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잡는 빨간 주머니 - 귀신도 곡할 이야기
조영아 지음 / 머스트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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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들녀석은 신비의 아파트를 좋아하고, 괴담을 좋아 한다. 신비한TV서프라이즈도 좋아하는데, 가끔 나오는 무서운 장면 때문에 혼자 있는 걸 엄청 무서워 한다. 그러면서도 무서운 걸 좋아하는 녀석...그런 녀석을 보면 어릴 때 전설의고향을 이불 뒤집어 쓰고 보던 기억이 난다.

 

<귀신잡는 빨간 주머니>는 우리의 얼이 깃든 귀신 이야기 이다. 드라큘라, 뱀파이어, 괴담 속의 귀신 등 현대나 이국적인 귀신에 익숙한 아이에게 <귀신잡는 빨간 주머니> 속 귀신은 무섭지만 정감이 가는 귀신이다. 이름도 무시무시 하지만 왠지 정감이 가는 건 우리의 전통 귀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 다리가 하나만 있는 외다리귀신, 숫자를 넷까지만 셀 줄 아는 야광귀 귀신, 냄새나는 뒷간귀신이 등장한다. 글밥만 보면 유아가 읽기에도 좋은데, 그림이 살짝? 무서워서 유아가 보기에는 부적합 하다. 아이용 그림책이라고 해서 귀신을 착하게 그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리얼할 정도는 아니지만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살짝 긴장하며 볼 정도의 으스스한 귀신 모습이다. 그래서 이 무더운 날 저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기에 딱 좋을 듯 하다. 주인공이 귀신을 잡기 위해 빨간색 주머니가 사용되는데 으스스한 기분을 UP 한다.

 

콩이는 아버지와 단 둘이 깊은 산속에 산다. 아버지가 약초를 팔기 위해 콩이를 두고 멀리 길을 떠난다. 콩이는 혼자서 잘 있을 수 있다고 장담을 했지만, 밤만 되면 귀신들이 무서워 잠을 못잔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상한 할머니에게서 빨간 주머니를 받게 되는데 귀신을 잡는 빨간 주머니 이다.

빨간 주머니가 생긴 콩이는 이젠 귀신이 두렵지 않다. 오히려 집안 곳곳에 숨은 귀신을 찾아 하나 하나 찾아 주머니 속에 잡아 넣는다.

 

콩이와 만난 귀신들은 한 마디씩 하며 겁을 준다.

 

무시무시한 아홉 개의 꼬리 달린 구미호

"이 콩알만 한 놈! 감히 다시 돌아와? 이번엔 정말 간을 빼 먹어 줄 테다!"

 

고약한 발냄새가 나는 외다리귀신

"난 다리가 하나뿐이라 중심을 못 잡으니 널 밟아 죽여도 원망 말거라!"

 

눈 네개 달린 야광귀

"에잇! 이것도 아냐! 내게 맞는 신발을 찾아야 해. 하나, 둘, 셋, 넷..."

 

똥 냄새가 지독한 뒷간귀신

"키키키! 어디라고 여길 다시 기어들어 온 게야?"

 

귀신들을 차례로 빨간 주머니 속에 잡아 넣은 콩이는 밤새도록 귀신을 잡았다. 콩이는 이제 밤도, 귀신도 무섭지 않다.

 

이야기가 끝나면 '콩이와 함께하는 귀신 이야기' 페이지가 나온다. 오싹오싹한 귀신, 냄새 폴폴 풍기는 귀신, 장난 대마왕 귀신, 변신 잘하는 귀신, 집 지키는 귀신, 마을을 수호하는 귀신, 세시풍속 귀신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의 귀신을 소개한다.

 

콩이에게 빨간 주머니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주머니 이다.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누구나 두려움이 있다. 그렇기에 콩이의 빨간 주머니처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만의 두려움 극복 방법이 누구나 있을 수 있다. 혹 없다면 용기를 내어 찾아 보는 건 어떨까?

무더운 여름 날 아이들이 오싹오싹한 기분을 낼 수 있는 <귀신 잡는 빨간 주머니>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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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 스콜라 꼬마지식인 22
김바다 지음, 이유정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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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콜라의 책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스콜라의 책들은 뻔한 주제를 재미있는 스토리와 참신한 구성으로 아이들 눈높에 맞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채워 주워서 매우 마음에 든다. 일단 표지 부터 눈길을 끌고, 제목으로 궁금증을 일으켜서 읽고 싶게 만든다.

