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에그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6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하드보일드란 무엇인가? 비정하고 냉혹하고 황량하고 무감각하고  

냉소적인... 문학적으론 이런 뜻이지만 원래는 계란 완숙을 지칭하는  

의미라고 하네요. 자,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무려 '하드보일드'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럼... 무지막지하고 냉혹하고 살벌한 주인공에  

내용도 역시나 그럴까요? 전~ 혀~ 안 나옵니다.  

대신, 하드보일드스러움를 동경하고 좋아하고 그렇게 살고 싶은 약간은  

어리버리한 탐정이 나옵니다.(착한 의미의 어리버리입니다)

거기에 그 탐정을 보좌(?)하는 조수로는 80세가 넘은 럭셔리(?) 할머니께 

서... 또 거기에 조폭들이 나옵니다. 버림받은 개와 고양이도, 노숙자까지  

나옵니다. 대체... 무슨 내용이냐구요? 그걸 다 설명해주면 무슨 재미로  

책을 보려구요?? 

무척 웃기면서, 무지 따뜻하면서, 엄청 하드보일드(?)스러우면서,  

재밌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백미는 등장 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모습 그 자체입니다. 미워할래야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람들, 하루하루를  

비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비록 사회에서는 아웃사이더지만 그 누구보다  

인사이더로 느껴지는 사람들...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동물 포함)에게  

놀라울 정도의 개성을 부여했습니다. 

오기와라 히로시의 전문 분야(?)답게 위트가 흘러 넘치고 감동이 있고  

공감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문 미스터리물 못지 않게 머리 쓰는  

재미까지 줍니다. "하드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갈 수 없고, 부드럽지 않으면  

살 자격조차 없다." 는 하드보일드(?) 탐정의 말이 현실의 삶에서도 많은걸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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