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자들 메두사 컬렉션 2
제프리 디버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기존(진행 중)의 인기 시리즈인 링컨 라임 시리즈와 새롭게 시작한    

캐스린 댄스 시리즈를 1년마다 번갈아 내면서도 그 와중에 또 새로운  

독립 소설을 출간하다니... 제프리 디버, 정말 부지런하면서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이야기, 디버의 팬으로서 이 책은 마치 보너스 

같네요. 전체적으로 역시 디버!! 역시 디버의 소설!! 역시 디버 소설의  

재미!! 입니다. 

 

[ 미국 위스콘신 주의 아주 외딴 곳에 위치한 몬덱 호수, 그곳에 있는  

별장 중 한 곳에서 911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그 사람이 한 말은 단  

한 마디! "여기..." 부보안관 브린 멕켄지는 호수에서 가장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출동 명령을 받고 별장으로 갑니다. 가벼운 일이라  

생각했던 브린은 이날 개고생 합니다... ]

 

브린의 출동과 동시에 독자들도 출동 준비를 해야 맞지 싶은 스피드감 

입니다. 이야기 구조가 쉽고 단순하면서 페이지 넘기는 맛이 팔딱팔딱  

살아있습니다. 디버의 많은 소설이 그러듯이 잘 넘어가고 잘 이해되고  

그러면서 사로잡네요.

 

브린이 별장에 도착한 순간부터 시작되는 하룻밤 사투는 그야말로  

처절합니다. 뭐... "이런 여인네가 다 있어?" 할 정도로, 브린은 생존력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그녀를 제거하기 위해 그 정도로 집요하게 쫓는 킬러 

가 있으니 그런거지만요...

 

두 사람은 각자 별 도움 안되는 일행과 함께 그들 말고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죽이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쫓고 도망갑니다. 치열한 머리 

싸움과 함께...

 

사실 이 소설의 기둥 줄거리는 숲속의 사투가 아닙니다만, 워낙에 그  

임팩트가 커서 이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네요.  

그래서 일까요?

약간의 어색함과 거부감이 드는 면도 있습니다. 우선 그들의 머리싸움  

방식... 쉽게 예를 들면 '가위 바위 보'에서 자주 하는 머리싸움입니다.  

"난 주먹낸다~" 오히려 너무 꼬아놔서 더 복잡하다고 할까요. 나중엔  

당연하게 생각할 정도니...

 

그리고 브린의 전투력, 일개 시골마을 부보안관치곤 너무 강력합니다.  

아무리 그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쳐도 이건... 여기에서 리얼리티에 대한  

거부감이... 마치 잭 리처람보를 떠올리게 될 정도... 물론 킬러도  

그에 걸맞는 능력...

 

덕분인지 수많은 복선과 트릭이 나오지만 마무리에서 시원한 느낌이  

덜합니다. 개인적으론 드라마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디버의 많은  

장점 중 하나죠. 등장 인물이 어떤 인물이던 그도 인간 관계가 있고 그  

관계를 중요시 한다는...  

단점과 아쉬움이 있지만... 결론은... 저 위에 써있죠? 역시 디버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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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고스트
조힐 지음, 박현주 옮김 / 비채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잘 쓴 공포 호러 소설이란 어떤 소설을 말하는 걸까요? 먼저 무서워야 되겠고

굉장히 잔인한 묘사에 엽기스럽고, 기괴하고... 대부분 이런 소설을 말할테죠.

그런데... 읽을땐 별로 무서운거 같지도 않고 묘사도 전혀 공포물 답지 않은데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면 뭔가 슬금슬금 가슴으로 올라오는 것 같은 써늘한

느낌이 드는 소설은 잘 쓴 공포 소설일까요? 거기다 따뜻함까지 느껴진다면?

 

작가 조 힐, "누구냐 넌?" 하시는 분 많겠죠? 그러면 스티븐 킹은 다 아시죠?

조 힐이 바로 스티븐 킹의 아들입니다. 근데... 이 작가는 그 유명한 아버지의

명성을 이용할 생각이 전혀 없었나 보더군요. 데뷔작을 일부러 영국에서 출간

했고 심지어 이름조차도 을 쓰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었던 거겠죠.

