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욕망을 이루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물론 무의식적 죄책감과 왜소함이다. 기이하게도 무의식은 우리 스스로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갖게 한다. 자신의 부정성과 이로 인해 커지는 왜소한 자기 이미지에 대한 집착이 가질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을줄어들게 하고 남에게는 쉽게 흘러드는 풍요를 무의식중에 거부한다. 이것이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생긴 까닭이다. 스스로를 왜소하게 볼 때 가질 만한 것은 가난이므로, 자신의 무의식에 의해 가난을 꼼짝없이 현실로 만난다.
자신이 왜소하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내면이 무결함을 다시 인정할 때, 그리고 너그럽고, 열려 있고, 다정하고, 믿음직한 자신에 대한 저항을 놓아 버릴 때, 무의식에 의해 삶의 여건이 자동적으로 마련되어 풍요가 삶에 흘러들기 시작한다. - P147

존재의 수준은 자조 집단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조 집단에서는 다른 사람이 세상에서 하는 일이나 소유한 물건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내적 목표를 성취했는지에만 관심 있다. 정직하고, 열려있고, 나누고, 사랑하고, 기꺼이 돕고, 겸손하고, 진심이고, 깨어 있는지가 목표다. 존재하는 상태의 질에 관심이 있다. - P149

같은 원리가 역으로도 작용한다. 결정하는 것만으로 삶에 부정적인 일이 생기게 하는 힘이 우리 마음에 있듯이, 반대로 긍정의방향으로도 대등한 힘이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다시 선택할 수있다. 이번에는 긍정을 선택하고, 낡은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있다. 삭제하는 방법은 부정적 보상에서 얻는 만족감을 포기하는 것이다. - P156

요약하면, 이기심과 욕망에서 동기를 부여받는 대신 바라는 일을 마음속에 그림으로써 그 일을 삶에 수월하게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의도를 선언하고, 받아들이고, 결정하고,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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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스트레스는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대규모 정치사회체제의 토대였다. 슬프게도 부지런한 농부들은 그렇게 힘들여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토록 원하던 경제적으로 안정된 미래를얻지 못했다. 모든 곳에서 지배자와 엘리트가 출현했다. 이들은 농부가 생산한 잉여식량으로 먹고살면서 농부에게는 겨우 연명할 것밖에 남겨주지 않았다.
이렇게 빼앗은 잉여식량은 정치, 전쟁, 예술, 철학의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은 왕궁과 성채, 기념물과 사원을 지었다. 근대 후기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90퍼센트는 아침마다 일어나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땅을 가는 농부였다. 그들의 잉여 생산이 소수의 엘리트를 먹여 살렸다. 왕, 정부 관료, 병사, 사제, 예술가, 사색가...... 역사책에기록된 것은 이들 엘리트의 이야기다. 역사란 다른 모든 사람이 땅을 갈고 물을 운반하는 동안 극소수의 사람이 해온 무엇이다. - P165

문제를 처음 극복한 것은 메소포타미아 남부에 살던 고대 수메르인이었다. 타는 듯한 햇볕이 내리쬐는 그곳의 진흙 평야는 소출이 풍부했고 도회지를 번영시켰다. 주민 수가 늘어나면서 이들 사이의 업무를 조율하는 데 필요한 정보의 양도 늘었다. 기원전 3500~3000년어느 시기에, 익명의 수메르 천재들이 뇌 바깥에 정보를 저장하고 - P194

처리하는 시스템을 발명했다. 대량의 수학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맞춤 시스템이었다. 덕분에 수메르인들은 인간의 뇌에서 비롯되는사회질서의 제약에서 벗어나 도시, 왕국, 제국의 출현에 이르는 길을 열었다. 수메르인이 발명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은 ‘쓰기‘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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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다 앞서 가꾸어야 할 것은 대상을 깊이 들여다보는 사랑어린 시선이다. 지식은 대상을 분석하지만, 관심은 대상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세상의 수많은 비극은 상관없다는 무감각에서 비롯된다. 더 많이 아는 것보다 더 깊이 마음 두는 것이 먼저다. 지식은 언제든 배울 수 있지만, 관심을 잃은 마음은 쉽게 되돌릴 수 없다. - P75

