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셔먼이나 모리무라 야스마사의 경우를 오늘의 눈으로 보면 그다지 새롭지 않다. ‘그까짓 것 나도 할 수 있어‘ 하는 말이 나올 법하다.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찍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창조하고 스스로 현실의 주인공이 되어 본다는 것은 그 당시로서는 하나의 경이고 새로움이었다.
누구나 위험은 피하고 싶어한다. 개혁을 시도하면 그만큼 저항도 커진다. 그러나 물살을 갈라야지만 앞으로 갈 수 있다. 이제까지의 발상과 다른 발상이 끊임없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 P126

사람들이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 중에하나는 사진가만의 ‘기(氣)가 다른 사진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수년 전 프랑스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렸을 때 이야기다. 그때만 해도 그가 지금처럼 유명세를 타지 않았던 때였다. 여행객 중 한 사람이 전시장에서 <소나무> 작품 한 점을 구입했다. 구매 사연은사진 속에서 ‘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란다. 걸어두면 그 기가 자신에게도 전달될 것 같다는 것이다. - P185

21세기에는 또 다른 사고방식으로 블루오션을 찾아야 한다. 미래의 성장 동력을 발견해야 밥을 먹고 살 수 있다. 그게 뭔지 보이지가 않기에 답답하지만, 쉽게 찾아지면 블루오션도 아니다. 그러니 기업은 기업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고민이 쌓인다.
찾아오는 사진가들에게도 경쟁력 있는 사진을 에둘러 이야기하지만, 멋있게 말하면 결국 블루오션이다. 사진을 선택했으니 살아남으려면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사진 작업을 전략화하라고 말한다.
세상은 변한다. 경영 여건도, 개인의 경쟁력도 하루가 다르게변한다. 역설적이지만 예술은 예술을 배반하면서 새로운 예술을만들어왔다. 그게 브랜드고 경쟁력이다. 나의 경쟁력은 무엇인지, 나의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체크해 볼 일이다. - P188

모방의 강력함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위험을 줄이고,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전략이 모방이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그러나 단순한 베끼는 것에 그치는 모방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 나의 역량과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만들어낼 때 모방은 모방을 넘어 창조에 버금가는 힘을 발휘하게된다. 소위 ‘창조적 모방‘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 P206

근본에 대한 중요성은 우리의 옛 조상들도 누누이 강조했던 것이기도 하다. 《용비어천가》에 보이는 다음의 글귀는 수없이 들어알고 있지만, 누가 마음에 돋을새김 하였겠는가? - P235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함으로,
꽃도 좋고 열매도 많이 열린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끊이질 않으므로,
내를 이루고 바다로 흘러간다.

얕은 뿌리를 내린 나무에는 새들도 집을 짓지 않는다고 한다.
사회가 어지럽고 삶이 실타래처럼 얽혀갈수록 다시 한번 내 존재의 근본, 내 업의 근본을 되돌아보고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 - P236

렌즈마다 서로 다른 가치와 관점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다. 렌즈를 잘 이해한다는 것은 사진가가 ‘본 것‘에 어떤 렌즈와 궁합을맞출 것이냐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렌즈는 사진 찍는 자의
‘시각‘을 의도에 맞게 구현해주는 도구인 것이다.
또한 하나의 렌즈를 오래 사용하면 그 렌즈에 맞는 시각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자연스럽게 세상과 사물을 사용 렌즈에 어울리게 보는 것이다. 왜 그 렌즈여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렌즈만 그렇겠는가? 어떤 일을 10년 이상 하면 하나의 관점이생긴다. 경험과 경륜만으로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아마 그것은 책과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뛰어 넘는 독자적인 생각일 것이다. 누에는 뽕잎을 씹지만, 누에고치에서 나오는것은 비단실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아류가 아닌 ‘제 소리‘를낼 줄 아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것이 이전과 다른 새로움이며 경 - P261

