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는 중간가지고는 버텨낼수가 없다는 걸 요즘 우리 아이들의 상황을 보면서 절실히 깨닫는다. 어릴땐 사교육 안시키고 엄마와 하는 독서교육이 최고라는 책을 맹신해서 고된 직장을 마치고 어린이집,유치원에 들러 아이데리고 마트에서 장보고 집에와서 집안일 한 후에 항상 저녁마다 애들 책을 읽어주고 장차 독서가 사고력을 확장시키고 삶을 지혜롭게 헤쳐나갈수 있는 아이들이 될거라는 기대로 하루하루 힘든 날이지만 아이들의 미소와 밝은 미래를 설계하며 그렇게 버텼다. 그 결실은 초등학교에 가서 사교육 안시켜도 우수한 성적으로 지내는 걸 보고 더 핑크빛 미래를 예측했었다.

하지만 어느날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교육 안시키고 자기주도 어쩌고 저쩌고 한 것들이 모두 거짓말 같았다. 나만 사교육 안시키고 초등때부터 전부 영어,수학학원 보내고 있었다. 참 순진했는지 바보였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초등공교육은 그런데로 마쳤지만 시골중학교에서 별다른 인프라가 없는데 각자도생해야 하는 현실에서 학교 시험이 무지 어려운가 보다. 예상보다 터무니없는 점수였고 아이들은 용기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중간정도 해가지고는 어떻게 버텨낼수가 없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학교에서 무한경쟁 성적위주 줄세우기를 통해 공교육보다는 사교육 위주로 어떻게 상위권 아이들만이 교사들의 특별대우를 받으며 나머지는 어떻게 알아서 따라오라는 시스템에서 아이들이 많이 지쳐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2등급이 안되면 인서울하기도 힘든데 시골에서 1,2등급이 안되는 현실에서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은 이상 원하는 목표을 달성할수 없다고 아이는 저녁내내 이불속에서 엉엉울고 난리다. 사교육에 많은 돈을 쏟아부어도 모든 아이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는것도 아니면서도 부모들은 사교육을 끊을수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원하는 대학을 다 가는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교육 끊고 본인이 원하는거 하게 하는것도 말은 쉽지 실행하기가 어렵다. 세계에서 대한민국만 사교육이 있는것같다. 다른나라에서는 중간만 해도 행복하지 않을까. 아이들한테도 공부보다는 너희들이 행복한게 최고라고 해놓고도 은근 공부압박을 했었나보다.

이제 나의 직장생활은 시덥쟎고 가쨚은 갑질상사도 아닌 자녀의 공부 계획에 의해 어쩌면 변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원하는 타지역으로 진학을 하게 된다면 아이만 보낼수 없고 같이 따라가야 한다. 해외를 생각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번역가 이윤기가 자녀들을 ‘ 트란스 플란테이션‘ 을 통해 성공시킨 사례가 자꾸 떠오른다. 하여튼 몹시도 우울한 딜레마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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