 

<우리는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 역시 그러하다. 인간은 내가 누구인지, 왜 여기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등등 자아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우리는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 라는 제목은 이런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여 호기심을 부른다.

 

이 책은 스콜라 꼬마지식인 시리즈의 22번째 이다. 어린이가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그림과 함께 배우고,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저학년 지식 정보책이다. 텍스트가 제법 많아도 개성있는 일러스트와 뛰어난 구성력으로 텍스트가 전하는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여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다. 꼬마지식 시리즈 기획 의도에 잘 맞는 책이다.

 

 

이 땅 위의 신비로운 생명체들이 태어나는 과정을 흥미로운 만화로 보여 주는 책

 

그림책인데 책 속에 또 하나의 만화 기법이 들어 간 독특한 구성이 재미있는 그림책 이다. 호기심 많은 주인공 재윤이는 '이 생물들은 지구별에 어떻게 왔지?' 라는 궁금증을 갖게 되고, 그 궁금증을 만화로 그려낸다. 재윤이의 궁금증은 점점 더 커져서 식물·동물·조류·곤충 등이 지구별에 어떻게 왔는지 만화로 그리게 되고, 마지막으로 자신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해서 인체 백과사전을 꺼내 보고 만화로 그려낸다.

동식물들이 '자손 남기기' 위한 번식 과정과 신비한 생물의 탄생 과정을 재윤이의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여 매우 흥미롭다.

 

주인공 재윤이는 과학 백과사전 보는 걸 좋하고, 그림을 잘 그리고, 호기심이 많고, '생물 박사' 별명을 갖고 있는 아이 이다.

어느 날, 재윤이는 '이 생물들은 지구별에 어떻게 왔지?' 라는 커다란 궁금증이 생긴다. 재윤이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사전을 찾아 보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재윤이의 첫 만화는 은행나무, 사과나무, 소나무 이다. 각각의 생태 과정을 재미있게 전해준다.

재윤이의 만화를 본 친구 나현이가 너무 잘 그렸다며 동물들도 어떻게 태어나는지 만화로 그려 보면 재미있겠다고 말하여 재윤이는 동물 만화도 그린다. 동물 중에 개·고양이·돼지·개구리·악어·바다거북도 그리고 맨 끝에 '재윤'이라고 사인도 했다.

그림을 학교에 가져간 재윤이는 싸움에 휘말리면서 열심히 그린 그림을 태석이가 꼬깃꼬깃 구겨서 던져 버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윤이의 만화가 인기를 끌게 되고, 학교 게시판에 붙인다고 하여 재윤이는 더 잘 그리고 싶어졌다. 그래서, 재윤이는 곤충과 남극에 사는 동물을 그리고 호박·옥수수도 그리고 땅속으로 열매가 맺히는 땅콩·고구마도 그린다.

재윤이는 동식물이 지구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만화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작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해서 인체 백과사전을 찾아 가며 사람은 어떻게 태어나는지 그림과 설명으로 보여 주는 만화를 그린다. 그래서 탄생한 만화책의 제목은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 '글그림 재윤' 이다.

 

초3 아들녀석의 꿈이 작가 이다. 녀석도 재윤이 처럼 가끔 자신의 생각을 만화로 그리곤 한다. 녀석은 자신과 또래인 주인공 재윤이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녀석은 이 책을 "재미있어요~" 라는 한마디만 했지만, 재윤이 처럼 자신만의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는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는 지식을 주는 책이지만, 책을 읽는 아이들이 또래 주인공과 동질감을 갖게 해서 호기심을 꿈틀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그림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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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 읽는 빨간약 동화
폴케 테게트호프 지음, 예라 코코브니크 그림, 장혜경 옮김, 소피 테게트호프 의학 자문 / 찰리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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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내가 아플 때 이 책을 읽어 주세요~

 

책 표지 상단에 문구 이다. <아플 때 읽는 빨간약 동화>는 위의 글 처럼, 표지 제목 처럼 정말 아이가 아플때 읽어주고 싶은 책이었다. 아이가 아플 때 읽어 주면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너무 예쁘고 안정을 준다. 굳이 아플 때 읽지 않아도 좋은 책이다. 감기나 화상, 찰과상 등의 이유로 몸에서 일어나는 일이 궁금할 때 읽어도 좋고,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이가 원할때 읽어주어도 좋은 책이다. 특히, 잠 자리 동화로 최고라고 생각 된다.