쟁력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가치와 관점을 추구하는 나만의 세계, 개성 있는 색깔을 찾아나서야 할 시점이다. 그것이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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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특색 가운데 하나는 글쓰기를 일종의 작업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즉, 누구라도 그 방법을 익힐 수 있고, 그것도 아주 잘해낼 수있는 작업으로서 글쓰기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따라서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흔히 ‘재능‘이라든가 ‘영감‘이라고 불리는 어떤 마법이 아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기술이다. - P9

나는 노련한 작가라면 이러한 기술들을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서둘러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그 수준이 높든 낮든 그런 지식을타고나는 작가는 없다는 사실이다. 종이 위의 소통을 위해 필요한 기술은기본적으로 학습된 기술이다. 여러분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려고할 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기술을학습할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는 처음의 두 가지 기술(즉, 말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내는 첫번째 기술과 독자를 고려하는 두 번째 기술)을 제공하고자 한다. 나는 이 두가지를 ‘내용‘ 기술이라고 부른다. - P11

글쓰기 연습을 할 때 한 가지 대상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까닭은 야구의 타격과 마찬가지로 글쓰기가 복합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한 부분에 온 정신을 집중하면 이를테면 무엇을말하고 싶은지 찾아내는 것-그 부분에 관한 생각이 강화된다. 이렇게 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을 때, 글 쓰는 데 필요한 - P27

근육을 단련하게 되는 것이다.
습작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글쓰기 수준이 높든 낮든 누구라도 할 수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만약 여러분이 훈련으로글쓰기 기술을 연마하기로 결심했다면, 유능한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을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단순히 글 쓰는 사람으로생각하는 것이다. - P28

프리라이팅을위한 지침

• 무슨 일이 있어도 적어도 10분 동안은 계속 펜을 놀려라. 시계를 보지 말고 대신 자명종이나 스톱워치를 활용하라.

• 멈추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이 욕구에 따르면 안 된다. 말하고 싶은 것이생각날 때까지 똑같은 것을 반복하더라도 끝까지 멈추지 말고 펜을 놀려라. 쓰는 도중에 다른 표현이 생각나도 먼저 쓴 것에 줄을 긋거나 편집하지마라.

•이 글쓰기가 어디까지나 사적인 일이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라. 무엇을 쓰고 싶든지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 원한다면 한 가지 주제로 시작할 수 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리고한 가지 주제로 시작했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주제로 바꿀 수 있다. 다만 계속 펜을 놀려라. 순서나 단어 선택, 문법의 정확성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이것을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원하지 않는 부분에서 생각이 뱅뱅 맴돌 때는 방향을 바꿔라. 이 훈련의 주체는 여러분 자신이다.

•이 글에 대해 아무런 기대를 하지 마라.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 상관도 없다. ‘이번에는 어떤 아이디어나 이미지가 떠오를지 궁금하다‘는 태도만 유지하라. - P43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과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종이에 옮겨라. 마음속에서 ‘이건 끔찍해! 무슨 생각이 나는 그걸 쓸 수 있을 것 같아라든가 ‘와우, 대단한데! 곧 스티븐 킹 같은 작가가 될 거야 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라도 무조건 무시하라. 계속 펜만 움직여라.

•처음에는 자신이 쓴 것을 읽어보지 않는게 가장 좋을 것이다. 읽고 싶어도잠시 기다리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행여 읽더라도 너그러운 자세로 읽어라. 편집하거나 비평하지 마라. 단지 종이 위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만 주목하라. - P44

그러므로 노련한 작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곳에는 두가지 행동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떤 주제에 관해 말할 거리를 찾아내는 것과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어휘와문장을 찾아내는 것, 두 가지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작가의 정신은 두가지 중요한 부분, 내용에 관한 생각과 기교에 관한 생각으로 이루어졌다고말할 수 있다.
내용에 관한 생각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글로 쓸 생각과 활용할 재료를 찾아내는 작가의 정신과 관련한부분이다. 내용에 관한 생각을 잘 단련한, 노련한 작가는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정보, 장면, 이야기, 인물, 세부적인 묘사 같은 내용을 잘 포착해독자의 관심을 이끌어낼 줄 안다.
기교에 관한 생각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말해야 할 내용을 전달하는 작가의 정신과 관련한 부분이다. 기교적인 생각은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큰 기교, 예를 들어 소설을어떻게 쓸 것인가 또는 기명 칼럼은 어떠해야 하는가 따위이고, 또 하나는 작은 기교, 이를테면 어휘를 선택해서 그것을 문장과 문단에 조합하는기교다.
물론 우리가 글을 쓸 때에는 이 두 정신이 동시에 작용한다. 하지만 각 - P58

