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대로 가면 돼 일단 떠나라 - 나 홀로 내 맘대로 세계여행
김별 지음 / 에이블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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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부러운 마음 한가득 안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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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대로 가면 돼 일단 떠나라 - 나 홀로 내 맘대로 세계여행
김별 지음 / 에이블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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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친 중년의 한 여성이 들려주는 5개월 반 가량의 세계여행 이야기.

나는 절대로 저자처럼 나 홀로 떠나지 못할 걸 알기에 부러운 마음 한가득 안고 책을 읽어나갔다.

나이가 들수록 편하고 안전한 여행을 생각하게 되는데, 저자는 2만보도 거뜬히 걸을 수 있는 나이에 뚜벅이 여행에 도전한다.

 

그런데 읽다보면 그 여행이 또 사전 정보를 꿰차고, 미리 계획하고 알아보고 그런 스타일의 여행이 아니다.

한 장소를 정한 후 그 곳에 머물면서 다음 행선지를 정하는 식으로, 그리고 저자는 방문할 곳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가면 식상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보들만 챙겨서 다닌다.

그래서 가끔은 헛탕치는 경우도 있고, 핸드폰에만 의지하다 인터넷이 안되서 생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고, 사람을 잘 믿는 탓인지 현지인에게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나홀로 여행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한국의 여성 이라는 생각에 엄지척 !!

 


 

프라하에서 예약한 아파트형 숙소에 도착했지만, 일반 숙소와는 체크인 자체가 다른 유럽형 아파트형 숙소 시스템으로 하마터면 길거리에서 밤을 지샐 뻔한 장면을 보면서, 나도 벨기에에서 똑같은 경험을 했었기에 저자의 그 당시 심정이 백번 이해가 갔다.

그래도 나는 일행도 있었고 핸드폰도 있었지만, 저자는 혼자인데다 유심이 고장난 핸드폰 덕분에 주인과의 통화연결도 안되고, 비번 확인도 안되는 극한의 상황이었던 것 !!!!

 

저자한테는 미안하지만 여행기에서는 풍경,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좋지만 또 이런 에피소드, 고생한 경험담,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이야기 등이 훨씬 더 재밌게 마련이다.

특히나, 나는 여행지에서 먹는 음식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사진도 많이 올려줘서 좋았다. 단지, 대부분의 사진들이 너무 작아서 아쉽긴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설레는 일도 줄어들고 가슴 뛰는 일도 점점 없어진다고 하던데...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뛰는 걸 보면 아직은 마음은 청춘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 오랜만에 읽은 여행에세이라 더 흥미롭게 읽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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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셀프 트래블 - 호이안.후에,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3
김정숙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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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출판의 셀프트래블 가이드북 이번에는 휴양지로 유명한 다낭편이다.

휴양지에서 오래 살았음에도 또 이런 휴양지 여행책을 보면 혹해진다. 당장 떠나고 싶어진다. 같은 휴양지라도 장소에 따라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니까..

 

이번 가이드북의 저자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베트남, 발리, 하와이, 몰디브 등 특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휴양지를 여행한 휴양지 베테랑이시다. 그래서 더 믿고 볼 수 있는 이번 편 '셀프트래블 다낭' !!! 2023년 4월까지 취재한 내용을 기준으로 업뎃된 최신판인데, 이런 색깔의 가이드북은 정말이지 얼마나 수시로 업뎃되는지가 관건인것 같다.

 

이 책에서는 다낭 외에 호이안, 후에라는 곳도 소개되어 있다. 아마도 다낭과 묶어서 여행하면 좋을 코스인 듯 하다.

내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낭 여행자의 버킷리스트 10 이다. 식도락 투어, 마사지 받기, 드라이브, 1일 1카페 순례, 놀이공원 즐기기 등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다낭에서는 즐길 것이 많다. 와우 ~~

 


 

휴양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마사지. 베트남 전통 마사지에서부터 핫 스톤 마사지, 스웨덴 마사지, 타이 마사지 등 다양한 마사지 방법에서부터 강추하는 마사지샵까지..정말 하루에 한 번 마사지 받아야 할 것 같다.

여행지에서는 맛있는 음식점을 제대로 잘 찾아가는 것도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맛집 소개에 ' OO에서 도보로 몇 분..' 이런 식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가고자 하는 곳의 대략적인 거리를 가늠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 호이안에서는 특별한 에코 투어가 눈에 확 띄는데, 코코넛 배 체험 투어, 자전거 투어, 쿠킹 클래스, 짹짠 투어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신기한 투어일색이라 신기해 하면서 읽기 바쁘다.

 


 

역사와 문화의 도시 후에에서는 역시나 박물관과 여러 왕릉만 방문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을 듯 하다.

 

이 시리즈를 만날 때마다 시리즈 이름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이 책 한 권이면 셀프트래블이 충분히 가능하다.

왜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다낭을 방문하는지 이 가이드북을 훑어보니 이해할 만 하다.

