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가까이 광고 일을 하다가 전혀 다른 업종인책방 일을 하는데 할 만하신가요?"는 책방을 열고 나서 가장 많이받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의 요지는 이전과 전혀 다른 일을 하는데괜찮은가, 어렵진 않은가, 혹은 나이 오십에 어떻게 전혀 새로운 일을 해볼 생각을 했는가일 겁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책방 일은 광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우 연속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합니다. 그런데 광고와 책방을 하는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니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좀 과장하자면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서 같은 업무를 해도 그 일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선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광고라는 일의 정의를 여러 차례 달리 - P52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는 제 일이 달라져서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일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 시선을 달리한 거란 점이에요. - P5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이책은 오랜만에 중고서점 부천점에 가서 구매해서 읽게 되었는데 책제목 나이라 읽게 된거도 있다ㅎㅎ
있는 그대로 지금 여기를 살아간다
인생은 누군가에게 생산성을 따지는거보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공헌한다는 글을 보는데 느낌이 달랐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건강과 행복은 말하자면 공기와 같은 겁니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그것들 덕에 살 수 있었구나‘ 하고알게 됩니다. 그때까지 행복을 의식하지 않았던 사람도, 불행하다고 느끼던 사람도 병에 걸리면 어제까지 행복했다는 것을 ‘통감하게 됩니다. - P6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물건을 고르는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할필요도 없을 걸세. 흔히 사람들은 저 상품보다 이 상품이더 뛰어나서 선택했다고들 하지.
하지만 문제는 그 뛰어난 게 ‘기능‘인지 ‘가격‘인지, 그것들을 뒤섞어서 생각해버린다는 거야. 그리고 돈을 아끼려다 별로 좋지 않은 걸 샀던 경험이 있다 보니, 집이나 자동차처럼 큰 물건일수록 기능을 우선시해서 선택하려고들어. 하지만 그렇게 사는 것들에는 대부분 그 가치 이상의 가격이 붙어 있어.
집이나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지. 그것들 모두 2년쯤 지났다고 생각해보게. 그러면 중고나 구형이 되어서 2년 전보다 싸게 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지금 돈을 더지불하는 쪽을 택해 돈을 더 냄으로써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지 않다는 안도감을 사는 거야. 정말로 물건의 장단점을 보고 고르는 게 아니란 말일세." - P35

•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대부분은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뤄봐야만 향상된다.
•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돈은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이다. - P61

자네는 ‘가치‘와 ‘가격‘의 개념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있나?"
가치와 가격 말입니까? 별로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가치란 다른 말로 가치관이라고도 하니까 사람들 각자에게있는 감각적인 것이고, 가격은 절대적인 것 아닐까요?"
"하하하, 실제는 그 반대일세. 가격이 변하는 거야.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지사용가치는 개인적으로 추억이 담긴 물건도 되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받은 선물도 될 수 있어. 이것이 자네가 말하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물건을 말해.
하지만 내가 말하는 가치란, 교환가치야. 시장에 내놓았을 때 가격이 어떻게 붙을지는 아무도 몰라.
그런데 부자라고 불리는 인종들은 이 가치를 분별하는눈이 있어. 이 눈이야말로 부자와 빈자를 나누는 능력이되지. 지금은 가격이 낮아도 가치만 있으면 언젠가 가격 - P107

은 상승하기 마련이거든.
내가 아까 말했던 돈의 역사를 다시 떠올려보게 앞서신용이 있으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커진다고 했잖나. 가치를 분별하는 힘이란, 상대방이나 물건을 신용할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을 의미해. 즉, 이 또한 ‘안과 밖‘이라 할 수 있어. 내가 신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나 물건을 믿을 수 있는지 분별하는 힘도 중요하거든. - P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장정일)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이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굵직굵직한 나뭇등걸 아래 앉아 억만 시름 접어 날리고
결국 끊지 못했던 흡연의 사슬 끝내 떨칠 수 있을 때
그늘 아래 앉은 그것이 그대로 하나의 뿌리가 되어
나는 지층 가장 깊은 곳에 내려앉은 물맛을 보고
수액이 체관 타고 흐르는 그대로 한 됫박 녹말이 되어
나뭇가지 흔드는 어깻짓으로 지친 새들의 날개와
부르튼 구름의 발바닥 쉬게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사철나무 그늘 아래 또 내가 앉아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내가 나밖에 될 수 없을 때
이제는 홀로 있음이 만물 자유케 하며
스물두 살 앞에 쌓인 술병 먼 길 돌아서 가고
공장들과 공장들 숱한 대장간과 국경의 거미줄로부터
그대 걸어 나와 서로의 팔목 야윈 슬픔 잡아 준다면
좋을 것이다 그제서야 조금씩 시간의 얼레도 풀어져
초록의 대지는 저녁 타는 그림으로 어둑하고
형제들은 출근에 가위눌리지 않는 단잠의 베개 벨 것인데
한 켠에선 되게 낮잠을 자버린 사람들이 나지막이 노래불러
유행 지난 시편의 몇 구절을 기억하겠지

바빌론 강가에 앉아
사철나무 그늘을 생각하며 우리는
눈물 흘렸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은상대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것과 같다.

데일 카네기 - P18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