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4
박정은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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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출판에서 출간되는 책 중에서 특히나 셀프 트래블 여행 시리즈는 항상 믿고 보게 된다. 예전에 어느 출판사의 여행 시리즈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내용도 짜집기 한 게 여실히 드러날 정도로 앞뒤 문맥이 하나도 안맞는 부분이 정말 많았고 내용 자체도 잘못된 부분이 많아 딱 한 권 읽고 그 출판사의 그 시리즈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데 여전히 엄청나게 시리즈로 나오는 걸 보고 매번 놀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상상출판의 이 여행 시리즈는 가장 최신의 정보가 정말 보기 좋은 배치와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행 가이드북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이 최신정보 아니겠는가? 책 속의 정보가 틀려서 가뜩이나 긴장되고 지치게 되는 여행지에서 헛걸음마저 치게 된다면 얼마나 맥이 빠질까? 게다가 이 시리즈 책은 무겁지도 않아서, 여행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을 만하다.

 


 

너무도 다양한 정보들이 각각의 컨셉과 주제별로 잘 구분되어 있어서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기도 너무 좋은데, 특히나 내가 좋았던 부분은 " 파리에서 꼭 해봐야 할 모든 것 " 코너였다.

한달 전 유럽여행 때, 방문하는 곳마다 그 곳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걸 그대로 즐겨보고 싶은 맘이 컸었는데 일부 나라는 성공했고 일부 나라는 정보 부족으로 잘 이루어지지가 않았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 이 부분이 당연히 눈에 확 들어왔고 내 마음은 다시 유럽 그 중에서도 파리~로 향하고 있다.

 

여행지에서는 당연히 그 곳의 맛집을 찾게 마련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소개해 주고 있는 파리의 프렌차이즈 음식점도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다. 소개글에 간단히 적혀 있는 것처럼, 프랑스어를 모르는 여행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식점이라 실패하지 않고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음식" 이라고 저자가 소개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듯 !!!

 

지금 파리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그 어떤 여행가이드북보다 이 셀프트래블 시리즈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요즘은 SNS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가이드북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가방 속에 꼭 담아가시길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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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니타 프로스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시멜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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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비밀스럽고 추악한 상황이 전개되면서 스릴러적 요소가 아주 강할 꺼라 짐작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소설은 꽤나 유쾌하고 밝고 스릴러적 분위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그래서 실망했을까? 아니 전혀 !!!! 기대했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데 정말 재밌게 읽었다. 덕분에 이 책 읽느라 일요일 하루를 온전히 방콕하기에 이르렀다.

 

뒤늦게 책소개를 읽어보니 '신선하고 기발하며 독보적인 캐릭터가 전하는 따뜻한 미스터리' 라고 되어 있다. 맞다 맞아! 정말 공감한다.

주인공인 호텔 메이드 몰리는 일반적인 대화에 서툴고 사회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정직하고 부지런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이런 몰리가 자신이 맡은 호텔 객실에서 단골 고객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 주변의 인물들에게 휘둘리고 자신도 모르게 살인사건에 휘말려 범인으로까지 몰리게 되는 상황이 아주 리드미컬하게 전개되는데, 사건도 사건이지만 몰리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 모든 상황들이 정말 재밌게 표현되고 있다.

 

나중에는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지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고 궁지에 몰리게 된 상황에서도 몰리를 끝까지 믿어주고 도와주는 인물들이 있어 다행이다.

몰리 자신이 스스로 얘기하듯이, 그 어느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는 한낱 메이드에 불과한 몰리이지만 그동안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갈고 쌓아온 몰리의 예리한 관찰력을 모두가 간과해왔고, 어쩌면 그랬기에 사건을 파헤치는데 더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몰리에게 인생의 전부였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몰리에게 항상 강조하셨던 수많은 말씀들이 정말 맘에 와 닿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몰리가 너무도 멋지다.

플로렌스 퓨 주연으로 영화가 제작된다고 하는데 읽으면서 내가 상상했던 여주인공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지만 정말 이 영화 기대된다. 원작의 그 느낌 그대로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독자를 한방 먹여서 더 즐거웠던 소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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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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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얼핏 생각할 때 뻔해 보이는 소재이지만, 읽는 동안 그런 편견이 싹 사라져 버린 페이지 터너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

 

어느 날 배우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류의 소재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다.

이 책도 그와 비슷한 설정이긴 한데 일단 ' 부산국제영화제 ACFM 선정작 ' 이라는 점에서 꽤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오랫만에 만나보는 국내소설이라 기대감도 크다 !!!