아마도 다음 여행지는 부담없는 이 곳 다낭이 아닐런지...이 든든한 셀프트래블을 옆에 끼고..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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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양장)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4
이디스 워튼 지음, 신승미 옮김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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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개봉했을 당시, 좋아하는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예쁜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으로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에는 이 영화가 갖는 의미 같은 건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고 원작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앤의 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시리즈' 로 출간된 이 책을 읽으면서야 비로소 좀 더 넓은 사고관과 비평의식을 가지고 이 작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1870년 대 초 뉴욕의 상류층의 전통과 격식에 얽매인 삶을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은, 실제로 상류층 가문의 딸로 사교계의 삶에 전념해야 했고, 불행한 결혼생활과 외도, 이혼 등 자신을 옭아맸던 뉴욕 상류층의 삶을 소설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뉴런드 아처는 아리따운 약혼자 메이와의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남편과 별거 상태로 뉴욕으로 도망쳐 온 메이의 사촌언니 엘런에게 조금씩 마음이 가면서 스스로의 마음에 불안해져 결혼을 앞당기려고도 해보고, 그 후에는 진정한 사랑이라 여기는 이 여인과 함께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위험을 감수하려고도 하지만, 결국 메이의 임신소식을 알게 되면서 결혼을 택하게 된다.

결혼 후 안정된 삶과 겉으로 보기에 문제될 것 없는 부부의 삶이지만 결혼생활 내내 행복하지 않았던 아처와 마찬가지로, 다른 여인에게 마음이 가 있는 남편과 살아야만 했던 메이, 사촌동생을 위해 아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떠나는 엘런. 주인공 모두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안스럽기만 하다.

 

그 당시 상류층 계급의 커플들은 대화 자체도 본능과 전통이 가르쳐 준 그대로 읊어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아처가 느꼈던 순진하고 순종적인 이미지의 메이 또한 본래의 모습은 눈치 빠르고, 임신소식으로 약혼자를 붙잡아두는 영악함을 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엘런 또한 처음 이미지로는, 그 당시 이혼은 생각지도 못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이혼을 강행하기도 하고 의상이나 행동 자체도 주위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이기에, 아처의 사랑을 안 후 오히려 아처를 유혹하고 같이 도피하는 쪽으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엘런의 선택은 꽤나 인상적으로 남는다.

 

아처와 엘런의 대화 장면에서 그 당시에는 중매결혼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의외였다. 가문과 전통을 위해 연애결혼을 허락하지 않는 쪽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1921년 당시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 미국 사회의 건전한 분위기를 잘 그려내고, 최고의 습속과 남성상을 잘 묘사한 작품이라야 한다.' 는 기준에 부합하기에, 이런 이유로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이라는 명예는 안겨줬지만, 이디스 워튼이 진정 표출하고자 했던 작품의 내용과는 어딘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리 권위있는 수상이라 해도,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벗어난 진정성 있고 공정한 시선으로 작품을 평가하고 수상하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든다.

 

찾아보니 이디스 워튼의 작품들이 꽤나 많이 출간된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나머지 작품도 꼭 읽어보고 싶어진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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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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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약국의 딸들 > 을 처음 만난 것이 그러고보니 장작 20여년 전이다.

그 당시, 이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그 후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 20권 전집을 구매해서 완독했을 정도로, 박경리 작가님의 작품의 세계를 알게 해 준 고마운 책이다. 또한, 그 후 통영하면 ' 김약국의 딸들 ' 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한다.

 

이번에 다산북스에서 박경리 작가 타계 15주년을 기념해서 박경리 작가의 < 토지 > 를 비롯한 작품들을 새롭게 출간될 예정이라는데, 그 첫 스타트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장대한 기획 시리즈 생각만 해도 흥분된다.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갈아입은 < 김약국의 딸들 > 을 다시 읽게 되어서 무척이나 가슴 설레기도 하고..

 

흔히 같은 책이라도 나이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다고 하고 나 또한 그런 경험을 많이 겪곤 했는데, 이 책만큼은 20년 전에 읽었을 때나 지금이나 그 느낌에 큰 차이가 없다. 세세한 내용은 가물가물했지만 읽다보니 조금씩 기억나기도 하고,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책이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과는 다르게 상당히 어둡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구한말과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김약국 집안 3대가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박경리 작가님의 작품 특색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등장인물이 참 많이도 나오는데, 그 인물들 가운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리고 시대가 시대인만큼 주체적인 여성인 아닌, 억압받고 수동적인 삶을 살아가야 했던 여성의 한이 어느 정도 녹아있다. 그래도 마지막에 희망을 조금은 기대해봐도 좋을까?

 

사실 이렇게 불행하고 마음 아픈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예전에도 그랬고 재독하는 지금도 그렇고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이야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 점이 바로 박경리 작가님의 필력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암울한 내용의 소설이지만 전국민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일컬을 정도이니, 이 책은 꼭 한 번은 읽어보길 추천한다.

기회가 된다면 < 토지 > 에도 도전해보면 좋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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