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BTI - 당신에게 행운이 옵니다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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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이렇게 재밌게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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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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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부터 스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이 오늘같이 비가 오는 밤에 읽으면 아주 제격인 책이다.

실화인지 소설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도입부부터 완전 꽂혀버렸고 무서운데도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재정적으로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겨우 병원의 기본 면모만 갖추고 있는 한 주립병원에는 6살에 입원해서 30년동안 입원해 있는 ' 조 ' 라 불리는 한 정신병 환자가 있다. 이 환자를 치료한 의사들은 모두 미쳐버리거나 자살해버리는 사건이 이어져 병원에서는 그 환자의 존재조차 숨기고 이름조차 거론하기 두려워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파커는 우연히 이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치료에 대한 의욕에 불타올라 주변의 반대에도 극구 담당의로 지원하게 되는데, 처음 면담에서부터 뭔가에 홀린 듯 조의 말을 전적으로 믿기도 하고, 면담이 거듭될수록 이 기괴한 환자에 대한 의구심은 점점 커져만 가고 급기야는 엄청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스산한 분위기로 묘사되는 주립병원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엄청 긴장하게 만드는데, 거기에다 이런 병원에 30년 동안 갇혀 지내는 ' 조 ' 가 등장하는 장면서부터는 사이코패스인지 신들린 정신병자인지 아님 다중인격을 가진 질환의 환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의사 파커를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모습은 섬뜩하기만 하다.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찬 파커가 첫 면담에서부터 조에게 감정 이입이 되고, 스스로 미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진짜 이 환자의 정체는 뭔가 싶다.

마지막 결말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이라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처음의 분위기로 계속 이어갔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흡인력 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꽤나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는데 영화는 훨씬 더 무서울 것 같기도 하고, 원작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엄청 날 것 같다.

 

 

 

 

 

 

[ 시월이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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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많은 미술관 - 미술관만 가면 말문이 막히는 당신을 위한
정시몬 지음 / 부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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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미술 에세이를 읽었고, 그러다 보니 각각의 책 속에서 반복해서 만나는 작품들도 꽤 되지만 그렇게 자주 만나도 식상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각 미술작품에 접근하는 방식과 책의 주제가 저자들마다 다 다르기 때문일 것 같다.

그래서 매번 읽을 때마다 마치 처음 만나는 미술관이며 미술작품인냥 새롭고 재밌기만 하다. 그리고, 새로운 작품을 알아가는 묘미는 또 얼마나 매력있는지..

 

< 할 말 많은 미술관 > 제목부터 흥미롭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현재 직업도 공인회계사 겸 비지니스 컨설턴트 !!! 그야말로 미술과는 연관성이 제로인 저자는 어릴 때 우연히 아티스트 화집을 만난 이후로 미술이 너무도 좋아져서 다양하게 미술작품을 감상해 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중 유럽의 유명미술관에서 만났던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저자 나름대로 느낀 부분을 해석하고 있는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들려주는 미술 이야기라 왠지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 오랑주리, 내셔널 갤러리, 우피치, 아카데미아, 바티칸인데 사실 미술작품에 빠져 읽다보면 지금 내가 무슨 미술관의 작품을 읽고 있는지 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뭐 그래도 괜찮지..

나중에 미술관을 단독으로 소개해주는 책을 읽게 될 때 미술관에 집중하면 되고 지금은 오롯이 저자가 들려주는 미술 이야기에 빠지는 걸로..

 

미술관에서 유명작품들 외에 저자가 특별히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왔거나 맘에 들었던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주고 있는데, 그래서일까 처음 보는 작품들이 꽤 된다. 많은 작품들 중에 특히나 자화상이나 초상화들이 눈에 확 들어오는데, 그 당시의 의상을 들여다볼 수 있고 실제로 있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런 작품들을 원체 좋아한다.

저자가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준 작품으로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벨리니'가 그린 < 레오나르도 로레단 총독 > 과 작가 미상의 < 호퍼 가문 여성의 초상 > 을 꼽고 있는데, 이런저런 디테일한 해석을 떠나서 두 인물의 의상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흥미로운 초상화이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지구가 멸망할 때 단 하나의 미술품을 구해 낼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망설임 없이 '요하네스 얀 페르메이르' 의 < 진주 귀고리 소녀 > 를 꼽고 있다. 과연 나는 어떤 작품을 꼽을 수 있을까? 고민할 거리가 아님에도 고민해본다

 

이 책이 꽤나 재미있게 읽혀서 저자를 좀 더 검색해보니 와 !! 부키 출판사에서 이 저자의 다른 책들이 이미 몇 권이나 출간되었었다.

세계사, 철학, 세계문학, 클래식 등 분야도 광범위한데 저자는 미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어도 저자처럼 당장 미술작품을 앞에 두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자신있게 하거나, 미술관에 가서 금새 말문이 트일지는 모르겠지만,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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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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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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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저민 프랭클린' 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는 명칭과 미국 지폐에 실린 인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기에, 이번 현대지성 클래식의 <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 출간 소식을 들었고, 이번 기회에 좀 더 많은 부분을 알고 싶어졌다.

워낙에 자서전, 평전,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자서전을 읽어본 건 참으로 오랜만이라 더욱 기대가 컸다.