 

저자는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했지만, 동화가 좋아서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며 많은 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 약학과 동화작가는 사실 매치가 안되는데, 이 책을 보면 저자는 동화 작가가 전공이고 약학은 부전공 이라고 생각된다. 감기·열·복통·설사·구토·상처·화상·치통 등등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몸의 이상 증세를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의인화 하여 보여 주었다. 각각의 병에 대처하는 우리 몸 속의 여러 현상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내 몸 속의 궁금증을 재미있게 해결하게 된다.

 

아이들이 아프면 병원에 가야하고,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공포감에 '병'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갖고 있다. 이 책에는 빨간약 요정이 등장한다. 아픈 아이를 지켜주는 요정이다. 빨간약 요정은 아픈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들어주고 살피면서 따뜻하게 다독여 준다. 흥미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병'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게 한다.

 

이 책은 총 열 일곱 개의 병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기침, 열, 코감기, 독감, 귀의 통증, 복통, 설사, 구토, 상처, 맹장염, 편도염, 화상, 치통, 골절, 근시, 난청, 야뇨증 이다.

각 이야기는 동화를 읽으며 우리 몸 속 이야기를 먼저 만나고, 각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엄마 아빠랑 함께 읽어요!' 페이지에서 좀 더 자세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동화 이야기는 표현들이 참 맛깔 난다. 중간에 살짝 어색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번역이 매우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정서에 맞는 표현들이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한다. 빨간약 요정이 살포시 내려앚고, 잠든 아이 입이 빼꼼 열리고, 요정과 아이가 까치발을 들고 살금살금 용의 이마쪽으로 걸어 가기도 하는 등등...정감가는 표현들이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만든다.

 

우리 몸 속을 의인화 한 작각의 상상력도 매우 멋지다.

아이가 기침을 하자 기침 곰님은 빨간약 요정에게 혼난다.

"이봐요, 기침 곰님! 제정신이에요? 하마터면 내 날개가 부러질뻔 했다고요!"

그러면, 기침 곰님은 "미안해요, 요정님.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저기서..." 라며 기가 팍 죽어 중얼중얼 변명을 한다.

 

아이가 열이 나면 열 사령관님이 병사들과 함께 출동 한다. 열 사령관 명령에 맞춰 병사들이 착착 절도 있게 아이의 이마를 따라 행진하는 모습이 멋있다. 열 사령관님은 "우리가 없으면 건강이 무너집니다. 우리는 겅강을 지키는 튼튼한 벽이랍니다." 라며 스스로 칭찬 한다.

 

코감기 군이 들려주는 코감기 이야기도 재미있다. 코감기 군은 코 양을 짝사랑 한다. 코감기 군이 아무리 좋아한다고 외쳐도 코 양은 괴롭히지 말라며 무안을 준다. 상쾌한 공기 군만 좋아하는 코 양에게 코감기 군이 한 마디 한다.

"당신은 왜 밖에 나가 상쾌한 공기 군이랑 놀지 않나요? 왜 하루 종일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만 끼고 있나요? 거봐요. 당신은 내가 평소에 얼쩡대는 장소를 더 좋아하잖아요. 사실은 나랑 놀고 싶어서 그러거죠? 맞죠?" 라며 전형적인 짝사랑 증세를 보여 준다.

 

두뇌 참새들은 면역계라고 하는 힘센 병사들에게 명령해서 나쁜 악당들이 들오오지 못하도록 몸을 잘 지키고, 혹시 들어 왔다면 순식간에 우리 몸 속 면역계에 연락을 풀가동하여 신속하게 악당들과 싸우도록 명령을 한다.

아이가 구토를 하면 구토 난쟁이가, 상처가 나면 상처 소방대가, 화상이 나면 화상 소방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바삐 돌아 다닌다.

