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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 쌍둥이별
조디 피콜트 지음, 곽영미 옮김 / 이레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이 눈에 띄어 조금 읽어내려갔는데 주제 자체가 매우 관심이 가는터라 바로 구입을 해버렸다. 예전에 몇번 이런 주제를 다룬 기사를 본적이 있었고 인간성 논리를 운운하던 주변인들의 이야기도 기억에 난다. 난 이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아이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면 나도 그렇게라도 해서 내 아이를 살리고 싶을꺼야...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과연 그러한 결정이 옳은 것인지.. 자신이 없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안나는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닌 매번 언니가 아플때마다 스탠바이 하고 있다가 그 필요한 부분을 주어야 하는...끝이 보이지 않는 희생이다.
태어날때부터 그런 목적으로 태어났고 어릴때야 부모가 하는대로 아무 판단없이 따랐겠지만 사춘기가 되고 자신의 자아가 형성이 되니 이러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픈 마음이 생기게 된다.
이 책은 이곳에 나오는 7명의 등장인물의 각자의 입장에서 써내려가는 형식이라 더더욱 각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생각,감정들을 독자가 훨씬 잘 이해할수 있다.
부모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케이트, 그리고 가장 중요한..자신의 몸과 관련된 안나의 입장.. 자신이 반대를 하면 언니가 죽어야 하는..그렇다고 끝이 보이지 않는 엄청난 희생을 묵과할수도 없다.
마지막 결말이 예상과 너무 틀려 다소 당혹스러웠지만 읽는 내내 마음 아프게..읽어내려간 책이다. 영화로도 곧 나온다고 하니 꼭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