시간 관리는 단순히 일정을 촘촘히 나누는 기술이 아니다. 무엇에 시간을 쓰고, 무엇에는 쓰지 않겠다고 정하는 일이다. 그것은 선택의 문제이며 가치의 문제다.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하는가가 곧 나의 정체성을 규정하기에, 시간 관리는 곧 ‘나‘라는 존재를 조각하는 행위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을 관리한다는 행위는하루를 정리하는 차원을 지나 삶의 방향을 정하는 엄중한 선언과도같다. 시간의 흐름을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일과 목표, 관계는 각자의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 P81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닌 사람이다. 진정한 정서적 연결 앞에서어떤 외부 조건도 부차적인 배경에 불과하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는 좁은 방도 천국이 되고,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궁전도 감옥이 된다. 텅 빈 방을 천국으로 만드는 힘은 서로에게 건네는 다정한 진심에서 나온다. 그렇게 관계의 질이 공간의 질을 결정하며, 진심 어린 연결이 있을 때 세상 그 어디라도 살 만한 곳이 된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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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행복은 완벽한 글 하나를 쓰는 거야. 그런데 그게 안 되는 거지. 그러니까 계속 쓰는 것이고. 그런데 알고 보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글은 실패한 글이라네. 지금까지 완성된 성인들 중에 글을 쓴 사람은 없어.
예수님이 글을 썼나? 공자가 글을 썼나? 다 그 제자들이 쓴 거지. 역설적으로 말하면 쓰여진 글은 완성되지 못한 글이야. 성경도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인간이 쓴 글이고. 세상의 모든 경전, 문자로 쓰여진 것은 결국 완성되지 못한 그림자의 흔적일 뿐이네. 나 또한 완성할 수 없으니 행복에 닿을 수 없어. 그저 끝없이 쓰는 것이 행복인 동시에 갈증이고 쾌락이고 고통이야. 어찌 보면 고통이 목적이 돼버린 셈이지." - P266

그 진실을 알려면 또 골방에서 나와야 해. 필록테테스가 그때 뱀에 물려 무인도에만 있었다고 가정해보게. 전쟁에서 이기는 승리의 참의미를 알았겠나? 그 스스로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겠어? 상징적인 자기 인생의 전쟁에서 말일세. 영원히 못 이기는 거야. 그런데 결국 광장으로, 트로이 전쟁터로 나갔잖아. 상처와 활이 하나가 됐을 때는, 아무도 끝내지 못했던 그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거야. 인생을 해결할 수 있는 거라네." - P273

우리가 서양에 지는 게 바로 이 자아라는 거네. 동양인들은 그냥 있어. 내 육체와 내 정신을 바라보는 나, ‘난바보야‘ ‘나는 죽어가‘ ‘나는 아파‘라고 말하는 나가 없기 - P277

때문에 집단주의에 쉽게 매몰되는 거라네. 일렬로 죽서는 거야."
"나를 바라보고 나를 장악하고 내게 명령하는 나....."
"그래. 내가 나의 의지가 있으면 그건 70억 명하고 대립하는 거야. 나는 절대로 타자가 될 수 없기에." - P278

"기본적인 노력과 능력은 당연히 갖춰야겠지. 그런데 정말 크게 잘되는 스타는 하늘이 도운 거야. 책 낼 때마다 베스트셀러 되는 작가도 있고 안 되는 작가도 있어.
책을 아무리 지성과 정성을 다해서 써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개발새발 대충 쓴 것 같은데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게 있거든. 나중에 읽어보면 확실히 베스트셀러는 그때의 대중을 끄는 힘이 있어. 문운이야. 애낳으면 천재도 낳고 둔재도 낳는 것처럼, 똑같은 사람머리에서 똑같은 책을 읽고 써도 책마다 그 운이 다른거야." - P309

‘나는 용서할 사람이 아니라 용서받을 사람‘이라는 선생의 말이 칼날처럼 머리에 박혔다. 피조물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속에 자신을 던져넣고 보는 당신의 선험적 겸손에 나는 또 한 번 할 말을 잃었다. - P380

"선생님, 마지막으로 물을게요. 당신의 삶과 죽음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면 좋겠습니까?"
"(미소 지으며) 바다에 일어나는 파도를 보게. 파도는 아무리 높게 일어나도 항상 수평으로 돌아가지. 아무리 거세도 바다에는 수평이라는 게 있어. 항상 움직이기에 바다는 한 번도 그 수평이라는 걸 가져본 적이 없다네. 하지만 파도는 돌아가야 할 수면이 분명 존재해. 나의 죽음도 같은 거야. 끝없이 움직이는 파도였으나, 모두가 평등한 수평으로 돌아간다네. 본 적은 없으나 내 안에 분명히 있어. 내가 돌아갈 곳이니까. - P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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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품의 함정 이야기에는 중요한 교훈이 들어 있다. 인류가 좀더 편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막강한 변화의 힘이 생겼고 이것이 아무도 예상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는점이다. 일부러 농업혁명을 구상하거나 인간을 곡물 재배에 의존하게 만들려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저 배를 좀 채우고 약간의 안 - P148

전을 얻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은 일련의 사소한 결정이 거듭해서쌓여, 고대 수렵채집인들이 타는 듯한 태양 아래 물이 든 양동이를운반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 P149

진화적 성공과 개체의 고통 간의 이런 괴리는 우리가 농업혁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일 것이다. 우리가 밀이나 옥수수 같은 식물의 이야기를 조사할 때는 순수한 진화적 관점이 타당할지 모른다. 하지만 소나 양, 사피엔스처럼 각자 복잡한 기분과 감정을 지닌 동물의 경우, 진화적 성공이란 것이 개체의 경험에 어떤 식으로 작용하는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우리는 우리 종이 집단적으로 힘을 키우고 외견상 성공을 구가한 것이 개개인의 큰 고통과 나란히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될 것이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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