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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 내가 머문 아이오와 일기 ㅣ 걸어본다 10
김유진 지음, 김란 그림 / 난다 / 2017년 1월
평점 :
작가 약력을 보니 81년생인데도 소설집 네편을 펴냈다. 33개국의 시인,소설가,번역가등이 아이오와 시에서 주최하는 International Writing Program 에 참여했고, 3개월가량 그곳에 머문 일상을 기록한 내용이다.
2015년 아이오와 주에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하루하루 날짜별로 있었던 일을 담담히 쓴 내용이다. 작가이기에 언젠가 책으로 나올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로 기록을 해두었을수도 있거나, 직업상 기록을 해뒀는데 우연치않게 책으로 나왔을수도 있다. 2015년의 나는 40대 중반으로 막 승진을 했고 직장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읽는 내내 나의 2019년 상황이 자꾸 떠올랐다. 전국에서 모인 33명이 한달간 UGA에서 영어연수를 하게 되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간 것이고 한달안에 크게 늘지는 않을것인데 기대를 크게 했다. 게다가 나이 50이 되어서야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 난생처음 해보는 미국 영어연수 였는데말이다. 기관방문시 현지 영어를 온전히 알아들을수 없어서 힘들었다. 영어가 내 귀에 잘 들려오고, 나도 자유자재로 말할수 있었다면 자신감을 얻어 여행자 모드로도 즐겼을수도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다. 그이후로 영어공부는 계속 하고 있는데도 토익점수와 현실사이의 괴리로 괴로운 날들이다.
일반 여행기와는 틀리게 나의 상황과 약간 비슷해서 더 공감하며 읽었고 읽는 내내 작년에 하루하루 기록해두지 않은것에 대해 아쉬움이 들었다. 나도 이렇게 하루하루를 일기든 메모든 기록해두었더라면 2020년에 브런치작가가 되어 그때 스토리를 연재하는데 도움이 되었을텐데(사람의 미래는 알수없다..)깜빡깜빡하는 기억력에만 의존해 미국 연수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문장이 간결하고 필요한 내용만 있다, 그러나, 내가 연재하는 글은 얼마나 구구절절한가ㅠㅠㅠ
그나저나, 역시 기록이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