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소설 - 상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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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은 조금 가볍고 정서적으로 안맞는 부분도 있어서 거의 안읽는 편인데 이 소설은 소개부터가 무척 깊이있고 주제또한 그 유명한 "폭풍의 언덕"에 견줄만하다 하여 무척이나 가슴 설레며 읽었다. 

그런데 1편의 반은 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까지의 배경이 담겨있고 그 나머지 반은 이야기의 전개~ 그래도 2편에는 기대되는 이야기가 나오겠지..했는데 개인적으로 참 지루하게 겨우 읽었다.   

책표지며 구성은 글이 빽빽해서 무척 깊이있게 느껴지고 편집은 참 맘에 들었다. 그러나 뭔가 마음에 와닿는 그런 사랑의 아픔이랄까..주인공에 대한 공감대 같은게 전혀 생기질 않으니..신분의 차이로 인한 사랑의..이런 주제만 폭풍의 언덕과 비슷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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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 쌍둥이별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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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띄어 조금 읽어내려갔는데 주제 자체가 매우 관심이 가는터라 바로 구입을 해버렸다.  예전에 몇번 이런 주제를 다룬 기사를 본적이 있었고 인간성 논리를 운운하던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기억에 난다. 난 이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아이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면 나도 그렇게라도 해서 내 아이를 살리고 싶을꺼야...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과연 그러한 결정이 옳은 것인지.. 자신이 없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안나는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닌 매번 언니가 아플때마다 스탠바이 하고 있다가 그 필요한 부분을 주어야 하는...끝이 보이지 않는 희생이다. 

태어날때부터 그런 목적으로 태어났고 어릴때야 부모가 하는대로 아무 판단없이 따랐겠지만 사춘기가 되고 자신의 자아가 형성이 되니 이러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픈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은 이곳에 나오는 7명의 등장인물의 각자의 입장에서 써내려가는 형식이라 더더욱 각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생각,감정들을 독자가 훨씬 잘 이해할수 있다. 

부모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케이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자신의 몸과 관련된 안나의 입장.. 자신이 반대를 하면 언니가 죽어야 하는..그렇다고 끝이 보이지 않는 엄청난 희생을 묵과할수도 없다. 

마지막 결말이 예상과 너무 틀려 다소 당혹스러웠지만 읽는 내내 마음 아프게..읽어내려간 책이다.  영화로도 곧 나온다고 하니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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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일류대 간 경후의 담대한 꿈 - 자율고.자기주도학습법 공개
김호 지음 / 지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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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에 대해 매우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뚜렷한 소신도 없이 그러한 현실에 불안을 느끼고 얇은 귀를 기웃기웃하고 있는 수많은 대한민국의 학부모중의 하나이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관계로 학부모모임이나 아파트단지의 엄마들 모임같은게 전혀 없어 학교의 정보, 분위기에 매우 약하고 요즘 유행한다는 학습법 좋다는 학원 뭐 이런 정보에도 매우 약하다는게 오히려 다행이면 다행인것 같다.   

이러한 정보는 들으면 들을수록 불안해지고 또 남을 따라 하기 마련이니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름 사교육보다는 공교육에 의지하고 싶고 아이를 학원의 수렁에 빠지게 하기보다는 스스로 학습과 독서를 통한 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나의 생각에 좀 더 깊은 확신을 얻기위해 어쩌면 위안차 선택했다고 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다. 

아직 초등학교 고학년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는 초등 고학년이면 아직이 아닌 분위기..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학습법은 제시되어있지 않다. 공부일기 정도?  하지만 포괄적인 배경에 대한 진솔한 내용이 훨씬 더 맘에 와닿는다.  

학교안찾아가기..정말 공감하는 부분이다. 학교는 갈수록 더 가야할 의무감같은게 생기고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같은건 첨에 하게 되면 계속 하게 되는 그리고 점점 더 큰걸 해야할것 같은 부담감같은게 생기는것 같다.  우리집도 아이의 급식이나 청소 같은 학교에 꼭 가야할 때는 나대신 오전에 시간적여유가 있는 신랑이 거의 다 가곤 했는데 그래서 같은 학년친구들한테서는 신랑를 모르는 친구가 없을 정도이지만 그렇게 아빠가 학교에 가는건 1~2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물론 시간적타임이 안맞아 그럴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아이의 학교에 갈수 있는 용기를 가진 아빠가 과연 몇이나 될까...

초등학교 성적이 중요하지 않아...아직 초등학교라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제일 위안이 된다. ^**^ 독서와 신문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이 부분도 공감하는 바. 단지 어떻게 독서를 할것인가 그것도 중요한듯 싶다.   

기러기아빠에 대한 생각...신문 뉴스에서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 죽음같은 보도를 접하면 정말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가는건가..맘이 너무 착잡하다.  

이 외에도 마지막 장에서 떨어져 있는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들.. 모든 아빠들의 마음이겠지만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기는 무척 힘든일일것이다. 경후의 성공에는 아버지의 보이지 않는 이러한 후원과 아들에 대한 믿음,격려가 있었기에 한층 더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바쁜 아빠들중에 매우 훌륭한 아빠임에 분명하다.^**^  모녀간의 사랑보다 나는 이런 부자간의 든든한 믿음 지원 같은게 너무 보기좋다. 부럽다. 


