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사또 송보의 목민심서 정복기 - 리더십의 필독서 목민심서
박윤규 지음, 최현묵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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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년 사또 송보에게 배우는 수신애민(修身愛民)

생각은 맑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은 줄이고 행동은 무겁게 하라


<<목민심서>>에 대해 잘 몰랐다.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소년 사또 송보의 목민심서 정복기>를 읽기 전까지는~

<소년 사또 송보의 목민심서 정복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감동하며 읽었다. 교훈을 얻으며 읽었다.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느끼면서 읽었다.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스승으로 섬기는 주인공 송보를 따라다니면서 진정한 민주주의, 법치주의, 애민정신, 청렴, 검소함, 성실함, 리더의 자질 등 많은 것을 배웠다. 공정한 세금과 상벌의 원칙을 세워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억울함이 있는 백성은 관아를 부모 집처럼 여기게 하고, 청렴함은 권력자 앞에서도 굴하지 않게 했다. 또한 검소함과 성실함으로 리더로서 존경 받는 송보의 모습은 큰 울림을 주었고, 목민심서의 가르침을 잘 알려주었다.

<소년 사또 송보의 목민심서 정복기>에는 당시의 역사를 배우는 책이기도 하다. 스토리를 통해 당시의 정치, 경제, 지리 등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어 역사 공부가 저절로 된다.


이야기 속 다음과 같은 구절은 리더로서 마음 가짐과 행동에 대해 잘 나타나 있는 감명 깊은 구절이다.

수령의 위엄은 검소한 데서 나오는 법이다. 임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도 짐이 더 늘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원칙은 같지만 형편에 맞게 잘 변통해야겠군. 그러자면 강진의 형편을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먼저렷다.

스스로 돌이켜보아 올바른지 두려워하고, 법에 합당한지 두려워하고, 백성을 두려워하라 했습니다.

사또께서는 순수하고 진실하신 분입니다. 죄인을 잡기에 앞서 진실을 밝히고, 벌을 주기에 앞서 법의 정의를 세우고 싶으신 게지요.

비법단사황천강벌(법이 아닌 것으로 일을 처리하면 하늘의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예전부터 아전들은 엄한 형벌로 다스렸는데 그것은 아전들을 더욱 간교하게 만듭니다. 먼저 스스로 청렴함을 보여 권위를 세운 다음 형벌보다는 타이르고 감싸 주어 따르게 하는 게 좋습니다.

웃으며 칭찬하는 자는 나를 욕보이련느 자임을 잊지 마라.

죄인도 백성이다. 죄값을 치르게 할 뿐 학대해서는 안 된다.


등등 현대에 적용해도 될 만큼 명 구절들이 많다. 특히 '죄인도 백성이다. 죄값을 치르게 할 뿐 학대해서는 안 된다.' 라는 구절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린 정약용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아래 목차를 보아도 목민심서의 정신을 잘 알 수 있다.


1. 목민관의 위엄은 청렴에서 나온다

2. 먼저 나와 가족부터 바르게 다스려라

3. 업무는 집접 세밀하게 챙겨야 한다.

4. 힘없고 어려운 백성을 먼저 보살펴라

5. 상벌을 분명하게 하고 원칙을 세우라

6. 세금은 공정해야 한다

7. 예절을 가르치고 학문을 장려하라

8. 병사와 군수품은 완벽하게 준비하라

9. 형벌은 신중하고 공평해야 한다

10. 공사는 백성을 위한 것부터 하라

11. 기근은 미리 대비해야 한다

12. 백성이 머물기를 청한다면 큰 영광이다


목민심서를 잘 모르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든 이유가 바로 이 목차였다. 목차만 보고 "내 자식도 이런 마음과 자세를 가지면 좋겠다~"는 바램이었다. 그래서 주저없이 읽었는데, 감동과 통쾌함을 주어서 정말 푹 빠져 읽었고, 줄을 치며 읽었고, 내 아이에게 남기고 싶은 메세지를 적기도 하며 읽었다. 목민심서의 가르침대로만 아이가 성장해준 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래서 고전을 읽어야 겠구나 깨달았다.


소년 사또 송보는 매우 지혜롭고, 의연한 현감이다. 스스로에게는 엄한 잣대를, 백성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으로 대한다.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심 사건은 '이용심 사건'이다. 권력의 힘에 의해 억울하게 죄인이 된 이용심의 사건을 통쾌하고 지혜롭게 해결하 눈물이 울컥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재산 상속으로 다투는 형제 사건, 이자가 과해서 억울한 백성, 친자식 찾는 사건 등 해결하는 사건마다 사이다를 먹은 것처럼 통쾌해서 책을 읽다 말고 박수가 절로 나오기도 했다.


송보같은 현감이, 정약용 선생님 같은 리더가 지금 현실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함이 생긴다. 그리고 희망도 생긴다. 4차산업혁명으로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들이 송보에게 배운 그대로 성장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무척 밝을 것이다. 송보 같은 리더가 많은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생각은 맑게, 용모는 단정하게, 말은 줄이고 행동은 무겁게 하라!

책 속에 나온느 유배지에서 스스로를 단속하는 네 가지 삶의 자세를 다짐하며 다산 선생이 지은 당호이다. 오늘 부터 우리 집 가훈으로 삼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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