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시 누구딸인가,
내가 중학교때 한문책같은걸 놓고와서 미취학 남동생을 삼촌이 오토바이에 태우고 학교에 갖다주던 적 있었다.
오늘 뭐 처음이긴 하지만 중3 둘째딸이 국어책을 놓고 왔다며 모처럼 연차내고 쉬고 있는 남편이 있었기 망정이지. 누가 학교에 책을 갖다줄건인가.
˝ 나 오늘 국어책을 놓고왔는데 쉬는 시간에 가지러 갈테니깐...학교 정문앞 풀숲에 놔줘˝ 하고 가족 단톡방에 이런 문자가 뜬다. 풀숲이라니....남편은 ˝그래도 그건 아니지..˝
그러자 딸이 괜챦다고 무조건 풀숲에 놓으란다.
마치 첩보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단톡방 대화,
결국 남편은 학교 정문 쪽 나무 밑에 이렇게 숨겨두고 사진과 문자를 보냈다.
‘정문 들어가서 첫번째 건물 첫번째 나무 밑 안쪽
위 사진 참조‘
‘나무를 잘 보시요‘
나중에 딸이 ‘오케이‘하고 카톡을 보내왔다, 사진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