각의 부분을 잘 익히기 위해서는 둘을 분리해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용에 대한 훈련을 규칙적으로 할 때, 내용에 관한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됨으로써 결국 어휘가 더 잘 떠오른다는 사실을 곧알게 될 것이다.) - P59

이 훈련의 목적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째 목적은 내용에 관한 생각과 친숙해지고 그 생각을 다루는 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두번째 목적은 규칙적인 훈련으로 내용에 관한 생각을 강화해서 특정한 정신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재료 제공을 원활하게 하자는 것이다.
어휘보다 재료에 집중하는 훈련을 하면 할수록 말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 것도 그만큼 더 쉬워질 것이다.
이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내용에 관한 생각에 재미있는 내용이 별로 없다고 느껴지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이 훈련의 주된 목적은 내용에관한 생각을 단련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이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자신이불러낸 재료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라도 결국에는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작가의 역량(다음 제2부에서 설명할)과 친숙하게 된후에는 좋은 재료를 찾아내는 것이 그만큼 더 쉬워질 것이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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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는 서기 1세기에 《인생의 무상함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 다음과 같은 훌륭한 문장을 남겼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땅을 한 뼘도 내놓지 않으려 애쓰며, 이웃과의 지극히 사소한 분쟁으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이들도 많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잠식해 오는 이들을 방관하며, 심지어 앞장서서 그들에게 길을 열어 주기까지 한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자기 돈을 나눠 줄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자신의 인생을 나눠 주는 사람은 수없이 많다!
우리는 손에 쥔 재산과 돈을 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면서도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할 단 한 가지, 시간을 낭비하는 일에 대해서는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2000년 전 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현대의 우리에게 적용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다. 생각해 보라. 누군가의 비열한 말이나 행동을 대범하게 넘겨 버리지 못하고 며칠 동안 곰곰이 되짚으며 속을 - P26

끓인 적이 없는가?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사무실에 남아 있지 않았는가? 일요일 밤 침대에 누웠는데 처리해야 할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지는 않았는가?
이상은 세네카가 말한 인생을 방관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아주 보편적인 몇몇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 P27

미국의 작가 제임스 볼드윈은 사람들은 "다른 누군가가 정한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하고 있으며, 그 규칙을 제대로 이해하고 굳이 참여할가치가 없는 이 게임에서 빠져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따르던 게임의 규칙, 즉 통제할 수 없는 타인과상황과 우연에 의지하는 방식이 우리에게 전혀 이롭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규칙을 가지고 새로운 게임을 해야 할 때다. 우리 모두는 반드시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 - P34

가보로 전해 내려온 시계를 아들에게 물려주며 아버지가 말했다.
"내가 공식적으로 이 시계를 너에게 물려주기 전에, 보석상에 가지고가서 시계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거라."
아들은 곧 낙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오래된 모델이라 100달러밖에 안 된답니다."
아버지가 대답했다. "그렇구나. 그럼 전당포에 가서 한 번 더 물어보거라."
아들은 더욱 낙담해서 돌아왔다. "전당포에서는 20달러밖에 못 준
"다는데요"
"저런." 아버지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럼 시내의 박물관에 가서 그사람들은 뭐라고 하는지 들어 보렴."
이번에 아들은 잔뜩 흥분해서 돌아와 말했다. "이 시계가 아주 귀중한 골동품이라며 25만 달러에 사고 싶다고 했어요!"
"잘 들어라." 아버지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평가하든지, 그 평가에 너를 끼워 맞춰서는 안 된다. 이 시계와 마찬가지로 너 - P40

