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인터체인지

(조병화)

자, 그럼
하는 손을 짙은 안개가 잡는다
넌남으로 천리
난동으로 사십 리
산을 넘는
저수지 마을
삭지 않는 시간, 삭은 산천을 돈다
등(燈)은, 덴막의 여인처럼
푸른 눈 긴 다리
안개 속에 초초히
떨어져 서 있고
허허들판
작별을 하면
말도 무용해진다
어느새 이곳
자, 그럼
넌 남으로 천리
난 동으로 사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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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집단‘이 존재한다.
첫째, 서로 힘을 합쳐 뭔가를 하자는 집단.
둘째, 서로 담합하며 뭔가를 하지 말자는 집단.
당신의 주변에는 어떤 동료 집단이 존재하는가? 두번째 집단에 속하는 동료들은 과감하게 잘라내야 한다. 그들은 ‘A가탐나지만, 그 A를 당신이 갖지 못하면 나 또한 갖지 못해도 좋아!‘라는 심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들과 함께 하면 할수록 삶은 마이너스를 향해 질주하고,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마이너스 질주를 점점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 P92

하루는 단체 손님이 왔는데, 음식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않았다. 어떻게든 요리를 만들고, 그 위에 바다가재로 만든 크림을 올리려고 했지만 시간에 쫓겨 생략하고 그대로 손님에게내가도록 했다. 얼마 후 윌리엄이 벌개진 얼굴로 주방에 들어와나를 불렀다. 그에 손에는 내가 만든 요리 접시가 들려 있었다.
"이게 뭐지? 이걸 손님에게 주고 돈을 받겠다고?"
"죄송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 따위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기준을 지켜,
크리스, 기준 이하로 만들어놓고 슬쩍 넘어가려다 들키니까 미안하다고? 그런 사과는 형편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야. 엄격한 기준이 없는 사람은 최소한 나랑 함께 일할 수 없어. 명심해."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엄격한 기준을만들어 엄수하라는 스승의 조언을 가슴에 새긴 덕분에 나는 지 - P111

금껏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요리사의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각한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스무 살, 서른 살 독자들에게 보잘것없는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이렇다.
높은 기준을 만들고 반드시 지켜라.
문제가 발생하면 도움을 청하라.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일은무엇이든 하라.
단, 절대 자신을 속이지 마라. - P112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다.
항상 ‘그 부분이 이해가 잘 되지 않는데, 다시 한 번 말씀해 ‘
주시겠습니까?‘의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타인이 하는 말을 완전하게 이해한 다음에 협상을 하든, 조언을 주든, 도움을 주든,
사업을 하든 해야 한다. 그래야만 타인도 나를 강력하게 신뢰하게 된다.
블럼 교수는 내게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을 더 중시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삶의 진리는 단순하다.
과정이 나쁘면 절대 결과가 좋을 수 없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가 절대 나쁠 수 없다. - P118

깊이 알 때마다,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확실하게 알 때 가장 큰 결과를 얻는다. - P119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면, ‘마음 챙김mindfulliness‘
이다.
마음 챙김은 생각에 매혹되지 않는 것이다. 쾌감을 주는 것에집착하거나 쾌감을 주지 못하는 것을 밀어내려고 하지 않는 채오직 현재의 시간과 소리, 감각, 생각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다. - P145

젊은 독자들을 위한 조언을 하나 더 하자면 이렇다.
타인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기란 매우 쉽다. 하지만 좋은 조언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당신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용기있는 사람을 늘 곁에 두기 바란다. 그는 당신의 소울메이트는되기 어렵더라도, 당신의 유능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이다.
성공에는 내 맘에 쏙 드는 매력적인 친구가 아니라 직언을잊지 않는 파트너가 백 배는 더 필요하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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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루피닷 > 내가 살면서 들은 조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1년전 기록인데 좋은 구절이네요 책은 다읽은거 같은데 리뷰를 안쓴거 같아 다시 한번 봐야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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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카다브라‘
‘내가 말한 대로 이루어지리라.‘라는 뜻의 주문입니다. 아랍어인 ‘아브라(이루어지다)‘와 ‘카다브라 (내가 말한 대로)‘가 붙은 말인데, ‘카다브라‘에쓰인 ‘다바르‘라는 동사가 ‘말하다‘라는 뜻입니다. 《성경》에는 ‘다바르의 힘이 무한하다고 나옵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느님이 "빛이 생겨라."라고 ‘다바르(말)‘ 했더니 빛이 생겨났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이처럼 세상의모든 것이 신의 ‘다바르‘, 즉 말을 통해 창조되었습니다. 말한 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말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힘이 창조와 성취의 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 P100

‘수리수리 마수리 얍!‘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읽다 보면 ‘수리수리 마수리 얍!‘ 하고 주문을 외우는 장면이 종종 등장합니다. 그러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문제가 해결되거나 누군가가 나타나 도와주기도 합니다. ‘수리수리마수리‘는 불교 경전인 <천수경>에 나오는 정구업진언의 앞부분입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의 앞부분을 딴 것인데, ‘입으로 지은 죄를 깨끗이하는 신비의 말‘이라는 뜻으로 외우는 진언입니다. - P101

삶의 변화를 열망하는 것,
태도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
어떤 일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
원하는 것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

이렇게 첫 번째 단계는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동화 속 마법의 세계에서는 주문을 외우기만 하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이루어졌습니다. 알라딘은 요술램프에서 요정 지니를 불러냈지요. 그냥부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램프를 문지르기까지 했습니다.
마법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정리해보면, 1단계는 이루고 싶은 것을 생각하는 것이고, 2단계는 마법의 주문을 외우는 것입니다. 생각이 있어야 - P102

하고 그다음은 행위가 따라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주문을 외우든, 램프를 문지르든, 생각을 바꾼 사람은 행동을 합니다. 복권을 사지도 않으면서 ‘복권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해봐야 아무 소용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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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록

(김경미)

햇빛에 지친 해바라기가 가는 목을 담장에 기대고 잠시쉴 즈음, 깨어보니 스물네 살이었다. 신은, 꼭꼭 머리카락까지 졸이며 숨어 있어도 끝내 찾아 주려 노력하지 않는 거만한 술래여서 늘 재미가 덜했고 타인은 고스란히 이유 없는 눈물 같은 것이었으므로,

스물네 해째 가을은 더듬거리는 말소리로 찾아왔다. 꿈밖에서는 날마다 누군가 서성이는 것 같아 달려 나가 문 열어 보면 아무 일 아닌 듯 코스모스가 어깨에 묻은 이슬발을툭툭 털어 내며 인사했다. 코스모스 그 가는 허리를 안고 들어와 아이를 낳고 싶었다. 석류 속처럼 붉은 잇몸을 가진아이.

끝내 아무 일도 없었던 스물네 살엔 좀 더 행복해져도 괜찮았으련만, 굵은 입술을 가진 산두목 같은 사내와 좀 더 오래 거짓을 겨루었어도 즐거웠으련만. 이리 많이 남은 행복과 거짓에 이젠 눈발 같은 이를 가진 아이나 웃어 줄는지.
아무 일 아닌 듯해도.

절벽엔들 꽃을 못피우랴강물위인들 걷지 못하랴 문득깨어나 스물다섯이면 쓰다 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 오래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실낱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아무것에도 무게 지우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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