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가장 큰 특색 가운데 하나는 글쓰기를 일종의 작업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즉, 누구라도 그 방법을 익힐 수 있고, 그것도 아주 잘해낼 수있는 작업으로서 글쓰기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따라서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은 흔히 ‘재능‘이라든가 ‘영감‘이라고 불리는 어떤 마법이 아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기술이다. - P9

나는 노련한 작가라면 이러한 기술들을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서둘러 지적하고 싶은 것은 그 수준이 높든 낮든 그런 지식을타고나는 작가는 없다는 사실이다. 종이 위의 소통을 위해 필요한 기술은기본적으로 학습된 기술이다. 여러분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려고할 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기술을학습할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는 처음의 두 가지 기술(즉, 말하고자 하는 것을 찾아내는 첫번째 기술과 독자를 고려하는 두 번째 기술)을 제공하고자 한다. 나는 이 두가지를 ‘내용‘ 기술이라고 부른다. - P11

글쓰기 연습을 할 때 한 가지 대상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까닭은 야구의 타격과 마찬가지로 글쓰기가 복합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한 부분에 온 정신을 집중하면 이를테면 무엇을말하고 싶은지 찾아내는 것-그 부분에 관한 생각이 강화된다. 이렇게 해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을 때, 글 쓰는 데 필요한 - P27

근육을 단련하게 되는 것이다.
습작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글쓰기 수준이 높든 낮든 누구라도 할 수있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만약 여러분이 훈련으로글쓰기 기술을 연마하기로 결심했다면, 유능한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을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을 단순히 글 쓰는 사람으로생각하는 것이다. - P28

프리라이팅을위한 지침

• 무슨 일이 있어도 적어도 10분 동안은 계속 펜을 놀려라. 시계를 보지 말고 대신 자명종이나 스톱워치를 활용하라.

• 멈추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이 욕구에 따르면 안 된다. 말하고 싶은 것이생각날 때까지 똑같은 것을 반복하더라도 끝까지 멈추지 말고 펜을 놀려라. 쓰는 도중에 다른 표현이 생각나도 먼저 쓴 것에 줄을 긋거나 편집하지마라.

•이 글쓰기가 어디까지나 사적인 일이라는 생각을 분명히 하라. 무엇을 쓰고 싶든지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 원한다면 한 가지 주제로 시작할 수 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그리고한 가지 주제로 시작했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주제로 바꿀 수 있다. 다만 계속 펜을 놀려라. 순서나 단어 선택, 문법의 정확성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마라. 이것을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원하지 않는 부분에서 생각이 뱅뱅 맴돌 때는 방향을 바꿔라. 이 훈련의 주체는 여러분 자신이다.

•이 글에 대해 아무런 기대를 하지 마라.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무 상관도 없다. ‘이번에는 어떤 아이디어나 이미지가 떠오를지 궁금하다‘는 태도만 유지하라. - P43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과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종이에 옮겨라. 마음속에서 ‘이건 끔찍해! 무슨 생각이 나는 그걸 쓸 수 있을 것 같아라든가 ‘와우, 대단한데! 곧 스티븐 킹 같은 작가가 될 거야 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라도 무조건 무시하라. 계속 펜만 움직여라.

•처음에는 자신이 쓴 것을 읽어보지 않는게 가장 좋을 것이다. 읽고 싶어도잠시 기다리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행여 읽더라도 너그러운 자세로 읽어라. 편집하거나 비평하지 마라. 단지 종이 위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만 주목하라. - P44

그러므로 노련한 작가의 머릿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그곳에는 두가지 행동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떤 주제에 관해 말할 거리를 찾아내는 것과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어휘와문장을 찾아내는 것, 두 가지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작가의 정신은 두가지 중요한 부분, 내용에 관한 생각과 기교에 관한 생각으로 이루어졌다고말할 수 있다.
내용에 관한 생각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글로 쓸 생각과 활용할 재료를 찾아내는 작가의 정신과 관련한부분이다. 내용에 관한 생각을 잘 단련한, 노련한 작가는 흥미로운 아이디어와 정보, 장면, 이야기, 인물, 세부적인 묘사 같은 내용을 잘 포착해독자의 관심을 이끌어낼 줄 안다.
기교에 관한 생각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말해야 할 내용을 전달하는 작가의 정신과 관련한 부분이다. 기교적인 생각은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큰 기교, 예를 들어 소설을어떻게 쓸 것인가 또는 기명 칼럼은 어떠해야 하는가 따위이고, 또 하나는 작은 기교, 이를테면 어휘를 선택해서 그것을 문장과 문단에 조합하는기교다.
물론 우리가 글을 쓸 때에는 이 두 정신이 동시에 작용한다. 하지만 각 - P58

각의 부분을 잘 익히기 위해서는 둘을 분리해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내용에 대한 훈련을 규칙적으로 할 때, 내용에 관한 생각에 더 집중하게 됨으로써 결국 어휘가 더 잘 떠오른다는 사실을 곧알게 될 것이다.) - P59

이 훈련의 목적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째 목적은 내용에 관한 생각과 친숙해지고 그 생각을 다루는 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두번째 목적은 규칙적인 훈련으로 내용에 관한 생각을 강화해서 특정한 정신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재료 제공을 원활하게 하자는 것이다.
어휘보다 재료에 집중하는 훈련을 하면 할수록 말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 것도 그만큼 더 쉬워질 것이다.
이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내용에 관한 생각에 재미있는 내용이 별로 없다고 느껴지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이 훈련의 주된 목적은 내용에관한 생각을 단련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이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자신이불러낸 재료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라도 결국에는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작가의 역량(다음 제2부에서 설명할)과 친숙하게 된후에는 좋은 재료를 찾아내는 것이 그만큼 더 쉬워질 것이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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