 

<아플때 읽는 빨간약 동화>는 이렇게 아이가 아플 때 우리 몸속이 얼마나 시끄럽고 바쁜지 재미있게 이야기 한다. 시끄럽지만 아픈 것을 낫게 하기 위해 우리 몸 속의 면역계가 매우 질서정연하고, 신속하게 노력한다는 사실을 통해 아프면 나타나는 증상들을 이해하게 된다. 열이 나면 열 사령관과 병사들이 열심히 일하고, 상처가 나면 상처 소방대가 출동하여 땀 뻘뻘 흘리며 일한다는 사실들이 증상을 통한 두려움을 이겨내게 해줄 것이다.

 

동화를 재미있게 읽고 나면 '엄마 아빠랑 함께 읽어요~'페이지가 나온다. 이 페이지는 '000, 더 알아볼까요?', '000에 좋은 건 뭘까요?', '이럴 때는 얼른 병원으로!' 이렇게 세 개의 이야기로 구분했다.

동화 속에 등장한 병이나 증상에 대해 좀 더 전문적으로 설명하는데, 이 부분도 너무 재미있다. 따뜻하면서도 위트있으면서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역시 표현들이 맛깔나다. 자세한 정보 페이지 이지만 딱딱하지 않고 위트 있어서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서는 각 증상들에 대해 민간요법들을 알려주는데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페이지 이다. 코감기의 경우 찜질 서양고추냉이 소총 민간요법을 알려주었는데 참 재미있다. 서양고추냉이 소총은 가장 기가 막힌 방법이라며 성공만 한다면 코감기부터 금방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단,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미워하는 부작용은 감수해야 한다며 그 지옥의 레시피를 소개하여 저자의 위트에 공감했다.

이어서 '이럴 때는 얼른 병원으로!' 에서는 증상이 심하면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라며 언제 병원에 가야 할 지 알려 준다. 병운에 가야 할지 아닌지 헷갈릴때는 그냥 병운에 가라고 한다. 병울 키우는 것보다 병원 가서 허탕을 치는 게 백배 낫다는 것이 저자의 조언이다.

 

너무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은 <아플때 읽는 빨간약 동화> 이다. 아플 때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녀석의 호기심을 팍팍 자극했다. 초3 인데 매일 밤마다 읽어달라고 이 책을 들고 온다. 짜슥 지가 읽으면 좋으련만....

다 좋은데 한 가지 더 얘기 하고 싶은 것은 삽화가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몸 속에서 일어나다 보니 삽화를 보여주면 이해도 쉽고, 더 신기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 한 가지 더 바라는 것은, 각 챕터별로 시리즈 형식의 그림책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각각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만들어도 좋을 만큼 스토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림책으로 만들어 진다면 저학년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을 책 이다.

그림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스토리도 구성도 좋아서 넘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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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단어, 단어가 읽기다 Level 3 - 서울대 쌍둥이 추천 화제의 영단어 책 초등 단어가 읽기다
Michael A. Putlack 외 지음 / 키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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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출판사의 <초등 영단어 단어가 읽기다>는 LEVEL1을 먼저 경험하고 제일 좋아하는 학습지가 되었다. 이 책이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구성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어 학습 하는 데 있어서 단어는 가장 기초 이고, 단어는 이미지와 문장 속에서 함께 익히는 것이 단어를 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구성이 딱 그러하다.

 

구성도 훌륭하지만, 전체적인 편집도 너무 마음에 든다. LEVEL1은 산뜻한 블루 칼라였는데, LEVEL3은 산뜻한 핑크 이다. 산뜻한 칼라도 좋지만, 단어와 짝지어진 이미지가 실사여서 더욱 좋다. 그림 보다는 실사 이미지가 더 기억에 도움되기 때문이다. 적당한 크기의 글씨, 깔끔하게 보기 좋은 편집이 학습의 지루함을 덜 느끼게 해서 최고의 학습지 이다.

 

녀석이 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종일 놀고 싶은 초3 이어서 LEVEL1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띄엄띄엄 간간히 하고 있는데, 그래도 꽤 잘 기억하고 있어서 기특하다. 모든 단어가 이미지와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이 책의 많은 장점 중 하나 인데, 이러한 학습법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Step1 에서 Step4 까지 차근차근 하다 보면 단어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장까지 외워지는 것이 대박이다.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앞서 외운 단어와 문장 패턴이 반복 확장되어서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는 것이 신기하다. 저절로 반복학습이 되어서 학습 효과가 좋은 것이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교과서 진도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선행학습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고 복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책은 교과 진도와 같아서 집에서 복습하기에 딱 좋다. 학교 진도에 맞춰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 학습 스케쥴에 딱 이다.

