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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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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이긴

우리집 책장에 단일 작가로 가장 많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25권...

마치 음악을 연주 하 듯 만들어 졌다는 그의 문장은

재즈의 리듬과도 같이 흘러가며 때론 즉흥연주로 독자들의 허를 찌르기도 하며

많은 독자들을 확보 했으리라...

이 책에서 그는

소설이라는게 어떤 구성으로 이루어졌는지, 그것을 기본부터 체감으로 이해하기 위해

소설가가 되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 우선 책을 많이 읽으라고 충고한다.

뛰어난 소설이든 혹은 별 볼일 없는 소설이든 많이 읽고 그 다음으로 할 일은

내 손으로 글을 써 보는 것...

자신이 보는 사물이나 사상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나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주의 깊게 살펴 본 후 그것에 대해 생각을 굴려 보는데

결론은 유보해 두고 구체적인 세부의 풍부한 컬렉션을 준비하라고...

하루에 정해진 분량의 글을 꾸쭌히 쓴다거나

기초체력을 위해 달리기로 체력 단련을 하는 등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계획적이었고

투철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이거, 전에 어디선가 읽었는데?'

책 후반 후기에에 밝혔듯이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어디선가 본적있는

크게 새롭지는 않을 내용들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하루키를 논한 일본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후

나 혼자 했던 그에 대한 오해도 풀리고...

아주 오래전 단편소설이랍시고 소설을 써보겠다고 끄적거린 적이 있는데

그 한달여의 기간이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있기에

소설가들 특히 장편소설을 쓰는 소설가들이 얼마나 힘든 작업을 하는지

미루어 짐작이 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의 또 멋진 소설을 기다리며....

그러면 무엇이 꼭 필요하고 무엇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지, 혹은 전혀 불필요한지를 어떻게 판별해나가면 되는가.
이것도 나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말하자면, 매우 단순한 얘기지만 ‘그것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즐거운가’라는 것이 한 가지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뭔가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행위에 몰두하고 있는데 만일 거기서 자연 발생적인 즐거움이나 기쁨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걸 하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뭔가 잘못된 것이나 조화롭지 못한 것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 때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즐거움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부품, 부자연스러운 요소를 깨끗이 몰아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p106

아울러 거기에는 아마 ‘자기 치유’적인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창작 행위에는 많든 적든 스스로를 보정補正하고자 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을 상대화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지금 존재하는 것과는 다른 형식에 끼워 맞추는 것을 통해, 살아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모순이나 뒤틀림, 일그러짐 등을 해소해나간다―혹은 승화해나간다―는 것입니다. 그게 잘되면 그런 작용을 독자와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딱히 구체적으로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내 마음도 그때 그러한 자기 정화 작용을 본능적으로 추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야말로 지극히 자연스럽게 소설이 쓰고 싶어졌던 것이겠지요.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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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6-06-2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하루키 너무 좋아 ㅋ 전 소설과 수필을 비교한다면 수필이 참 좋아요 하루키는 특히나 수필을 왜이리 잘 쓰는지 ㅎ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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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큰 아이 생일이라 생일선물로 "뭘 사줄까?" 했더니 책을 사달라고 한다.

같이 읽고 싶었던 책을 고르고 드디어 주문한 책이 도착!


가장 먼저 궁금 했던 책,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기 시작했다.


얼마전,

새아파트에 입주한 친구집에 초대 되어 다녀온 후로

안그래도 좁은 집이 더 좁게 느껴졌던터라

이 책에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초대되어 갔던 친구네 집은 우리집보다 넓기도 했지만

이사를 하며 꽤 많은 물건들을 버렸고

수납공간이 많아 정말 부러울 만큼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친구만을 위한 뷰 좋은(?) 서재가 너무 맘에 들었다.


그렇게 부러움속에 맞은 봄...

아쉬운데로 오래전부터 속끓이던 욕실 수리를 했다.

한사람당 두세벌의 두툼한 겨울외투를 세탁해서 옷장에 넣고

부츠등을 정리하니 조금 나아진것처럼 보이나

이사한지 십년이 지나다보니 처음 이사 올때에 비해

꽤 많은 짐이 늘어났고 상대적으로 집은 더 좁아졌다.


그렇다고 그동안 물건을 끌어 안고만 산 것은 아니다. 

가장 애착이 많았으며 또 애물단지였던 책들은

이미 정리해 일부는 알라딘 중고에 판매하고 버리기도 했으며

안 입는 옷들과 신발, 가방은 옷캔을 통해 기부도 하고 헌옷삼촌에 판매로 처리...


책 서두에 보면 미니멀리스트 저자의 방이 Before → After로

바뀐 사진이 실려 있는데 휑한 방(?)

그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우리집도 대대적인 버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책을 읽다보면 버리지 못하는 나를 어찌나 잘 아는지

웃음이 나오기도 하는데 정말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많기도 하다.


우선 내 경우는 본전을 못 뽑아서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충동적으로 비싼돈을 지급하고 구매해 놓고 몇번 쓰지 않고 모셔놓은

전자제품들이 꽤나 있는데 전자피아노가 그렇고 PLAY STAITION과

성능 좋은 스피커가 그렇다.

작아진 옷도 '이건 몇번 안 입었는데 살빼서 입어야지' 하기도 하고... ^^;


또하나는 선물 받은 물건과 부모님 유품들...

아주 가끔씩 물건들을 꺼내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지만

꽤 많은 물건들이 제 성능을 찾지 못하고 먼지만 쌓여 가거나

서랍속 깊숙이 잠들어 있다.


먼저 읽었던 곤도 마리에의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을 보면

온기가 느껴지지 않으면 버리라 했는데 그 또한 쉽지 않다.

