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쉽게 읽힌다. 머리 아프게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서 추리하느라 애쓰지 않고 그저 이야기가 흐르는대로 따라 읽게 된다. 그 수많은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너무 악한 사람이 등장하지도 않고, 너무 잔인하지도 않고, 충분히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사랑받았던 한 카페의 여주인이 살해되는 사건과, 외할머니집에 놀러갔다가 지진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두 남매의 부모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각각의 이야기로 진행되다가 조금씩 그 간극이 좁혀지면서 교묘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에, 이번에도 역시나 460여 페이지를 어느 순간에 다 읽어버렸다. 여기에 더해 이 사건을 파헤치는 마쓰야마 형사의 개인사는 사건과는 별개로 독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가족은 족쇄라는 말도 있고 뗄래야 뗄수 없는 애증의 관계라는 말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그 어디에도 없음을..그리고 아무리 좋지 않은 가족관계라 하더라도 희망의 끈은 반드시 존재하고 이 끈이 연결되어져 있는 이상은 언젠가 반드시 이어질 수 있음을 이 소설은 시사하고 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동기 대부분은 사소하고 어처구니없는 것에서 시작하기 마련이듯이, 소설 속 사건 또한 사소한 오해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카페 여주인의 죽음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 신간 < 희망의 끈 > 에서는 가가형사 시리즈의 젊은 형사인 마쓰야마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가가형사와는 또다른 매력이 조금씩 보이기도 하고, 조금 성장한 듯한 그의 모습이 보기 좋다. 내친 김에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새로운 시리즈가 탄생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