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월든 - 부족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태도에 대하여
박혜윤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모처럼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왔다.
서울대 영문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생활하다가 워싱턴대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남편과 두아이들과 미국 북서부 시골에서 살고 있다. 최소한의 소비를 하고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세속적인 시선 그런걸 떠나 오로지 자기만의 삶을 살고 있다. 세상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데이비스 소로우 월든의 책의 구절 구절을 인용해 현실과 대비해 쓴 글이다. 전작 숲속의 자본주의자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누가봐도 대단한 용기이고 결정이지만 그것조차도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 도시에 있는 시골에 있든 번민은 있기 마련이다. 지금 나도 어쩔수없이 직장을 돈벌기 위해 다니고 있고 승진에 대한 욕심도 없는건 아니지만 과감히 그런 욕심 벗어버리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려고 한다. 퇴직하기까지 7년 남았는데 이것저것 계산해서 승진하고 뭐하고 그런 생각들이 머리아프다. 그냥 이 조그만 시골 사무실에서 하루하루 그냥 나만의 삶을 사는것이 좋을것 같다는...그리고 퇴직하면 미련없이 이 시골을 떠나는것. 한편 대한민국의 시골이 아닌 미국의 시골에서 산다는것도 많은 에너지를 쓰는 일일수 있을것 같다.

가끔 나의 지나간 과거가 생각날때는 약간의 고통에 휩싸인다.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 때문에. 하지만 사람은 항상 좋은 선택만을 할수 없고 또 좋은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유독 안좋은 기억만이 남아서 괴롭히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꿨다. 모두가 나의 선택이었고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고. 낯선 지역으로 직장을 옮긴것도 그땐 최선이었고, 육아휴직을 안낸것도 그땐 어쩔수없는 상황이었다. 그냥 과거를 후회하지 말자. 다 잘 한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