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영국사 - 세계를 사로잡은 대중문화 종주국 영국의 도시와 역사 이야기
김현수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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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도 정말 많고 수많은 소설과 영화 등으로도 다양한 모습의 영국을 만나보곤 하는데, 오늘은 영국의 대표적인 30개 도시를 소개하면서 그와 관련된 역사까지 알 수 있는 이 책으로 방구석 영국여행을 잠시 떠나본다.


익숙한 도시명도 있고, 어디선가 자주 들어봤던 도시명도 있고 생소한 곳도 있다.

글로스터는 해리포터의 촬영지로 알게 되었고, 캔터베리는 < 캔터베리 이야기 > 라는 책제목으로 익숙한 곳인데 세상에나...나는 지금까지 이 책이 < 허클베리핀의 모험 > < 톰소여의 이야기 > 와 같은 모험 이야기를 담은 줄로만 알았다. 이제서야 캔터베리로 가는 순례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라는 걸 알았네...

성 토마스 기사단의 탄생과 연관된 도시라는 사실도..


축구팬들이라면 꼭 방문하고 싶을 맨체스터와 리버풀, 일리 커피와는 전혀 무관한 도시 일리, 우스터 소스로 익숙한 우스터, 이유는 모르지만 도시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플리머스, 노리치, 콜체스터, 버밍엄, 노팅엄, 코번트리, 요크, 랭커스터 등등..






그리고 가장 익숙한 도시는 바로 세계적인 대학도시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이다.

내가 오랜 기간 살았던 곳에서는 주로 이 곳 영국으로 대학진학을 많이 하고, 중고등교육에서도 이 케임브리지 라는 단어를 정말 수도없이 마주하기 때문에 친숙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단어이다.


그러나, 케임브리지의 대학도시로서의 역사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옥스퍼드에서 벌어진 한 살해사건으로 주민들이 살해자로 지목된 두 명의 학생을 재판없이 직접 처형하게 되고, 이에 대주교와 왕의 대립으로 인한 폭력의 위험이 커지게 되면서, 학자들과 학생들이 케임브리지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학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비슷한 학문적 전통과 문화를 지니고 있어서 이 둘을 합쳐 옥스브리지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케임브리지대학교 도서관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모든 출판물의 사본을 수집하고 보관한다고 하니 영국내에서의 이 도서관의 규모와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충분히 가늠이 된다.





책에는 정말 많은 각 도시의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두꺼운 분량임에도 쉽게 잘 넘어간다.

영국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 책으로 방문할 도시의 역사나 정보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겠고, 그냥 끌리는 도시를 선택해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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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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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방대하기 그지없는 예술의 유구한 역사를 다양한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과 함께 만나본다는 점에서 꽤나 매력있는 책임에 분명하다.


구석기 시대의 프랑스의 튀크 도두베르 동굴에 조각된 들소 두 마리를 시작으로 해서 21세기의 팝 뮤직비디오까지..그 안에서 그리스 로마 시대의 다양한 건축물과 조각,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르네상스, 낭만파, 인상파, 후기인상파, 사진의 등장, 포스트 모던 등등 꽤나 익숙한 단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여느 책처럼 이번에도 역시 상대적으로 동양의 미술에 대한 소개가 적다는 점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반면에 그동안 간과되어져 왔던 여성 화가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는 점은 굉장히 좋았다.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인물로 ' 소포니스바 안귀솔라 ' 를 꼽고 싶다.

미켈란젤로가 극찬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었고, 필리페 2세 시절 궁정화가로 활약하면서 우리에게는 널리 알려진 필리페 2세의 초상화도 그릴 정도로 실력 있는 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와서는 스페인 궁정화가 하면 '디에고 벨라스케스' 나 ' 프란시스코 데 고야' 만 대표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어느 책에서든 분명 소개가 됐을텐데, 내게는 익숙치 않은 이름이라 그냥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술을 좋아하고 영화를 즐겨보고 음악을 사랑하지만, 사실 지금까지 이러한 영역을 총망라한 '예술' 의 큰 숲을 만나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이 모든 분야를 다 담으려면 한 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듯.

