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알게된건 CNN을 보다가 추천도서를 발견했는데 혹시 번역된게 없나 찾아보니 아니나다를까 있었고 재미없으면 어떡하나 후기를 찾아보니 감동투성이라 얼른 구입하게되었다.
우선 책은 엄청 두껍고 언제 다 읽나 솔직히 두께보고 내용 휘리릭 해보니 그닥인거 같아서 쳐박아 두다가 이래선 산책들 하나도 휴가때 못읽어보고 헛되게 끝나겠구나 해서 작심하고 연필과 함께 읽어갔다.
우선 저자는 미국인으로 예일대를 나온 투자전문가로 20년간 금융계 종사하면서 소설을 썼고 첫번재는 우아한 연인이고 두번째가 모스크바의 신사다.
다들 평이 작가가 잘생겼다고 하는데 풍기는 이미지가 정말 주인공 백작의 이미지와 비슷하니 지적으로 보인다.
솔직히 소설을 읽을때 정말 여운이 남고 훈훈하고 기분이 좋고 쓰릴도 있으면 좋고 점쟎은 걸 읽고 싶기도 하다. 폭력이나 머 안좋은 내용은 멀리하고 싶었다. 집중해서 읽어 내려가다보니 정말 세밀하고 조직적이게 잘 짜여진 소설로 주인공 백작의 인품이 얼마나 고상하고 품위가 넘치는지 알수 있다.
시대적배경은 구 소련 스탈린이 통치하던 시기 , 운나쁘게 어떻게 걸려들어 호텔종신형을 선고받은 구소련의 마지막 백작이 호텔에서 30년을 체류하면서 결국 러시아로 돌아오기전 있었던 파리로 도망치는 내용이다. 운명이라는게 참 희한한게 어떤 사건이 있을려고 예견하듯 전조가 있듯이 이 소설에서도 그런 내용이 엿보인다. 그곳에서 어린 소녀 니나를 만나고 니나와 호텔에서 친구처럼 지내다 니나는 아버지랑 다른곳으로 떠나고 세월이 흘러 성장하여 결혼하여 딸 소피아를 데리고 다시 나타나 소피아를 맡기고 어디로 끌려간 남편을 찾으러간 니나는 영영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과정에 호텔에서 수많은 인물들을 만나고 서구권 유력인사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그 은밀한 계획을 추진한다. 6살때 완전 철이 든 상태로 맡겨진 니나는 20년을 호텔에서 같이 살면서 음악에 대한 천재성을 보인다. 백작의 재치,계획등으로 파리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서구권 인사의 도움으로 호텔을 탈출하여 파리에서 니나를 다시 만나게 되기까지가 뒷부분이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다.
다른 독자들도 평을 내리겠지만 에미모 토울스가 쓴 소설은 또 사보겠다고 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가 책 한권을 쓰기까지 4년이 걸린다고 했다.
어쩌면 이렇게 잔잔하면서도 몰입되고 백작과 같이 지적이고 교양이 있는 캐릭터를 잘 묘사할수 있는지 너무도 감동이 밀려든다. 책속엔 수첩에 적어두고 싶은 구절들이 많이 나온다. 인생을 터득한 혜자의 명언처럼. 이 책은 2017년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철 추천한 책중의 하나다. 미국은 오바마, 빌게이츠등 휴가철 추천하는 책들이 많은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