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관의 살인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권일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결론부터 말하고 시작하죠. 괜찮네요. 상당히 괜찮습니다. 충분히 기다린  

보람이 있는 책이네요. 그렇다고 역사에 남을만한 걸작이니 엄청난 내용이니  

이런 책은 첨 봤다니 그 정도는 아니구요. 나온지 20년이 넘은 책이라 새롭다거나  

신선하다거나 강렬하다거나 하는 부분은 좀 덜합니다.  

이제 작품 활동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추리소설 작가(미야가키 요타로)가  

자신의 60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편집자와 평론가 그리고 제자들이라 할 수 있는  

네 명의 작가를 자신이 은거하는 저택으로 초대한다. 그러나 초대객들을  

기다리는 건 생일 파티 대신 노작가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  

 

이 책은 본격인 주제에(?) 굉장히 쉽게 읽힙니다. 그리고 쉽게 읽히는 그 이상으로  

복잡합니다. 그다지 분량이 많지 않은 점도 있지만 너무나 익숙한 전형적인  

본격의 패턴에 간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빨이 더욱 가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두세 시간 정도면 무난하게 정독이 가능할 정도니까요.  

그리고 많은 수의 독자가 읽은 즉시 앞으로 돌아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인사이트 밀>과 <도착의 론도>와 만화 김전일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거 같아요. 물론, 다소 반칙성 트릭도 나오고 간혹 작위적인 설정도 보이지만  

본격의 당연한(?) 오버스러움 수준이라 크게 욕먹을 정도는 아니구요.  

매니아도 첫 입문자도 비슷한 만족감을 느낄 만 합니다.  

 

사실 절판된 관 시리즈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수차관과  

인형관도 꼭 나왔으면 좋겠네요. 기본적인 재미에 가독성과 흡인력이 좋아 평소  

본격 미스터리를 꺼리는 독자라 해도 별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특히 트릭의 난이도가 정정당당해서 잔재미가 쏠쏠합니다.  

 

프롤로그 처음부터 에필로그 마지막 글까지 절대 방심하지 말고 단 한 글자도  

빠트리지 마세요. 책 속에 책이 있고 트릭 속에 트릭이 있고 진실 속에 진실이 있고  

결말 뒤에 결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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