를 별 가치가 없는 존재로 평가하는 사람이 있고, 그럭저럭 쓸 만하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너의 진정한 가치를 있는 그대로 알아보는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런 사람 주위에서 네 시간과 네 인생을 투자해야 한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이 우화는 들을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러나 현실에 이 교훈을 적용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만약 당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 자신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 자신을 제대로 평가할 능력과 의지가 없으면,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이 당신을 깎아내리듯 낮게 평가해도 그에 정당하게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낮은 평가에 휘둘릴 뿐이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의 눈에 들기 위해서, 정말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 그보다 더 가치 없는 일들에 더없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것임이 틀림없다. - P41

나는 이 교훈을 암막 커튼을 설치하다가 배웠다. 결혼 생활 초창기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에 밤잠을 설치자 아내와 나는 암막커튼을 달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한 시간넘게 고생했는데도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것 말고는 아무런 성과를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아버지와 장인어른까지 가세했지만 우리 네사람은 두 시간 동안 더 큰 난장판을 만들어 놓기만 했다.
결국 우리는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고 기술자를 불렀다. 그는 우리집에 도착한 지 10분 만에 커튼을 완성했다. 또 우리가 어질러 놓은 난장판도 깨끗이 정리해 주었고 신통찮은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도 고쳐주었다. 그러고는 고작 20달러만 받아 갔다. 그의 이름은 데이브였고,
나는 집에 일이 생길 때마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후로 내 인생에더 많은 데이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 P48

핵심 정리

1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하면 돈과 시간)을 길바닥에 흘리고다니는 것과 다름없다.

2 당신의 가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당신의 시간에 대해 시장이 지불하는 대가 혹은 당신의 시간에 대해 스스로 내리는 평가에 따라, 당신은 더 높은 자리에서 더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3 인생은 돈으로만 좌우되지 않는다. 금전적인 비교 외에 당신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무형의 가치를 파악하고 균형을 맞추는 데 유념해야 한다. - P53

그 말을 들은 당시에는 무려 2000년 전에 그리스의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이와 아주 유사한 말을 남겼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에픽테토스는 말했다. "어떤 일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고, 또 어떤 일들은 그렇지 않다. 이런 기본적인 원칙, 그리고 통제할 수 있는 - P59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방법을 확실히 배운 뒤에야 내적인평온과 외적인 효율성을 누릴 수 있다."
에픽테토스의 말은 그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제한적이었던가를 생각하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에픽테토스는 노예 출신이었다. ‘에픽테토스‘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로 ‘취득한‘이라는 뜻이다.
오랫동안 주인에게 철저히 종속된 채 살아온 에픽테토스는 마음속에자기만의 경계선, 즉 통제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선을 긋고, 그것을 벗어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했다. 그가 진정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의 마음밖에 없었다. 에픽테토스는 육신의자유를 얻은 뒤에도 이런 깨달음을 버리지 않았다. - P60

이런 인식은 관점에 따라 더없이 어렵고 제한적이며 우울한 깨달음일 수도 있다. 지금도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듯아등바등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실질적인 ‘경계‘를 솔직하게인정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권력이 한낱 환영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아무리 오랜 세월을 일하고 대단한 성공을 거둔 사람일지라도, 그의외적 권력은 그가 태어날 때 가지고 있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누가 무슨 짓을 해도, 가혹한 시련과 실패에 휘청여도 우리의 권력은 태어날 때 가지고 있던 것보다 줄어들지 않는다. 우리는 모 - P61

두 마음의 힘, 즉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시작한다. 그러나 누구나 그 사용법을 깨닫지는 못한다. 이것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생존까지 좌우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로안타까운 일이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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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를 진짜로 알고 사는 세상이다. 그런데 진짜임에도 진짜로취급받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 아마 다이앤이 평생 다루었던 비정상인들이 아닐까? 그들은 세상의 눈에는 가짜로 보였겠지만 다이앤의 눈에 정상이었다. 단지 삶의 또 다른 모습이었을 뿐이다. 겉으로 드러난 외모가 기이하다고 그들이 정말로 기이한 것일까?
다이앤이 싫어했던 것은 공허함과 가식이었다. 그게 기이했다.
겉으로 드러난 인간의 가면을 벗기는 것이 작업의 목표였던 것이다.
"내가 찍지 않으면 아무도 보려고 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정말로 믿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로버트 프랭크도 다이앤 아버스도, 비록 흉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겉모습 너머의 세계를 탐구했던 사진가로 우리들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것 또한 진실의 - P65

