔던 추억의 애니들도 많지만, 그 중 성인이 되어서 만나봤던 < 벼랑 위의 포뇨 > 이야기가 특히 궁금했었다.


< 하울의 움직이는 성 > 개봉날, 사원 여행을 떠난 지브리가 머물렀던 곳이 벼랑 위의 민가였다고 한다.

그 곳이 너무 좋아서 다음 해에 2개월간 혼자 머물며 다른 기획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 기간에 그 바닷가 마을 집에서 수많은 책을 읽었고 그 중 ' 나쓰메 소세키 전집' 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특히, < 문 > 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원래 기획하고자 했던 작품이 아닌, 바로 이 < 벼랑 위의 포뇨 > 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애니메이션이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과 연관이 있었다니..< 문 > 이라는 소설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 영화는 2D 애니메이션의 계승이라는 뜻깊은 작품이기도 한데,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느꼈겠지만 그림톤이 너무 예쁘고 정감있다. 확실히, 3D CG가 개입되지 않은 애니는 조금 투박하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나이도 이제 80 중반,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의 기록을 더 늦출 수 없었고 그래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브리 영화를 조금씩 챙겨볼 계획이었는데, 이 책에는 27편의 작품이 시대순으로 각 작품들의 탄생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소개되고 있어서, 지브리 영화를 뒤죽박죽 볼게 아니라 이왕이면 시대순으로 관람하면서 재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장의 나이가 새삼 더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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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의 품위 있는 알바 생활 - feat. 20대 일의 기쁨과 슬픔
김로운 지음 / 와우라이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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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어디선가 잠깐 읽었던 책 소개가 흥미롭고 제목부터 독특해서 기억하고 있던 책이었는데, 운좋게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20대에 외국계 IT 회사에 근무하다 결혼 후 40대에는 전업주부로 육아에 전념하면서 어느 새 경단녀가 되었고, 50대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저자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돌 음반 포장 공장, 홈쇼핑 의류 포장 공장, 여성 속옷 포장 공장, 인쇄 공장, 어린이 장난감 포장 공장, 그리고 우리가 다 아는 대형물류 센터 알바까지...

이런 알바 세계에 뛰어드는 중년 여성들은 생계형도 있지만, 고급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부잣집 여성도 있고, 건물주도 있고, 자신이 사고 싶은 게 있어서 단기 투잡을 뛰는 여성도 있다. 연령도 다양하지만 대부분 40~60대가 주를 이룬다.





어느 일이든지 손에 익기까지, 분위기 파악하기까지가 제일 힘든데, 저자 역시 매번 새로 투입되는 현장에서 신입의 고초를 단단히 겪는다. 중년 여성들의 알바 세계에서는 텃세가 엄청 심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부분도 느껴진다.


그러나, 어디든 나쁜 사람이 있으면 좋은 사람이 있게 마련인 것처럼, 저자의 다양한 알바 세계에서도 대놓고 무시하고 구박주고 투명인간 취급하는 선배가 있는 반면, 인내심 있게 기다려주고 외톨이가 되지 않게 점심시간에도 챙겨주는 그런 사람도 있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처럼, 따스하고 웃음을 머금으며 일할 수 있는 그런 곳.





쿠*물류센터에서의 두번째 날 저자가 경험한 노동은, 읽는 내가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무시무시한 육체 노동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곳도 역시 시간이 약인 것처럼 조금씩 시스템과 사람에 익숙해지면서 요령도 생기고, 여기에다 저자는 다양한 육체노동 알바를 경험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었기에 이 과정도 잘 극복하고(물론, 이 물류센터의 경우 극에 달할 정도로 힘들어서 그만둘 생각까지 갔었다고 하지만..) 이제 ' 알바의 신 ' 의 경지에 오른 듯 하다.


빠릿빠릿한 젊은 층과는 확연히 대비되지만 또 그렇다고 노인 취급 받기에는 너무도 이른, 어중간한 나이대 중년.

50대는 요즘에는 청년으로 불린다고 하지만, 이런 청년들이 사회에서 일할 곳은 마땅치 않은 게 또 현실이다.

저자가 일했던 공장에서는 대기업 임원 출신의 60대 남성분도 있었다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신세계를 간접 경험하게 되었는데,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중년 여성들이 용기를 얻고 다시 사람들과 부대끼며 활력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50대의 현재 이야기와 함께 오버랩되어 들려주는 20대의 회사생활 이야기는 젊은 층에게 더 와 닿을 내용인데, 50대가 되어 보니 깨닫게 된 사실, 좋은 회사, 높은 연봉이 아니더라도 행복해지는 길은 많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오늘도 어느 현장에선가 열심히 알바에 전념하고 있을 저자분께, 으쌰으쌰 응원을 보낸다.

다양한 알바의 현장에 대한 리얼 스토리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많은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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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난 권력자 - 무도한 시대, 무도한 권력자들의 최후
박천기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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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권력이란 무엇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된다.

권력의 맛이란 도대체 얼마나 강렬하고 달콤하기에, 초반의 영웅들이 결국에는 역사의 대표적인 '최악의 독재자' 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일까?


비참한 말로를 맞은 권력자들의 특징은 ' 멈추지 못했다' 와 '듣지 않았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세기의 독재자 19명을 이 책에서 만나보게 되는데, 무솔리니, 사담 후세인, 니콜라이 2세, 닉슨, 폴 포트, 마르코스 정도만 익숙한 인물들이다.


이들의 최후는 다 제각각인데, 총살이나 교수형을 당하거나, 거리에서 막아 죽거나, 급사하거나, 자살하거나 망명을 택해 목숨을 유지하거나, 죽을 때까지 호위호식하다 운좋게도 제 명에 죽는다.


구두 수선공, 의사, 군인, 변호사, 코카 노동자 등등..흙수저 집안 출신도 있고, 금수저 집안 출신도 있다. 출신도 제각각인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초심을 잃고 권력에 맛을 들인 후에는 아첨에만 눈이 멀어 자신을 신격화하고 장기집권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대통령궁에 부두교 사제를 불러 비밀의식을 치르고, 중대한 국가정책까지 결정하기에 이르는 등, 온 나라를 주술공화국으로 만든, 아이티의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 를 보면서 남의 얘기같지가 않다.

아이티의 현주소는 무법천지가 되었고, 갱단이 판을 치고, 공권력이 마비되었고, UN 평화유지군조차 포기하고 철수한, 정상적인 국가의 상태라고 보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나라 국민들은 어떻게 살아나갈까..





독재자 '마르코스' 와 '구두 컬렉션' 으로 더 유명해진 사치의 대명사 필리핀의 '이멜다 마르코스'.

아시아 최악의 독재자에서 세계적 독재가 반열에 올랐고, 온작 부정 수법을 동원해 천문학적 수준의 부정 재산을 축적한 이들 부부의 시대는 이미 끝난 줄로만 알았는데, 그의 아들 봉봉 마르코스가 2022년 대통령으로 뽑혔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필리핀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미처 몰랐던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상황이 상황인만큼 더 공감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권력자들이 독재자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은 너무나도 비슷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비슷했던 역사적 사건들도 더러 있어서 놀랍고, 우리는 도대체 언제쯤 제대로 된 정치인이 이끄는 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건지 갑갑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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