언젠가는 쓸 것만 같아서...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오늘 신발장정리를 시작으로 1년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버리기를

실천해 보기로 맘먹었다.


저자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10KG 감량이 저절로 되었다니

어렵기만한 다이어트도 할겸 여유있는 시간에 뭘하며 보낼까 더이상 고민하지 말고

물건을 줄이며 보내보자고...


일단, 커피 한 잔은 마시고 시작해 보는 걸로... ㅋ

 

 

늘어난 물건에 휘둘려 에너지를 소진했다. 모처럼 사들인 물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늘 자책하기만 했다. 물건이 아무리 많아도 내게 없는 물건만 눈에 들어왔고,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시샘했다. 너무나 많아져버린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고 변명만 늘어놓다가 자기혐오에 빠지는 악순환을 반복했다. 그러던 내가 물건을 버리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만일 예전의 나처럼 불만투성이에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물건을 줄여보라. 반드시 뭔가가 바뀔 것이다. 유전이나 환경 탓이 아니다. 성격이나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도 아니다. 지나치게 많이 소유한 물건이 당신을 무너뜨리고 있다. p50


물건을 버릴 수 없는 성격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스스로 버릴 수 없다고 믿을 뿐이다. 심리학에서 ‘학습성 무력감’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는 자신이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고 그럴 능력이 있는데도 몇 번이나 실패했기 때문에 상황을 개선하려는 마음조차 없어진 것이다. 왜 버리지 못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면 머지않아 버릴 수 있게 된다. 버릴 수 있는지 없는지는 성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버리지 못하는 유형도, 버릴 수 없는 성격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당신이 잘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버리고 비우는 기술이 미숙할 뿐이다. 버리는 습관 대신 버리지 않는 습관을 익혔을 뿐이다.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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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권리 -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선언
정여울 지음 / 민음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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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선언

공부할 권리


큰녀석이랑 책을 고르며 신간코너를 둘러 보던 중 눈에 들어 온 책 공부할 권리.

공부할 권리라?!...

처음엔 제목 때문에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저자 이름이 낯익다.

정여울 작가는

여행 못 떠나는 대리만족으로 한 번,

터키여행을 떠나며 또 읽었던 책

'내가 사랑한 유럽'의 저자로 막연히 여행작가이신줄 알았는데

작가가 쓴 인문학 저서들이 꽤나 많았다. ^^;


많은 책들이 인용되어 있어 또 다른 독서목록이 만들어 지기도하고

같은 책이지만 예전엔 읽기 어려웠던 책들이

세월이 지나고 이만큼 나이를 먹고서

다시 읽는 이제야 이해가 된다는 구절에서는

고개도 끄떡여가며 흥미롭게 읽었던 책 공부할 권리.

 

공부,

그 싫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노안이후 멀리했던 책읽기가 재밌어진 요즘...

 

가끔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좀 쉬어도 되는데 뭘자꾸 배우려 하냐고...

어쩌면 스스로에게 답을 주고 싶어 이책을 읽기 시작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공부란,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깨닫고 미래의 삶을 개적하는 것"


아이들도 더 이상 내 손을 필요로 하지 않고

몸과 마음은 아무리 부인하고 싶어도 갱년기 증상과 함께 병들어 가기 시작하다보니

자존감이 바닥을 치며 삶자체가 의미가 없어지던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삶에 의미를 찾기위해 또한  

보다 질 좋은(?) 노년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던 시작은...


많이 아는 것과는 별개로 

그것을 강의하거나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그 많은 책들을 읽고 사색하며 고민하며 느꼈을 많은 이야기들을

철학, 심리학 들의 책들이 어려울꺼라 미리 멀리했던 내게

비교적 편안하게 풀어내어 공감을 준 필력에

책을 읽으며 단지 '내가 사랑한 유럽' 달랑 한 권 읽고 여행작가일꺼야 했던 생각이

미안하기도하고 저자가 참 부럽기도 했다.

결론은 죽을 때까지 공부할 것...

진정한 나를 만나고 잠재력을 발휘할때까지...

 

 

 

우리는 혼자 있을 때 외로움도 느끼지만, 혼자 있어야 만날 수 있는 내면의 `나`를 느끼기도 합니다. 단정하게 보이고 싶고 멋지게 보이고 싶은 나를 내려놓고 무언가를 열심히 찾는 나, 누군가를 절실하게 그리워 하는 나를 만납니다. 우리 안에는 저마다 과거의 오래전에 보내 놓았던 추억의 타임캡슐도 있습니다. 학창시절의 나, 첫사랑에 빠졌던 나, 친구를 잃고 슬퍼하던 나, 아름다운 장소를 여행하던 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결코 잃지 않은 순수한 나, 이런 수 많은 자아들이 점점 꿈을 잃어 가는 나를 향해 마음의 편지를 보냅니다. 우리가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이 추억의 타임캡슐들은 어느 순간 각종 마음의 질병으로 변신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나를 기억해 달라고, 네 안에 네가 잘 돌보지 못한 나도 있다고, 네가 점점 망각해 가는 과거의 너 속에 지금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멋진 나도 있다고,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절규합니다. P101,104

내 안에 눈에 보이는 내 모습보다 훨씬 커다란 나, 다른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깊이와 넓이를 지난 진정한 `나`가 있다는 믿음이랴말로 우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그것을 깨닫게 하는 결정적인 기회가 바로 `위험 상황`이지요.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은 자기보다 더 큰 자기, 그동안 일상적으로 자신을 지켜 주던 관성적인 자아가 아닌 더 큰 자아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 `더 큰 나`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위험을 깨부수고 진정한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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