한 부분이다. 이들처럼 보이는 대로, 드러난 대로 믿지 말라. 항상 뒤편의 또 다른 진실이 있다고 믿어보자. 많은 이들이 겉모습에만 사로잡혀 있을 때, 의문을 제기하며 뒤편의 진실을 보려하는 자는 남과 다른 위치에 설 수 있다. - P66

샌프란시스코 거리 사진과 캘리포니아 이주민을 찍을 때, 그녀의 작업방식은 달랐다. 앞 사진은 스냅 사진 형식으로 피사체가촬영자를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찍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달랐다. 그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이 카메라를 의식하며 찍어도 좋다는 동의를 한 후에야 셔터를 눌렀다. 제삼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진을 찍은 것이다.
"나는 사진을 찍으면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무슨이유에선지 도시 사람들은 말이 없었다. 그러나 이주민촌 사람들은 모두가 말을 많이 했다. 그들과의 공통 관심사를 대화를 통해서 찾을 수 있었다. 나와 유사한 작업을 하는 사진가라면,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반드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 - P98

이 시집에 담긴 시 중에 <청춘>이라는 시가 있는데, 맥아더 장군과 레이건 대통령이 애송해서 더 유명해진 시이기도 하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빛 볼,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6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
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 - P101

머리를 높이 치켜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도대체 이런 청춘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생물학에서는 그런에너지를 네오테니(neoteny)라고 한다. 그것은 분명히 생물학적성장은 끝났는데도 마음속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어떤 정열을 의미한다. 호기심, 장난치기,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 같은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어린 시절에야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겠지만, 나이 들어도 시들지 않고 그 감성과 환상을 간직한 어른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네오테니야말로 새로운 예술을 하는 힘이 될 수 있다. 어디 예술뿐이랴. 어디에 몸담고 있어도 우리에게서 네오테니가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60세가 넘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서 시들지 않은 네오테니를 발견하면 덩달아 신이 난다. - P102

윤주영을 우리 시대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반열에 들게한 것은 이 두 가지다.
첫째가 보는 힘의 강고함이다. 아마도 다양한 인생 체험과 공직 생활을 통해서 핵심을 간파하는 능력을 예리하게 갈고 닦았기때문이리라. 그의 다큐멘터리는 어떤 지엽적인 것도 변죽도 건드리지 않는다. 인류의 보편성에 근거한 스케일이 큰 다큐멘터리 영 - P110

역이 그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에 대한 문제, 사할린 동포 문제, 어머니에 대한 다큐멘트는 어느 한 계층에 속하는 문제가 아니다. 인류의, 그리고 국가적인 공통 관심사인 것이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카메라의 렌즈나 앵글을 왜곡하지 않는다* 것이다. 편안하게 대상에 다가가 찍는다. 화면이 보여줄 수 있는 심미적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대상이 주는 힘을 믿기 때문이다. 미화할 이유도 포장할 이유도 없다. 모든 것은 찍혀진 피사체가 스스로 말한다. 그는 사진을 통해서 어떻게 찍을 것이냐에 대한 기술적 문제보다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이냐에 대한 통찰과 인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은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어떤가? ‘외로움, 두려움‘이 떠오르는가? 아니면 ‘자유, 행복‘이 떠오르는가? 은퇴 후에 인생 2막을 화려하게 맞이한 열혈 실버인 존 코플란즈와 윤주영은 은퇴가주는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모델이 될 만하다.
경영자가 시를 읽고 시집을 직원들의 책상 앞에 올려놓은 것은,
젊은 직원들의 식지 않는 의욕과 열정을 기대했기 때문이리라.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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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몇 가지 원칙을 정했다.

