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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이 책은 몇년전 구입해서 앞쪽을 읽다가 너무 두꺼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제껴두다가 평생 있을까 말까하는 3주간의 회사휴가를 얻어서 집에서 빈둥거리며 이 책을 완독하게 되었다. 물론 중간에 과학적인 공식등 내가 수십년을 연구하더라도 별로 알고싶지 않고 알아지지 않는것들은 넘기고 내가 이해할수 있는 부분까지만 읽자하고 다시 읽기 시작하니 완독할수 있었다. 게다가 유시민이 적극 추천한 책이라는걸 어디서 본적이 있어서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한 과학을 넘어선 인간,사회,지구,우주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참 흥미로웠다.
우주속에서 아주 미미한 존재인 인간과 우주의 관계를 비롯한 시간,태양,은하계 모든것 하나 버릴수 없는 내용이었다.
과학의 발전과 천체에 대한 연구, 각종 기계의 발명등으로 우리가 얼마나 우주에 가깝게 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의 시작에는 칼 세이건의 부인의 글이 있다.
이 글에서 칼세이건이 미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며 미국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요즘 미국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12페이지 : 그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미국의 위대함은 각종 선거제도의 정직성과 성실성에서 비롯한다. 우리가 각종 제도의 근거로 삼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 국내법과 국제법이 정하는 모든 규약을 존중하려는 미국국민의 의식과 태도, 엄밀하고 정확한 증거와 진실을 요구하는 문화등이 칼이 자랑하는 이 나라의 특징이다. 거기에 더해서 이나라 국민은 교회와 국가의 완전한 분리가 갖는 결정적 중요성을 아주 오래전부터인식해았으며 재앙이 닥쳐올때 서로를 배려할줄 아는 마음 또한 갖고 있다. 우리가 지구상에서 꼭 지켜내려는 가치들중에는 과학과 공공교육에 관심을 갖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그 무엇보다 헌법에 보장된 권리선언을 빼놓을수 없을것이다.
얼마전 미국을 여행하였기에, 그때 느낀 미국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하는 의문을 품었었기에 더욱 공감이 갔다.
어떤 물리학자들은 역사를 달리하는 두개의 우주들이 나란히 존재한다고 한다. 당신이 아는 우주와 당신이 태어나지 않는 우주가 있고 우리는 그중에서 단 하나의 차원과 연관된 세상에서만 살아갈 운명이라는 것이다.
79페이지 ; 진화의 비밀은 죽음과 시간에 있다. 억겁의 영원은 고사하고 수천년조차 상상하기 힘들어하는 인간의 속성. 단지 70년밖에 살지 못하는 생물에게 7,000만년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갖겠는가? 그것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한 찰나일 뿐이다. 하루종일 날갯짓을 하다가는 나바기 하루를 영원으로 알듯이 우리 인간도 그런식으로 살다가는 것이다.
80페이지 : 지구는 46억년전 상간기체와 티끌이 응축된 구름속에서 만들어졌다. 최초 생명은 원시지구의 바다나 연못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지금 지구에 동식물과 같은 근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분자에서 출발했다. 우월한 존재라는 자만을 하지 말자.
81페이지: 40억년전 지구라는 에덴동산에서는 분자만이 우글대고 있었다.
86페이지 : 1,000만년전에 인간과 아주 비슷한 생물이 처음 나타났으며 그들이 진화함에 따라 뇌의 크기도 현저하게 커졌다. 그후 수백만년전에 최초의 인간이 나타났다.
칼 세이건은 핵무기 개발로 인한 세계의 긴장 , 그 개발로 어떻게 전쟁이 억제되고 있는지와, 지구기후 변화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가 이런 걱정을 하던때가 2천년대 초 였으리라.
우리가 알고있는 금성은 지구와 반대로 온도가 매우 높고, 해는 서쪽서 뜨고 동쪽서 지며 , 어떤 동물도 살수 없을만큼의 온도가 높은데 가정용 오븐의 최고 온도보다 높고 구름들은 농축된 황산용약,미량의 염산, 플루오르화수소산도 존재하여 죽음의 행성이다. 이에 반해 우리는 지구라는 천국에 살고 있는것이다.
213페이지 : 화석연료는 나무,석유,석탄 ,천연가스를 태워서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태움으로 기체인 이산화탄소가 발생해서 대기로 스며든다. 지구 전체의 평균 기온이 1도 내지 2도만 상승해도 그것이 초래할 재앙은 심각하고, 석유,석탄, 휘발유를 태울때도 이산화탄소,황산기체가 대기로 가고 도시는 유독가스로 오염되어 있다. 금성은 너무 뜨겁고, 화성은 너무 춥다.
그는 수소와 헬룸으로 이루어진 태양이 언젠가 소멸하여 제2의 빙하기로 이어질 지구가 언젠가 멸망하리라는 끔찍한 이야기도 서두에 나온다. 태양이 폭발해서 지구에 재앙이 될수도 있다. 그 시기는 지금의 시대가 다 지나간 수십억년후가 되리라.
마지막에서 강조하는 세가지가 있다.
인류가 지구에 온지는 46억년이 지났고, 빅뱅을 통해 우주가 생긴건 150억년 전이었고, 360년전에 오늘날 탄자니아 북부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했고, 우리의 발자국에서 시간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이 길고 어려운 책을 어떤분이 번역했을까 하는 의문이 나온다. 얼마전 돌아가셨다는 걸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