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계곡
스콧 알렉산더 하워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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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마자 겉지의 글들은 읽지말고 바로 책부터 읽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한마디로, 무슨 내용인지 모른체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책사면 겉지는 쳐다도 안보고 떼어내는 사람이라서, 책 다 읽은다음에 다시 포장하면서 그때 읽어요)

그래야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100자 평들도 미리 읽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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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회귀선/남회귀선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89
헨리 밀러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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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회귀선만 내놓았다면 이 작가는 (북회귀선은) 도스토옙스키의 아류나 그 정도도 안되었을게다.

남회귀선이 있기에 북회귀선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서로 보완하면서 대척점에 있다랄까.

밀러도 북회를 쓰면서 이미 남회를 구상하고 있었을게다.

그래서 이 출판사가 (동서문화사) 북회+남회를 묶은 편집은 매우 탁월했다고 할 수 있겠다.

상징으로 범벅이 된 덕분에 한달이나 걸렸고, 한날은 꾸역꾸역, 다른날은 꾸벅꾸벅, 어느날은 감탄하며 읽기도 했다.

책 읽는 동안 이상작가의 스멜이 올라온다. 정신적 배경이나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는 눈. 태생은 빛나는 천재인데 비루한 껍데기를 가지고 태어난 자아에 대한 분노가. 또한 그 분노를 풀어 쓴 초현실적이고 허무한 문체가 서로 비슷하다랄까. (하지만, 이상이 더 짱입니닷!)

P.S: 외설로 치부했던 사람들에게 한마디.

미술관의 누드화는 아름답다고 말 하면서, 이 책은 역겹고 외설스럽다고? 그대들의 무식함과 핀 대가리만한 시야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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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 인간과 자연, 과학과 정치에 관한 가장 도발적인 생각
브뤼노 라투르 지음, 이세진 옮김, 김환석 감수 / 사월의책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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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코기타무스(우리는 생각한다)인데, 그냥 원제를 번역했어도 낫지 않았을까.

코스모그램도 그렇고, 코스모폴리티크도 그렇고. 본인만의 단어를 만들고, 퍼트리고 싶어하는 과학자.

말장난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비유적인 단어들을 너무 많이 씀. 박식하다는걸 스스로 보여주고 싶은 사람인가 봄)

글도 주제를 벗어나 사담으로 자주 빠짐. 
사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잘 읽힐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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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1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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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멋진가.

문학의 거장과 미술의 거장. 그 둘의 짧은 스침은.

80년의 삶에서 허락된 단 1년동안의 만남.

혜성이 지구를 스쳐가며 서로 마주보는 그 찰라같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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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2025-10-01 2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 100자 평 너무 멋지네요!

rainbass 2025-10-02 00:36   좋아요 1 | URL
저는 곰돌이님의 글솜씨가 부럽다는....ㅠ.ㅠ
 
페르디두르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1
비톨트 곰브로비치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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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어찌 이리 참신하고, 독보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는가.

곰브로비치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누구도 모방할수 없고, 했다면 바로 아류가 되어버리겠어요. 

야스나리와 노벨상 후보에 함께 오른 작가. 다시한번 노벨상 후보가 되었지만 타계해서 못 받게 된 작가라서 더 아쉬운..

꼬집기의 명사수. 문학계의 에릭 사티. 
보르헤스가 친절하게 글을 쓴다면 곰브로비치가 될듯. 
인간적인 보르헤스? 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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