 

작가의 그 믿음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편견없이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생각됩니다. 장편 데뷔작 <하트 모양 상자>에서도 느꼈지만 이 작가... 보통의

맛이 나는 그런 글이 아니네요. 공포 전문 작가라 하기엔 난감할 정도입니다.

 

모두 열다섯 편의 중단편이 실린 이 책은 정통 공포물이라 하기엔 어색합니다.

물론 밑바닥에 기본적인 공포가 깔려 있지만 무작정 무서운 내용이 아닙니다.

몇몇 작품은 소름이 돋기도 하고 그야말로 무섭다~ 느낄만 하지만 많은 수의

작품이 인간 관계(특히 가족)를 주제로 여운을 만끽할 수 있게 쓰여졌습니다.

 

첫 번째 단편인 <신간 공포 걸작선>은 실화 아닌가? 생각이 드는 이야기구요

표제작 <20세기 고스트>는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참 잔잔한 내용입니다.

<팝 아트>는 마치 닐 게이먼의 책이나 스필버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바비 콘로이...>는 공포물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한 미소를 짓게 하더군요.

<메뚜기 노랫소리를 듣게 되리라>같은 단편은 전형적인 호러물 냄새가 물씬...

 

어떤 작품은 성장 소설같고 어떤 작품은 판타지같고... 다양하고 다양합니다. 

많은 작품에서 소년, 소녀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발함에 결코 빠지지 않는 주제의식,

간결한 대사속에 드러나는 유머러스함과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여운까지...  

 

과연 이 작가에게 언제까지 아버지 킹의 이름이 붙어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작가 조 힐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독자들 중에 그의 글 솜씨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작가  의 이름도 꼭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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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컬렉터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1 링컨 라임 시리즈 1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장르 소설, 특히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 중에 이 작가를  

모르는 분?? 이거 혹시 영화 아니야? 하는 분? 이름은 안다. 근데...  

책은 안 봤다. 하는 분? 네~ 그럴 수 있습니다. 당연히 모를 수도 있고  

안 봤을 수도 있고, 그런거죠.  그렇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고 단언할  

수도 있겠네요. 위의 분들은 이제까지 단 한 권도 (진정한)서스펜스  

스릴러를 읽어 본 적이 없는거라고 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스릴러 전문가에 관련 분야 책을 수백 권 읽고...  

절대 아닙니다... 다만, 서스펜스의 제왕 '제프리 디버'를 안 읽는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는거... 물론 '재밌다'의 만족감과 기준은 독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죠. 하지만 디버의 소설은 그 다른 취향마저  

무시(?)하는 재미가 있다... 고 할까요. 철저히 독자의 기준에 맞춰 쓴 것  

처럼 대부분의 독자는 만족을 표시하더군요. 잘 모르는 분에게 책 추천을  

꺼려하는 저도 디버만큼은 그냥, 막 권하곤 합니다.

 

단점을 (억지로)찾아볼 생각조차 안 드는, 디버 특유의 흡인력, 전문성,  

저돌성, 긴장감, 변화무쌍함에 "휴~ 이제 다 끝났구나~" 하는 순간 터지는  

뒤집기 한 판!! 또 하나!! 디버의 책엔 '사건만' 있는게 아닙니다. 사건을  

저지르는건 사람이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사람입니다. 그의 책엔  

사람이 있고 '관계'가 있습니다.  

사건의 최전방에서 수사진 모두를 이끄는 핵심 인물이지만 정작 자신은  

손가락 하나와 목 위 얼굴 근육만 움직일 수 있는 안락 의자형 천재 탐정  

'링컨 라임'  라임의 수족이자 그를 존경하며 싫어(?)하는 매력만점  

열혈여경 '아멜리아 색스' 충실한 옛 동료들이자 친구들인 형사  

'론 셀리토' 증거물 분석 전문가 '멜 쿠퍼'  그리고 유일하게 라임의  

명령을 쿨하게 무시해 주는 멋진 간호사 '톰'까지...
 