이 책도 어떻게 보면 예술의 한 분야인 ' 미술 ' 에 대한 해석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고, 그 분야만으로도 너무도 풍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책 속에 참으로 많은 작품이 소개되어 있지만 지면상의 문제로 일일이 그 작품들을 담을 수 없었을 듯한데, 저자가 묘사하는 각 작품들이 궁금해서 대부분 찾다보니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지만 그 찾는 시간이 꽤나 즐거운 작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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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역사 - 표현하고 연결하고 매혹하다
샬럿 멀린스 지음, 김정연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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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라는 광범위한 세계를 만나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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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라는 감옥 - 우리는 왜 타인에게 휘둘리는가
야마모토 케이 지음, 최주연 옮김 / 북모먼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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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맘에 콕 박힌다. 책을 읽으면서는 문장 하나하나가 더 맘에 콕콕 박힌다.
질투라는 단 하나의 감정을 이다지도 다양한 색깔로, 그리고 어쩜 이렇게나 명쾌한 정의로 설명이 가능한지!! 독자로 하여금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등 내놓라 하는 철학가가 말하는 질투의 정의를 마주하면서, 마침 요즘 내가 철학책을 좀 시도해봐야 하는데 하던 참에 이런 철학자들 이름이 마구 나오니, 왠지 철학에 살짝 발을 담근 느낌도 든다. ^^





어쩌면 현대인에게 있어서 가장 흔하게 마주하는 질투는 바로 휴가질투가 아닐런지..
휴가질투란 SNS 상에 올려진 멋진 곳의 사진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나만 바쁘게 사는 것 같은 느낌, 왠지 마음 한구석 갖게 되는 불쾌한 감정을 뜻한다. ' 부러우면 지는거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러고 보면 이 '부럽다'는 단어는 질투보다는 훨씬 덜 감정적이고 유하게 느껴진다.



질투를 하게 되면 설령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이웃이 불행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행여 그 인물에게 걸맞는 행운이라 할지라도 질투자는 그것을 참을 수 없게 된다고 한다.
항상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에게만 질투를 느끼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 자신이 힘겹게 노력해서 간신히 얻거나 혹은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상대방이 쉽게 얻었을 경우 갖게 되는 질투를 '하향질투'라고 한단다.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심리의 이런 질투의 일종이다.





이렇듯 질투라는 감정을 글로 조목조목 따져가며 정리해 놓고 보니, 질투라는 놈 !!!! 정말 못돼먹은 마음이고 창피하기 그지없는 감정이지만 다행히도 인간이라면 이런 질투를 아예 하지 않는 방법은 없다고 하니, 나만 부끄러운 것이 아니구나 !!!!
결국에는 이 감정을 얼만큼 잘 이해하고, 스스로가 얼만큼 잘 다스리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지만 특히나, 제어하기 힘든 질투심에 사로잡혀 너무도 힘든 사람들, 타인에게 너무도 쉽게 부러움을 느끼면서 상대적으로 스스로가 낮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질투심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중심을 잡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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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리스
김선미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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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 마이 시스터즈 키퍼 > 그리고 영화 < 네버 렛 미 고 > 를 통해 인간복제를 소재로 한 작품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 이유로 SF 소설은 많이 안 읽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소개글만 보고 꼭 읽어보고 싶었다.

책의 두께는 300여 페이지 정도라 맘만 먹으면 하루 반나절이면 다 읽을 수 있는데, 또 원래 이런 장르는 내친김에 다 읽어야 제맛인 듯..

DNA, 병력, 위치 등 모든 개인정보를 담고 있는 생체칩을 손등에 이식받아 생활하는 근미래 인간을 소재로 하는 이 책에서는 인간 시욱과 그의 클론 오안을 중심으로, 부작용이 심한 장기기증 대신 인간복제를 통해 살고자 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클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구석구석에서 클론이라는 대상에 대한 인간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데, 정말 미래의 우리 인간들은 클론을 단순히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생겨났기에 감정이 전혀 없는 하나의 물건으로 대하게 될까? 그리고 생명이 위독해서 행해지는 장기이식이, 근미래에는 그저 건강하게 더 오래 살기 위한 수단으로 일반화되어질까?




생체칩이 필수인 근미래. 이런 내용의 영화나 책을 접할 때마다 허구맹랑하다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 게, 어릴 때 영화에서 봤던 미래의 이야기가 지금 버젓이 행해지고 있고, 또 어느새 우리는 이런 환경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너무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책 속의 내용을 상상하면 너무도 무서운데, 미래에 이런 환경이 되면 또 거기에 적응해 살아가겠지?

첫 습작을 시작으로 8번의 전면 수정을 거쳐 17년만에 완성했을 정도로 저자의 엄청난 열정과 노력이 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겨있다. 다소 암울할 수 있는 내용을 두 소년의 교감이라는 요소를 덧붙여 전개되기에, 청소년 소설로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이 출간되고 나서 많이 알려져서 영화로도 나옴 딱 좋겠고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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