하나, 서로 친구이자 스승이 된다. 서로를 품고 섞는다.
둘, 자신에게 없는 것을 주지 않는다. 자신을 가장 먼저 실험한다.
셋, 놀이와 학습을 버무린다. 놀이가 배움이고 배움이 곧 놀이다.
넷, 각자의 방법론을 주변 사람들에게 실험하여 범용성을 높인다.

책을 쓰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일단 한 주제를 두고 썼지만 담긴 이야기는 모두 달랐다. 게다가 여러 명이 함께 쓴다는 것은 집중도가 떨어지는 일이다. 어떻게 쓸 것인가부터, 누구를 독자로 할 것인가, 무엇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등에 관한 생각이 모두 달랐고 물음은 끊이지 않았다. 넘어야 할 산은 높았으며, 그것도 여러 개였다. - P17

이 책 사용법

이 책에서 쓰는 ‘강점‘ 이란 용어는 기질적 특성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질적 특성‘이란 나를 구성하는 타고난 성격적 뼈대가 되는 특성을 말한다. 따라서 그 자체로 좋다 나쁘다라는 가치 판단을 할 수 없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기질적 특성은 강점의 원석이다. 기질적 특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계발하면 비로소 강점이 된다. 기질적특성은 평생 잘 바뀌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 책은 여섯 강점 발견법을 담고 있다. 사람마다 강점이 다르듯이 강점을 발견하는 방법 역시 다를 수 있다. 여섯 가지 방법 중에서 여러분에게 맞는 두세 가지를 뽑아 수행해 볼 것을 적극 권한다.

이 책은 여러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크게 3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첫째,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다. 순서대로 읽는 것이 편한 독자는 그렇게 읽으면 된다.
둘째, 마음에 드는 강점 발견법을 골라 읽는다. 일부러 6가지 발견법을 독립적인 장호으로 배치했다. 발견법에는 그 부분을 맡은 저자의 기질적 특성과 강점이 스며 있으므로각각 스타일이 다르고 톤이 다르며 구성도 다르다. 차례를 보고 마음으로 치고 들어오는장(발견법)부터 읽어도 좋다.
셋째, 궁합이 맞는 장(발견법)부터 읽는다. 여러분과 발견법 간의 궁합을 알아볼 수 있도록 워밍업 단계를 두었다. 워밍업에서 간단한 과정을 거쳐 자신과 잘 맞는 강점 발견법몇 개를 알 수 있다. 가장 잘 맞는 방법론을 독서의 출발점으로 삼으면 된다.

강점을 활용하고 내재화하기 위해서는 그 강점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해서 이 강점이 구체적으로 내게 어떤 의미인지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돕기 위해 ‘강점 목록표‘를 부록으로 실었다. 이 목록표는 모든 강점을 담고 있지 않다.
이 목록표에 갇혀서는 안 된다. 독자가 어떤 표현을 찾기 어려울 때 간단히 참고하는 수준에서 활용하기 바란다. - P25

산맥 타기는 단순히 말하면 인생을 길게 펼쳐 보는 것이다.
삶을 펼쳐 놓고 어떤 시기에 내 삶이 빛났고 왜 빛났으며,
어떤 시기에 삶이 어두웠고 왜 어두워졌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삶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인생의 어떤 고비를 만나면특히 시야가 좁혀져 온통 눈앞의 문제에만 시선이 고정되고 만다.
이때는 인생을 펼쳐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거나현재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깨우칠 수 있다. - P30

부정적으로 기억하는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다. 대개 상처, 실패,
냉대, 좌절과 관련된 경험이다. 우리는 무언가 성취하고 칭찬받고만족감을 느끼는 긍정적 경험에서 강점을 찾아내려 한다. 물론, 맛다. 무언가 이루어내고 남보다 잘하고 칭찬을 받은 경험에는 강점이잘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고난과 불행을 살펴보면 그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더욱 단단해진 강점을 만날 수 있다. 인간은위기와 고난을 통해서 성장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좋은 약초는 험한 산속에서 자라지 결코 밭에서 비료를 먹고 자라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강점을 찾으려면 잘한 일과 긍정적 경험만 뒤적거려서는 안 된다. 부정적인 경험에서도 약점은 물론 강점을 찾을 수 있는것이다. 그러므로 진정 삶에서 버릴 경험은 하나도 없다. - P41