 

Level3 은 5학년 과정이지만, 이 책의 많은 장점 때문에 초3 아들에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1. 하루에 주제별로 딱 12단어만 외우면 된다. 주제별로 구성된 단어들을 실사 이미지와 짝 지어서 외우기 때문에 암기 효과가 매우 좋다. 어떻게 읽는 건지 잘 모를 때는 뜻을 보고 단어를 기억 해내는 녀석이다.

2. '단어' 따로, '읽기' 따로가 아니라, 단어와 문장을 함께 익혀서 읽기로 확장된다. 녀석은 쓰기를 싫어해서 쓰기는 엉망이지만 보고, 듣고, 읽는 것은 잘 한다. 못 읽는 문장이 나오면 내가 대신 읽어 준다. 그러면 해석은 또 기가막히게 하는 녀석이다. 정말 희한하다.

 

위와 같은 장점과 더불어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녀석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게 된다.

매일 12 단어 암기-> 그림으로 보고·듣고·쓰기->그림과 단어를 보면서 우리말 뜻과 짝지어 암기->문장 패턴으로 암기->리딩으로 확장->5일치 학습 후 Review Test로 성취도 확인->별책으로 구성된 쓰기훈련노트로 마무리

 

매일 매일 학습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다. 일단 시작하면 집중하게 만드는 구성이 매우 매력적이다. 반복학습이 되는 구성이어서 단계가 넘어갈 수록 탄력이 붙는다. 이미 앞에서 학습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 단계가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영어 학습 방법의 가장 좋은 구성을 갖고 있는 <초등 영단어 단어가 읽기다>는 정말 훌륭한 학습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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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학전사 5 - 지구로 귀환하라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임대환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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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학전사5>는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평범한 초등학생 주인공이 그리스 신화 속으로 들어가서 수학 문제를 하나 하나 해결하는 판타지 스토리 이다.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인데 만화 처럼 읽었다. 애니메이션 같은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스펙터클한 판타지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이다. 수학동화를 이렇게 짜릿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니...

 

작가의 지식과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 스토리와 수학적 개념이 따로 놀지 않고 완전히 하나의 이야기로 전개 되어 저절로 몰입해서 읽었다. 주인공이 수학적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고를 해야 하는데 그 방법들이 매우 흥미롭고, 놀라웠다.

 

주이공이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수학적 사고가 되었고, 놀라운 풀이 방법과 사고력에 "아~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아~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네?, 와~수학에 이런 진리가 있었다니~" 라며 놀라움의 도가니였다. 몰랐던 사실을 깨우치면서 지식이 채워지고,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무척 뿌듯하게 만든 책이었다.

 

 

본문 중간 중간에 '수학'의 개념에 대한 어록들도 매우 흥미로웠다.

"내게 가르침을 주신 은자님이 그러시더군. 사람들이 어리석어서 규칙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규칙을 찾아내면 이 세상의 어떤 비밀이든 알 수 있다고."

 

"허허허, 너희는 여전히 수학에 대해 잘못 알고 있구나. 수학은 문제를 풀기 위해 배우는 학문이 아니란다. 수학은 우리가 몰랐던 자연의 이치, 세상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하는 학문이지."

 

 

수학이라고 하면 단순히 복잡한 계산을 푸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책 속 어록들을 통해 수학에 대한 고정관념 깨부순다. 수학은 단순 계산이 아니라 혼란스러워 보이는 세상의 원리를 알게해 주는 진리였다는 걸 알게 해 준 <마지막 수학전사> 이다.

 

주인공 독고준은 그리스 신화의 테세우스가 되어 신비 열쇠를 찾아야만 한다. 신비 열쇠는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데 필요한 단서다. 준과 친구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여정마다 때로는 초능력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악의 핵심 축인 미노타우로스와 싸우게 된다. 또 신비 열쇠에 대한 비밀을 알고 있는 아이게우스 왕을 뒤에서 조종하는 마녀 메데이아와도 접전을 벌이게 된다. 아이게우스 왕을 만나러 가기까지 갖가지 강력한 괴물들을 만나면서 준은 더욱 힘이 세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감을 깨닫게 된다.

