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가 이별하고 절연해야 하는 것, 그것은 사람이아니다. 무지, 번뇌, 집착, 탐욕과 절연해야 한다. 출가는 절연이 아닌 새로운 인연을 맺는 길이다. 홀로도 빛나고 함께도 빛나는, 인연의 길이다. - P138

생명이란 살아 움직이는 것. 자신의 의지와 감정을 맘껏 표현하는 것이 생명의 이치다. 생명은 자유고 평화고 존중이다. 생명은 나와 너의 관계다. 다동이가 살아 있는 동안나는 그의 생명을 존중할 것이다. - P142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은 ‘한결같은 사람‘이다.
절집에서는 여여하다고 한다. 나는 어떤 변화와 유혹에도 감정이 흔들리지 않고 성실한 사람이 좋다. 이건 아마도 내가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조건과 상황에 따라 부침 - P145

이 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결같은 사람은 남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자기 일을 한다. 그런 사람의 표상을 말하라고 한다면 ‘묵묵‘일 것이다. 한결같이 묵묵하고 성실한 사람은 대개 무욕과 자족의 마음으로 살아간다. 우리 실상사 공동체에는 그런 분들이 많다. 늘 소리 없이 농장을 가꾸는 스님과 농부들이 그렇다. 자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행복의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 P146

나는 자기 나름대로 확고한 행복의 법칙을 정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좋다.
항상 무난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묵묵하고여여하게 살아가는 지인이 있다. 그는 인간관계에 실패하지 않는 세 가지 신조를 내게 들려주었다. 첫째,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평생 자기 스스로 기쁨과 의미를 누릴 수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실행하는 것. 둘째, 누구에게도 줄을서지 않는 것. 셋째, 나의 생각과 방식으로 타인에게 영향 - P148

력을 미치려 하지 않는 것. 그는 그중에서 첫 번째가 가장중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사람은 대개 자족할 만한 무엇이없으면 타인의 반응에 기대어 삶의 기쁨과 존재 의미를 확인하려 하고, 따라서 갈등과 충돌이 생긴다는 것이다. 백번맞는 말이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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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 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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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님들이 책을 읽고 말을 하면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만의 삶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외롭고 힘들어도 살아갈 희망을 가집니다. - P73

민들레 가게는 외양은 옷가게지만 옷을 팔지는 않습니다.
선물로 드리지요.
모든 물건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선물로 드리는 민들레 가게는세상 모든 아픔과 고통을 사랑으로 어루만져 줍니다. - P80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 우리는 자신이전지전능한 하느님이라 착각하기가 쉽습니다.
내가 상대를 바꾸려 들면 안 됩니다.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보조성의 원리를 지켜야 합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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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눈

(박용래)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말집 호롱불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조랑말발굽 밑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여물 씨는 소리에 붐비다

늦은 저녁때 오는 눈발은 변두리 빈터만 다니며 붐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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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팩맨은 재빨리 지적했다.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다른 모든 환자들이 이산화탄소 결핍 문제를 지닌 것은 아니라고. 예를 들어 폐기종 환자들은 내부에 묵은 공기가 너무 많이 갇혀 있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위험할 정도로 높을 수 있다. 더러는 혈액가스와 pH 수준이 완전히 정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트집 잡기는 더 큰 요점을놓치게 된다고 그는 지적했다.
호흡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너나없이 스트레스를 받고, 염증이생기고, 코가 충혈된다. 그들은 공기를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힘들어한다. 그러한 호흡 문제를 치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느리게, 일정한 속도로, 더 적게 호흡하는 것이다. - P155

느리게, 더 적게 호흡하라.
올손은 우리의 초기 스카이프 채팅과 스탠퍼드 실험 기간에 줄곧 내게 그런 말을 했다. 스토의 글에도 같은 말이 나온다. 부테이코는 물론이고, 가톨릭과 불교, 힌두교 등의 교인들과 9ㆍ11 생존자들도 그것을 알고있었다.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다양한 시대에 걸친 그 모든 펄모노트들이 또한 그런 사실을 알아냈다. 그들은 우리가 휴식할 때 1분 동안 들이쉬어야 하는 최적의 공기량이 5.5리터라는 것을 알아냈다. 최적의 호흡수는 분당 약 5.5회다. 5.5초 동안 숨을 들이쉬고 5.5초 동안 숨을 내쉬는것, 이것이 완벽한 호흡이다. - P156

천식 환자와 폐기종 환자, 올림픽 선수,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이 어디서든 하루 몇 분이라도 그런 식으로 호흡함으로써 그 혜택을 받을 수있다. 가능한 한 더 길게 호흡함으로써 말이다. 그저 적절한 시간에, 우리몸에 적절한 양의 공기를 공급하는 방법으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인체는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저 꾸준히 더 적게 숨을 쉬기만 하면 - P157

씹기. 우리 식단에 결핍된 것은 비타민 A, B, C, D가 아니라 저작 행위에서 비롯하는 꾸준한 스트레스였다. 현대 가공식품으로 이루어진 식단의 95퍼센트는 부드러웠다. 심지어 오늘날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여겨지는 스무디와 견과류 버터, 오트밀, 아보카도, 통밀 빵, 야채수프, 이 모든것이 부드럽다.
우리의 고대 조상들은 날마다 하루 몇 시간씩 씹었다. 너무 많이 씹었기 때문에 입과 치아, 목, 얼굴이 넓고 강하고 두드러지게 성장했다. 산업화 시대의 음식은 너무 가공되어 있어서 거의 씹을 필요가 없었다.
내가 파리 납골당에서 조사한 수많은 두개골들의 얼굴이 좁고 치아가 들쭉날쭉한 것도 그 때문이다. 또한 오늘날 많은 사람이 코를 골고, 코와 기도가 막히는 것도 다분히 그 때문이다. 신선한 공기를 들이쉬기 위한 스프레이와 알약, 또는 외과용 드릴이 필요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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