 

벤저민 프랭클린에 대한 대략의 소개만 읽어도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지가 느껴진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로, 초등학교 2학년밖에 교육을 받지 못한 그가 독학으로 4개 언어를 익히고, 훗날 필라델피아 대학교가 되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초대 교장 역임, 시민 운동가로도 큰 활약을 펼쳤고, 프랭클린 난로 발명, 피뢰침을 발명함으로써 과학자로서도 대단한 일을 해냈다. 또한, 정치인으로서의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선언 준비를 위한 기초위원으로 활약, 미국 헌법 기초를 위한 활동 등등 한사람이 일궈냈다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그가 거쳐간 직업만 해도 인쇄업자, 작가, 우체국장, 발명가, 시민운동가, 정치인 등등 어찌보면 전혀 연관이 없는 듯한 영역 곳곳에서 일해왔는데 이러한 프랭클린이 살면서 가장 큰 힘을 얻은 것은 바로 '책' 이었다고 한다.

어릴 때 바다로 나가고 싶은 열망이 너무도 강했지만 아버지는 이런 성향을 한사코 반대하고 끊임없이 자제시켰는데, 어쩌면 그 때 프랭클린이 그 쪽으로 빠졌다면 이렇게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벤저민 프랭클린은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본다.

또한, 책을 좋아하는 아들의 성향을 간파한 아버지가 그를 일찌감치 인쇄업에 종사하게 한 결정은 매우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인생을 가치있게 산 사람이라도 죽을 때는 어느 한가지라도 후회하기 마련이라는데, 벤저민 프랭클린은 삶을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처음부터 같은 삶을 살겠다고 할 정도로 자신의 삶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진 점이 참 존경스럽다.

그가 정한 13가지 덕목, ' 미덕,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성실, 정의, 중용, 청결, 평정, 순결, 겸손' 은 우리가 가장 흔히 만나볼 수 있지만 또 실천하기는 가장 어려운 덕목이 아닐 수 없는데, 프랭클린은 이 덕목들을 끊임없이 노력해서 자신의 일부가 되고 습관이 되게끔 만든다.

 

책이나 미디어 등을 통해 깊이 있게 알게 된 위대한 인물은 사실 그렇게 많진 않은데, 이번 기회에 또 한 명의 위인을 알게 되어서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나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는 내용면에서, 번역에서도, 편집에서도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음에는 이 시리즈에서 또 어떤 책을 만나게 될 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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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 유튜버 하루데이가 기록한 낭만적인 도시 풍경
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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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뉴요커가 이방인과 생활인의 중간에서 바라보고 느끼는 뉴욕의 모습과 실생활을 들려주고 있다.

세련되고 화려한 비싼 도시 뉴욕이 이토록 따스하고 정감 넘치는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니,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일세.

 

그러나 사실, 뉴욕의 생활을 들려주는 첫 페이지부터 뉴욕에 확 끌리지는 않았다.

유럽의 대부분이 그렇듯 뉴욕도 주택의 대부분은 정말 오래된 건물인데다가 집에 세탁기 설치는 당연히 안되고, 건물에 공동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에어콘도 간신히 바람만 나올 정도의 연식이 된 에어콘이지만 그나마 이것만도 감지덕지하다.

오물과 쓰레기가 널려있는 지저분한 지하철. 비싼 집세와 물가 등등 생활하기에는 진짜 불편한 도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거의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팁문화는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아주 사소한 것에도 다 팁을 요구하는 문화가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팁만큼 시급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팁은 종업원에게 필수요소라고 하지만 저자 말마따나 아니 왜 팁과 시급을 연결해서 책정하는걸까..아무리 생각해도 팁문화가 없는 우리로써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

차라리 내가 오래 살았던 나라처럼, 정말 서비스가 좋어서 절로 주고싶은 마음이 들면 후하게 주고 그 반대이면 당연히 안줘도 되는 자율적인 분위기가 적절한 듯 싶은데...

 

그럼에도, 이렇게 오래 되고 깨끗하지 못하고 비싼 물가의 뉴욕을, 왜 저자를 비롯한 사람들이 이 뉴욕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뉴욕에 빠져 사는걸까..

이 책을 통해 뉴욕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인상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는 홈리스를 대하는 뉴요커들의 태도와 마인드이다.

홈리스들에게 기부도 많이 하고, 집 근처 홈리스들과는 인사도 나누고 스스럼 없는 대화까지 나눌 정도로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가장 비싼 맨해튼 땅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의 센트럴 파크는 확실히 뉴욕을 대표할 만 하다.

센트럴 파크 안 9,000 개가 넘는 벤치에는 다양한 사연을 담은 동판이 붙여져 있는데. 일정금액을 기부하면 원하는 문구를 동판에 새겨 평생 남겨둘 수 있다고 하는데 꽤 운치있고 정겨운 느낌마저 든다.

 

뉴요커들이 그렇게나 수다를 많이 떠는구나. 나는 프랑스 사람이나 이탈리아 사람들은 대화, 수다를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차가운 분위기의 뉴요커들이 그럴 줄이야.. 눈만 마주치면 시작되는 뉴요커들의 스몰 토크 이야기는 이러한 그들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꿔준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뉴욕 생활기. 차갑게만 느껴졌던 뉴욕이 굉장히 따스하고 감성적인 도시로 탈바꿈한 듯 하다.

아 진짜 요즘은 또 뉴욕에 꽂혔네. 책에 담긴 사진들도 어찌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풍기는지..

지금 이 시간에도 뉴욕의 어느 카페에서 다양한 커피를 골라 마시며 뉴욕의 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저자가 무지무지 부럽다.

 

 





 

 

[ 상상출판 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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