 

Mission1 유령의 다리를 건너라-규칙의 비밀

아이게우스 왕을 만나러 가는 여정에 우연히 떠돌이 장수를 만나게 된다. 그는 염소의 숲은 위험하다고 경고 하며 위험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정오각형 모양의 천을 선물 했다. 이 과정에서 한붓 그리기와 규칙 찾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며 점의 개수를 통해 규칙의 비밀을 찾아낸다.

 

Mission2 팬파이프 연주를 멈춰라-황금비

염소의 숲으로 간 준과 친구들은 공포의 염소인간 판의 덫에 걸려 초능력을 잃고 죽을 위험에 처한다. 극적으로 정오각형 모양의 천을 불태우자 켄타우로스의 현자인 케이론이 나타나 그들을 도와준다. 하지만, 준은 초능력을 잃고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혜리와 영재는 준을 살리기 위해 케이론의 도움으로 준의 꿈 속에 들어가게 되는데...이 과정에서 정오각형이 왜 아름다운지와 도형으로 이뤄진 수에는 어떤 규칙이 숨어 있는지 배우게 된다.

 

Mission3 영웅의 몸을 되찾아라-측정

준은 초능력을 되찾기 위해 케이론이 알려 준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한다. 이 수수께끼들을 푼다면 새로운 진리를 깨달을 것이고, 잃어버린 힘을 되찾게 된다. 준 일행은 우연히 라피타이 족이 사는 마을의 부족장 결혼식에 초대된다. 이곳에서 세 개의 수수께끼를 풀었지만 여전히 준의 초능력이 돌아 오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삼각 측량은 어떻게 삼각형을 이용해 거리를 재는지, 길이와 넓이와 부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 본다.

 

Mission4 저승의 신 하데스를 속여라-도형

즐거운 부족장 결혼식 장은 켄타우로스 부족과 싸움 장으로 변하는데 영재가 싸움에 휘말려 죽음에 처한다. 영재를 살리기 위해 케이론이 나타나지만, 죽은 자들의 신 하데스의 노여움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다행히 케이론의 지혜로 하데스를 속이고 영재는 다시 살아나지만 하반신이 말의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는 각도기 없이 직각을 만드는 법, 변의 길이가 3:4:5인 도형을 만들면 어떤 도형이 될지, 소리의 높낮이와 수학의 관계를 알아 본다.

 

Mission5 마라톤의 괴물 황소를 물리쳐라-도형과 규칙

준 일행은 드디어 아테네에 들어섰다. 준은 그리스 신화 속의 아버지인 아이게우스를 만나지만 마녀 메데이아의 계략으로 마라톤의 괴물인 황소와 싸우다가 준은 도형의 원리를 깨닫고 초능력을 다시 되찾게 되면서 예전의 테세우스로 돌아 가고 황소도 물리 친다.

이 과정에서 현실과 가상이 넘나드는 그림은 어떤 것인지, 테셀레이션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 수 있는지 알아 본다.

 

Mission6 지구로 귀환하라-역설과 문제풀이

준은 메데이아의 계략으로 황소와의 싸움에서 독에 중독되어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된다. 다시 만난 아이게우스 왕은 "테세우스, 신비 열쇠는 어디에도 있고, 아무 곳에도 없단다. 그것은 참도 아니요, 거짓도 아니야. 그것은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단다." 라는 말을 남기고 메데이아의 독에 중독되어 죽음을 맞이 한다. 그리고 준의 지혜로 메데이아는 죽게 된다.

준 일행은 아이게우스가 남긴 알 수 없는 말을 생각하며 신비의 열쇠를 찾아 나서는 중에 '신비의 음식점'에서 미션을 해결하며 준은 다시 건강을 찾고, 영재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 온다.

이어서 미노타우로스와의 싸움에서도 승리하게 되고, 신비 열쇠도 찾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는 참도 아니요 거짓도 아닌 문제란 어떤 것인지, 수학 문제는 해답이 꼭 있어야 하는 건지 생각해 본다.

 

스토리가 진짜 탄탄하다. 수학적 설명이 전혀 어색함 없이 스토리 속에 잘 녹아 있다. 게다가 현실과 그리스 신화를 오가는 판타지한 스토리가 만화 같아서 재미있고, 흥미있게 읽게 된다. 재미와 수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마지막 수학전사>는 스토리텔링 수학동화로써 최고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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