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빅 픽처>를 읽었다면 당연히 이 책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이밍 1 강풀 미스터리 심리썰렁물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사이엔가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중의 한 명이 되어버린 작가 강 풀. 

그의 작품을 볼 때면
늘 느끼는거지만 이 작가 진짜로 그림 못 그립니다. 

게다가 데뷔 초기와 비교해도 거의 변함이..


그렇지만 이 작가의 작품(어떤 작품이든)을
보고 정말 재미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독자
는 드물겁니다. 그의 머리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힘은 만화의 

재미와 그림 실력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느끼게 합니다. 비현실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가장 인간적인 정을 잃지 않는 만화가...


이 만화는 일명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같은 시리즈인
<아파트> <이웃사람> <어게인>과는 같은 세계관(<이웃사람>만 

조금 동떨어졌음)을 공유하며 등장인물
몇몇겹치기 출연을 하기도 하죠. 

그렇지만 모든 시리즈가 각각
독립작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순서 상관없이 

봐도 이해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장르마저 약간씩 다르구요.


최대한 줄거리 줄이고 소개를 하자면 시간의 특정한 부분을 다루는 능력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시간을 멈출 수 있는 타임 스토퍼, 10초 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 와인더, 10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안, 미래의 어느 한 장면을 

꿈을 꾸며 볼 수 있는 예지몽, 그리고 자신의
눈을 보면 저승으로 데리고 갈 수 

있는 저승사자... 이 능력자들과 또 다른 능력자(들?) 간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지는 미스터리 SF입니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이 작가의 장점이자 단점(?) 중 하나가 특유의 따스한 시선이죠.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
랑합니다> 등등.. 도대체가 너무 따스해서 5월의 봄날 햇볕 아래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분..


이 만화는 위에 언급한 작품들과는 장르도 분위기도 완전히 다르지만 역시나 

그런 시선이 포함
되어 있습니다. 큰 장점임과 동시에 작은 단점도 될 수 있는 것이.. 

악역다운 악역이 안 나와요..
때려죽이고 싶을만한 악당이 없다는 게 이런 

히어로물에서는 단점 아닌 단점이 되기도 하네요.


틀림없이 히어로물이 맞지만 왠지 어색한 게 이 만화의 영웅들은 영웅이 

아닙니다. 영웅이 되고
싶은 생각조차 아에 없어요. 그저.. 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들을 감싸고 보호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뿐인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죠. 

이들을 통해 보여주는 인간다움의 냄새가 왠지 찡합니다.


시간을 다루는 작품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설정 중의 하나가 과학의 논리와 

모순되는 부분을 얼
마나 자연스럽게(?) 넘어가느냐 하는 점일텐데요. 

이 부분에서는 거의 어색함을 느낄 수 없을만
큼 잘 설명하고 잘 넘어갑니다. 

그리고, 히어로물에서 가장 중요한 설정인 능력자들 간의 밸런
조절.(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등, 얼마나 많은 작품들이 이걸 실패해서 망한 작품이 되는지..)

이 부분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더군요.


탄탄한 스토리로 중무장하고, 그 스토리에 그 어떤 작가도 가지고 있지 않은 

애정어린 인간미를
잘 조합하고, 잘 조합된 이야기를 다시 재배치시켜 그야말로 

읽고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마치 <해리 포터>의 그것(사소한 대사, 상황까지 모조리 복선으로 사용하고 

잘 맞아 떨어지는..)
을 연상시키는 꼼꼼하고 치밀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 전개. 

미야베 미유키나 우라사와 나오키와
비견될만한 연출력. 그리고 작가 특유의 

시선까지.. 현실적인 리얼리즘, 숨 막힐 듯 팽팽한 긴
감, 후끈 달아오르는 

화끈한 재미, 한겨울의 햇살 같은 포근한 이야기..
이 작품에 다 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로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죠. 괜찮네요. 상당히 괜찮습니다. 충분히 기다린  

보람이 있는 책이네요. 그렇다고 역사에 남을만한 걸작이니 엄청난 내용이니  

이런 책은 첨 봤다니 그 정도는 아니구요. 나온지 20년이 넘은 책이라 새롭다거나  

신선하다거나 강렬하다거나 하는 부분은 좀 덜합니다.  

이제 작품 활동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추리소설 작가(미야가키 요타로)가  

자신의 6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편집자와 평론가 그리고 제자들이라 할 수 있는  

네 명의 작가를 자신이 은거하는 저택으로 초대한다. 그러나 초대객들을  

기다리는 건 생일 파티 대신 노작가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  

 

이 책은 본격인 주제에(?) 굉장히 쉽게 읽힙니다. 그리고 쉽게 읽히는 그 이상으로  

복잡합니다. 그다지 분량이 많지 않은 점도 있지만 너무나 익숙한 전형적인  

본격의 패턴에 간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빨이 더욱 가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두세 시간 정도면 무난하게 정독이 가능할 정도니까요.  