 

원우와 정하 부부는 각자가 처한 힘든 상황에서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 없이 도피처용으로 결혼하였고, 두 아이와 함께 하는 지금은 대화마저 단절된 부부이다. 아내 정하는 20평대의 전세에 살면서 앞동의 60평대 부부에게 보이지 않는 이질감과 부러움을 항상 가슴 속에 묻어두고 살아간다. 여기까지는 한국 사회의 여느 부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 날 남편 원우가 온 몸에 피를 묻히고 피 묻은 칼까지 들고 들어온 장면부터는 이 소설의 본격적인 분위기가 시작되는데, 남편은 그 날 이후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며칠 후 호프집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면서 사실상 남편 원우의 실종이 도피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자아내게 한다. 게다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항상 정하를 기분 나쁘게 살피던 앞동 여자까지 죽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혼자 남겨진 정하와 앞동 남자 우성을 두고 단지 내에 불미스러운 소문까지 퍼지게 된다. 이쯤 되면 독자들 입장에서는 원우의 실종과 이 앞동 여자의 죽음은 과연 우연인걸까? 하는 의구심도 스멀스멀 올라오게 된다.

남편이 사라진 이후 정하의 자녀들을 곧잘 챙겨주곤 했던 앞동 남자 우성은 아내가 죽은 이후 정하네 가족을 더 잘 챙겨주고 외로운 정하도 점차 의지하게 되는데..

 

정하와 남편 원우, 앞동 남자 우성 각자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스토리에는 각자의 사연이 담겨 있고 이들의 관계와 사건의 전말은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의외로 소설 속 시간의 흐름이 굉장히 길게 이어지고 사건의 긴박감이 크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미스터리적 요소가 꽤나 흥미롭게 작용한다.

마지막에 정하가 선택한 길에 대해서는 사실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 어렵다. 내가 정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모든 사실을 알게 된 상황에서 비밀을 안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건지, 아니면 안정된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집착에 가까운 사랑에서 벗어나야 하는건지..

 

오랜만에 읽은 국내소설 꽤 재밌게 읽었다. 영화로 만나봐도 은근히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울듯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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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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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쉽게 읽힌다. 머리 아프게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서 추리하느라 애쓰지 않고 그저 이야기가 흐르는대로 따라 읽게 된다. 그 수많은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너무 악한 사람이 등장하지도 않고, 너무 잔인하지도 않고, 충분히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사랑받았던 한 카페의 여주인이 살해되는 사건과, 외할머니집에 놀러갔다가 지진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두 남매의 부모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각각의 이야기로 진행되다가 조금씩 그 간극이 좁혀지면서 교묘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에, 이번에도 역시나 460여 페이지를 어느 순간에 다 읽어버렸다. 여기에 더해 이 사건을 파헤치는 마쓰야마 형사의 개인사는 사건과는 별개로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족은 족쇄라는 말도 있고 뗄래야 뗄수 없는 애증의 관계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음을..그리고 아무리 좋지 않은 가족관계라 하더라도 희망의 끈은 반드시 존재하고 이 끈이 연결되어져 있는 이상은 언젠가 반드시 이어질 수 있음을 이 소설은 시사하고 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동기 대부분은 사소하고 어처구니없는 것에서 시작하기 마련이듯이, 소설 속 사건 또한 사소한 오해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카페 여주인의 죽음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 신간 < 희망의 끈 > 에서는 가가형사 시리즈의 젊은 형사인 마쓰야마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가가형사와는 또다른 매력이 조금씩 보이기도 하고, 조금 성장한 듯한 그의 모습이 보기 좋다. 내친 김에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시리즈가 탄생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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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앨마 카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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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스펜스 심리 스릴러와 고딕 유령이야기의 완벽한 결합 ' 이라는 책소개 문구만으로 맘에 확 꽂혔고, 실존인물에게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사실에 더 궁금해진 소설이다. 그 실존인물은 다름아닌 그 유명한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건, 그리고 4년 후 그 배의 자매선인 브리태닉호의 침몰 사건을 모두 겪었던 한 여성이다. 타이타닉호의 사건만 알았지 그 자매선까지 침몰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끔찍한 사건을 두 번이나 겪은 것만 해도 놀라운데 두 번 다 생존했다는 사실이 더더욱 놀랍기만 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이 실존인물에 촛점이 맞춰졌었고 더군다나 소설 초반에는 실존인물과 허구의 인물이 섞여 등장하면서 이 "실화" 라는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썼었다. 그러나,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허구이고 이 사건의 실존인물은 주인공의 친구로 등장하지만 주인공의 상황은 실존인물이 겪었던 것처럼 두 배의 사건에서 살아남은 인물로 설정되어진다. 읽다보니 이렇게 실화부분을 기대했던 마음은 소설의 재미와 함께 자연스레 사라지고, 오롯이 소설 속 이야기와 주인공에 몰입하게 된다.

 

1912년 타이타닉호와 1916년 브리태닉호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시대를 오고가며 진행되는 이 스토리에서는, 실제 일어났던 침몰사건은 물론이거니와 주인공인 애니와 객실 승무원으로 일하며 만나게 된 일등석 손님 마크와의 관계, 혼령을 불러내는 의식, 고딕 유령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러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장소와 배경에 걸맞게 조용하고 은은함,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암울하면서도 약간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고딕 유령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거대한 배 안에서 벌어지는 오싹하고 기이한 초자연적 현상들을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읽을 수 있을 듯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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