산맥 타기 방식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하나, 강점 자체를 찾기보다는 과거의 선명한 경험을 떠올리면서2차적으로 그 안에 담긴 강점을 찾기 때문에 번거롭기는 하지만 강점 찾기가 용이하다.
둘,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준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모든시점을 공유함으로써 특정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삶을 더 넓게살펴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준다.
셋, 부정적인 기억을 약화시키고 긍정성을 강화한다. 부정적 경험에서도 강점을 찾아봄으로써 부정적 경험에 삶의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부정적 기억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높여준다. - P47

가족은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다. 부모님의 모습에서 우리의 장점과 단점그리고 기질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또 다른 나이며,
나는 그들의 적당한 조합이다. 내 속에 흐르는 유전적 유산,
이것은 나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가족이라는 거울을 활용하자. ‘나‘라는 강이 흐르기 시작한 발원지(原地)를 생각해 보자. 아버지는 어떤 분이신가? 어머니는 어떤 기질과 재능을갖추셨는가? 두 분이 기억하는 나의 어렸을 적 모습은 어떠한가? - P55

이것이 내 질문(‘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에 대해 지금껏 내가 찾은답이다.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이가 되려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본래태어난 모습대로의 나를 잊고 있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질문하지 않았다.
나는 삶에서 무엇을 이루려 하기 전에, 삶이 나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늘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었다. 그러나 그 - P67

에 앞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신이 내게 숨겨놓은 것은 무엇인가?"라고 먼저 물어보았어야 했다.
답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라이너 마리아릴케의 말은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우리가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 한 가지를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면, 언젠가 그 질문의 답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와 만나게 될것이다." - P68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좋은 것이 아니라도 걱정하지 말자. 약점뒤에는 대개 강점이 있기 마련이다. 소심함이 적당하면 세심함이 되고 다혈질이 넘치지 않으면 도전 의식이 되는 것이다. 내 DNA 속의특성을 알고 인정하여 좋은 방향으로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부모님을 제3자의 눈으로 관찰하여 기술해 보자. 그것이부끄러운 기억이든 주눅 들게 하거나 거부하게 하는 기억이든, 생생한 장면, 말 한마디를 놓치지 마라. 다음 질문에 대답해 보자.

① 머릿속으로 영화를 돌리듯 과거를 회상하며 가족과 관련하여떠오르는 장면들을 기록해 보자. 그들의 어떤 모습이 기억을떠나지 않는가? 자랑스러운 모습은 무엇인가? 또한 부끄러운기억은 어떤 것인가?
② 그들의 모습과 비슷한 내 모습이 있는가? 내 안의 그들이 보이는가? 있다면 적어 보자.
③ 그것이 내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기질을 그들로부터 물려받았는가? 그것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면 어떤 강점이 되겠는가?
④ 장면을 떠올리면서 궁금하거나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 것이다. 메모해 보자, - P73

부모님이 흘려보냈을 나의 모습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선생의 선생‘이라 불리는 파커파머(Paker J. Palmer)는 어린 손녀딸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 어떤 재능을 선물 받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못내 의심스럽다면 갓난아기나 아주 어린 아이를 잘 살펴보라. 하루하루 세 - P82

상에서 처음 맞이하는 나날을 보내는 손녀를 보면서, 나는 오십 줄에 접어든 할아버지가 되어서야 이십대 아버지일 때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어면 진실을 볼 수 있었다. 내 손녀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 존재로 이 땅에 온 것이었다! 갓난아기인 손녀딸의 모습에서 나는 날 때부터 아이 내면에 심겨 있는 성향과 기질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관찰한 내용들을 편지에 적어놓고 있다.
손녀딸이 스무 살이 될 즈음에 이 편지를 보낼 것이다.

--파커 파머,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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