그리고 많은 수의 독자가 읽은 즉시 앞으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인사이트 밀>과 <도착의 론도>와 만화 김전일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거 같아요. 물론, 다소 반칙성 트릭도 나오고 간혹 작위적인 설정도 보이지만  

본격의 당연한(?) 오버스러움 수준이라 크게 욕먹을 정도는 아니구요.  

매니아도 첫 입문자도 비슷한 만족감을 느낄 만 합니다.  

 

사실 절판된 관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수차관과  

인형관도 꼭 나왔으면 좋겠네요. 기본적인 재미에 가독성과 흡인력이 좋아 평소  

본격 미스터리를 꺼리는 독자라 해도 별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특히 트릭의 난이도가 정정당당해서 잔재미가 쏠쏠합니다.  

 

프롤로그 처음부터 에필로그 마지막 글까지 절대 방심하지 말고 단 한 글자도  

빠트리지 마세요. 책 속에 책이 있고 트릭 속에 트릭이 있고 진실 속에 진실이 있고  

결말 뒤에 결말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살이 - 상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의 원제는 '히구라시' 입니다. 옮긴이 후기를 보니 몇 가지의 다른 뜻이 

있는 단어라네요.
쓰르라미 울적에의 그 '쓰르라미' 를 말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이란 뜻도 있구요.(또 다른 뜻도
있다는데 그건 상관없을 거 같아요) 그 중의적인 

뜻을 살리기 위해서 번역본 제목을 <하루살이>
로 정했다고 합니다. 다 읽고 나니 

제목 참 잘 지었고 번역본 제목도 참 잘 정했다는 생각입니다.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내가 살기 위해 매일 매일 열심히 땀
흘리는 사람들.. 

자기랑 별상관없는
람들을 못 도와줘서 안달인 사람들.. 남 등쳐 먹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 묵묵히 사는 사람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이 사람들
이 이 소설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들 모습입니다.


기둥 줄거리는 한 여인이 살해당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내용입니다.
이 여인과 이렇게 저렇게 얽히고설킨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요. 숨기고 있던 비밀도 아주 많구요.
사건의 이면에는 (어쩌면 당연하게)

인간의 욕심, 질투, 집착, 애증, 증오, 어두운 그늘이 있어요. 

그리고 그 모든 이면의 이면에는 안타까운 심정과 애틋한 사랑과 서글픈 

심정이 깃들어 있구요.
또 그리고.. 그 이면의 가장 깊은 곳에는 미미 여사 

특유의 시선이 따뜻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책 소개엔 연작 단편으로 진행되다 갑자기 장편으로 바뀌는 내용이라고 나와 

있는데.. 맞습니다.
맞지만.. 실상은 상당히 긴 장편 소설 속에 단편 몇 편을 

끼워 넣었다는 게 좀 더 어울리겠네요.


전작인 <얼간이>와 아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지만 그 책을 안 읽었어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그래도 많은 등장인물이 겹치기 출연을 하고 주요 사건도 

미묘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이왕이면
<얼간이>로 시작해서 <하루살이>까지 

논스톱으로 달리는 게 몇 배는 더 나을거라 생각되네요.


일명 미야베 월드 제2막을 꺼리는 독자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시대 소설이라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막상 읽다 보면 시대물이니 

역사물이니 하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을
거에요. 

초반에는 시대 배경에 따라다니는 말투나 호칭, 직업, 풍속들이 조금 

낯설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낯섦은 어느새 (여사의)익숙함으로 바뀔거에요. 

본질은 역시 '사람 사는 이야기' 거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서의 우리 上 백귀야행(교고쿠도) 시리즈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는 반드시 존재해야 할 것만 존재하고, 일어나야 할 일만 

일어난다고 외치시는 그분..

심약하고 찌질궁상 친구에게 이 세상에 이상한 일이라고는 무엇 하나 없다고 

충고하시는 그분..



무척이나 매니악한 시리즈입니다. 유명한 그분의 장광설은 제쳐놓더라도 

본문 전체에 무언가
스멀어 다니는 것 같은 요상야릇하고 기괴하고 

껄쩍지근한 분위기가 풍기는데, 기묘한
캐릭터들은 그 분기를 무차별적으로 

박살 내버리고.. 이 묘한 조화는 다시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사건들과 

조화를 이뤄 그야말로 독자적인 교고쿠도 식 추리 소설을 만들어 냈습니다.



국내에 나온 교고쿠도 시리즈 중 가장 두껍고 가장 난해하고 가장 충격이 작고 

가장 비쌉..(-_-)
이러니저러니 했지만 이 시리즈를 번역 잘 된 한국어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