그들 한 명 한 명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조명을 비춰주며 팀의 한  

일원으로서 확고한 캐릭터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사 과정의  

긴박함속에서도 그들의 인간 관계에 따라 드라마적 요소를 집어 넣어  

수사진의 고충도 느낄 수 있구요. 작가는 시리즈화 생각을 안 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시리즈 첫 편에서 자주 접하곤 하는  배경 설명의  

지루함이 최소화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첫 장부터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뼈를 숭배하는 '본 컬렉터'와  

링컨 라임의 피를 말리는 지략 대결. 죽이느냐, 살리느냐, 잡히느냐,  

잡느냐, 과연??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를 못 봤던 분들은 물론이고, 기존 팬 분들도 다시  

한 번 라임 시리즈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게... 합본 개정판... 뽀대가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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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에그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6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하드보일드란 무엇인가? 비정하고 냉혹하고 황량하고 무감각하고  

냉소적인... 문학적으론 이런 뜻이지만 원래는 계란 완숙을 지칭하는  

의미라고 하네요. 자,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무려 '하드보일드'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럼... 무지막지하고 냉혹하고 살벌한 주인공에  

내용도 역시나 그럴까요? 전~ 혀~ 안 나옵니다.  

대신, 하드보일드스러움를 동경하고 좋아하고 그렇게 살고 싶은 약간은  

어리버리한 탐정이 나옵니다.(착한 의미의 어리버리입니다)

거기에 그 탐정을 보좌(?)하는 조수로는 80세가 넘은 럭셔리(?) 할머니께 

서... 또 거기에 조폭들이 나옵니다. 버림받은 개와 고양이도, 노숙자까지  

나옵니다. 대체... 무슨 내용이냐구요? 그걸 다 설명해주면 무슨 재미로  

책을 보려구요?? 

무척 웃기면서, 무지 따뜻하면서, 엄청 하드보일드(?)스러우면서,  

재밌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백미는 등장 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 그 자체입니다. 미워할래야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람들, 하루하루를  

비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비록 사회에서는 아웃사이더지만 그 누구보다  

인사이더로 느껴지는 사람들...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동물 포함)에게  

놀라울 정도의 개성을 부여했습니다. 

오기와라 히로시의 전문 분야(?)답게 위트가 흘러 넘치고 감동이 있고  

공감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문 미스터리물 못지 않게 머리 쓰는  

재미까지 줍니다. "하드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갈 수 없고, 부드럽지 않으면  

살 자격조차 없다." 는 하드보일드(?) 탐정의 말이 현실의 삶에서도 많은걸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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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정원 뫼비우스 서재
서미애 지음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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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오랜만에 읽어보는 국내 여성 작가의 추리 스릴러(형사, 범죄물) 장르 소설입니다.

서미애 작가는 예전부터 <반가운 살인자>라든가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

추리 소설만을 전문으로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 분이라는데... 아직 읽진 못했네요.

그러나 이정도 수준의 장편이라면 작가의 단편들도 조만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기 뉴스의 여성 앵커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됩니다. 8년 전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강형사'는 이번 사건에서 이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수사를...]

 

한국적인 추리 소설이라는게 정확히 뭘 뜻하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이 책은 안 지루합니다.

범죄물이 쉽게쉽게 잘 읽힌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이해하기가 쉽고 가독성도 좋습니다. 

중간중간 복선이랄까? 작가의 의도인 듯한 트릭아닌 트릭도 존재하고 무척 현실성이 있네요.

 

일본 미스터리나 영미권의 범죄 소설을 볼때 제일 당황스러운게 지명이나 이름, 심지어는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헷갈리는 경우가 간혹 있다는 겁니다. 그 나라만의 문화는 말할 것도...

거기에 비하면 괜찮은 국내 소설이 얼마나 쉽게 읽히고 거부감이 없는지 이 책이 말해주네요. 

 

물론 단순히 이런 점만 비교해서 이 책이 더 재밌다. 더 재미없다를 따질 수는 없습니다. 

그것보다 평소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류의 장르 소설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많은 독자들이

이런 책으로 장르 소설에 첫 발을 내딛으면 정말 괜찮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괜찮은 국내 추리 범죄 스릴러 영화(<살인의 추억>이나 <추격자>)를 읽는거 같기도

하고 작가가 비교적 많은 조사와 취재 등 사전 작업에 충실했다는게 느껴질 정돕니다.

사이코패스가 마구 나타나는 현대 사회의 모순점이나 어디에서나 볼 수있는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고 무척 현실감있게 잘 그려낸거 같습니다. 다음 작품에 더욱 기대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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