마지막으로, 한일고라는 학교가 철저한 자율고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이 학교 또한 또다른 성격의 특목고는 아닌지..아마 이 책을 읽고 난 분들은 한일고에 관해 무척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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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2009-03-0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 내용도 아닌 것을 괜히 책으로 발간했다 싶어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영원한 동반자님의 글을 보고 힘이 납니다. 님의 아이도 훌륭히 자라 자기의 꿈을 마음껏 펼치는 날이 오기를 마음으로 기원하겠습니다. 행복한 날들 되시기를
 
빈이 사랑한 천재들 - 클림트에서 프로이트까지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1
조성관 지음 / 열대림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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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께는 별로 두껍지 않다. 한 250 페이지 정도? 그리고 중간에 칼라사진이 곁들여져있으니 실제로 내용은 그보다는 조금 덜하겠지만..
처음 이 책을 접하면서 이 두께의 책에 6명의 천재를 소개하는게 가능할까..조금 가볍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매우 만족하며 책읽기를 끝낼수 있었다.   

이 책은 빈에서 활동한 무수한 세계적 인물들 가운데 첫째,그 분야에서 불멸의 업적을 남긴 사람. 둘째, 빈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한 인물 6명을 추려서 소개하고 있다. 

황금빛 색채의 화가-클림트(곧 한국에서 전시회가 있을예정)

정신분석학의 대가-프로이트

음악 신동- 모차르트

비운의 천재-베토벤

건축가-아돌프 로스

현대건축의 거인-오토 바그너 

그 인물이 빈에서 살아간 흔적을 하나하나 뒤쫗아가면서 마치 그 시대에 그 자리에 내가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의 매력은 다른 책에서는 그냥 지나칠법한 사소한 부분도 작가가 직접 그 자취를 찾아간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베토벤의 숨겨진 딸 미노나의 묘지를 찾아간다.-사실 묘지관리인도 그 묘지가 베토벤의 딸의 묘지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비밀리에 성장해서 죽음에 이른 딸-
모짜르틔 시신이 몇시간 동안 보관되어 있었던 시신보관소의 사진도 있다.
연애에 있어서 자유분방하여 평생 독신으로 살지만 죽을때까지 진정으로 사랑했던 클림트의 연인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화를 찾아간다. 

모짜르트는 화려하고 부유했던 유년기시절에 비해 말년은 너무 비참하다. 더구나 30대의 젊은 나이에..
6명의 아이를 낳지만 결국 2명의 아들만 살지만 그 2명도 결혼후 자식을 낳지 못해 결국 이 세상에 이 천재의 후손은 남아있지 않다. 너무 안타까운 일~~

 그에 비해 베토벤하면  귀가 안들리는 비운의 천재..라고 하지만  죽을때까지 든든한 후원자도 있었고 살아 생전에도 그 천재성을 인정받아 활동을 해나갈수 있었다.
모짜르트는  죽은 후에도 그 시신은 이름없는 행려병자들과 함께 몇시간을 방치되어 있었지만 베토벤의 장례식때는 이러한 모짜르트때의 과오를 뼈저리게 뉘우친 빈 시민들 대부분이 참여하고 애도한 만큼 내가 생각하기에는 모짜르트보다는 덜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

"빈" 이라는 자그마한 도시에 어떻게 그 유명한 천재들이 다 모여 활동할 수 있었는지..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천재들.
베토벤의 살았던 그 구역 옆에는 아인슈타인도 살았고, 모짜르트의 천재성을 듣고 베토벤은 이곳 빈을 찾게 되고.
이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또한 빈에서 활동한 유태인 작가이다.

빈에는 뭔가 예술가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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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지리를 만나다 - 생활 속 지리 여행
이경한 지음 / 푸른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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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라는 책을 읽은 후 모든 과목중에서 가장 싫어했던 

수학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쩌면 의외로 재미있는 학문??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경험이 있다. 

이 책 또한 다소 지루하고 일상과는 동떨어진 하나의 과목으로만 여겨질수 있는 

(적어도 나한테는^^) 지리 가 성큼 나에게 나가온 느낌이다. 

한 제목 한 제목에 따른 내용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이런 현상들이 모두 지리와 연관이  

되는구나..하고 새삼 지리의 광범위함에 놀라기도 한다.  

이 책이 마음에 와닿은 또 하나의 이유는 지리에 연관된 자연현상을 이야기하면서 

결국은 그러한 것들이 인간의 욕심에 의한 자연의 파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것..다른 전문적인  환경보호, 생태계보호관련책보다 쉽게 다가올수 있었다.

네비게이션에 대한 또다른 정의==> 길치를 돕기 위한 네비..또 다른 길치를 만드는 네비.. 

어쩜 이런 정확한 표현이 있을수 있을까..편리성이 오히려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현대 

문명의 이중성이랄까...   

내가 가장 신기하게 여겨지는 곳중 하나인 마니산의 영험..에 대하여 이 책을 통해 

그 수많은 돌들이 어떻게 운반되어져 그런 돌탑이 쌓일수 있었는지 의혹이 풀리는 

순간이다 

생태통로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첨 알았다. 다음엔 눈여겨보리라.^^

어디를 가든 아는만큼 보인다고..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자연현상들이 작가를 통해 

다시 뒤돌아보고 눈여겨보고 아 그때 갔었던 그 곳이 그런 현상으로 만들어진것이구나 

다시 가서 그것을 확인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고.. 

조금씩 눈이 띄여지는 듯하다. .  

이렇게 점차 내가 무관심하게 여겨졌던 여러 방면들에 대하여 이런 책들을 통해 

조금씩 알아나감...조금씩 넓혀지는 관심도..역시 독서의 매력이라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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