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인연에 울다

(김정한)

어디에 서 있어도 바람을 피할 수는 없다
빈 가슴으로 홀로 맞는
비바람은 더욱 견디기 힘들다
나를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은
바람에 묻어오는 그 사람 소식
눈물이 핑 돈다

그리움 없이
기다림 없이
가슴앓이 없이
찾아오는 사랑이 있을까

감기 같은 사랑
열병 같은 사랑
지치지도 않는 이 찬란한 병,
사랑

잠시 나도 모르게 비켜 가길 바랐는데……………
나를 찾아온 사랑은
여태껏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望夫石이 되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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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과 의도가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다. 소망은 그것이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어떤 것을 소망했는데 그것이 가지기 힘들면 우리는 그것을 더욱 더 원하게 된다. 욕망과 소망은 언제나 잉여포텐셜을 만들어낸다. 욕망은 정의상 그 자체가 이미 포텐셜이다. 어떤것이 어떤 자리에 없으면 그것을 그 자리에 가져다놓으려는 정신적 에너지가 일어나는 법이다. 의도는 믿지도 않고 소망하지도 않는다. 의도는 단지 행동할 뿐이다. - P72

외부의도에 몸을 맡긴다는 것은 내부의도를 버리고 팔짱 낀 채, 영혼과 마음의 일치가 저절로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라는 뜻이 아니다. 일반적인 수단으로 목표를 이루는 것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욕망을 뿌리치고 중요성을 버리면 적극적인 내부의도에 의해얻어지는 결과도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제 당신은 외부의도라는 훨씬 더 큰 힘을 끌어들일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전에는 불가능해보였던 일들을 이룰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P77

슬라이드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한다. 한편으로 그것은 세상 속당신의 위치에 대한 생각과, 타인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생각을 왜곡시킨다. 다른 한편으로 슬라이드는 외부세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왜곡시킨다. 모든 사람이 자기 슬라이드의 속성을 다른 사람들 속에서 찾아내려는 집요한 경향을 보인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자신의 타고난 성격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것이 보이지 않도록 멀찍이 숨겨놓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슬라이드를 감춘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당신의 머릿속에 들어앉다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면 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흡사한 짓을 한다는 환영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자기 안에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 있다면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똑같은 것을 찾아내고 싶어한다. 달리 말해서, 그는 자신의 속성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이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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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이 되는 날이면 밤하늘의 별처럼 무수한 지난날의 흑역사를 헤아려보자. 누군가는 내 흑역사를 읽고 용기를 얻을지 모른다. 어설펐던 과거의 나를 조롱해도 좋다. 과거의 나를 가소로운 듯 웃으며 바라보는 내모습은 또 얼마나 여유롭고 멋져 보이겠는가. - P117

고작 15분가량 짧은 달리기라도 완주의 기쁨은 작지 않다. 그만두고 싶은 유혹을 끊임없이 뿌리치고 목표한 바를이뤘기 때문이다. 나는 달리기가 글쓰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나씩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1)꾸준히 훈련해야 실력이 는다. 2) 어느 날 갑자기 견딜 수 없이 하고 싶을 때가 있 - P123

다. 3) 즐기는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따라 하게 된다. 4)하기싫은 순간, 고비를 넘기면 또 할 만해진다. 5)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다독임으로 진행한다. 6)결국에는 완주의 기쁨을 누린다. 7)완주의 기쁨은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글쓰기와 달리기의 공통점을 하나둘 찾으며 글쓰기를 하면 달리기 실력도 늘고, 달리기를 하면 글쓰기 실력도 는다는
‘평행이론설‘을 완성했다. 사물이나 사람, 상황 간의 유사성을 찾아내는 일 역시도 글을 색다르게 쓰는 기술 중 하나다. - P124

유사성을 추출해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 낸오늘의 필사 문장

사랑, 행복, 슬픔은 모두 ‘젖어드는‘ 감정들이다. 때로는 폭우처럼 우리를 속수무책으로 만들고, 가랑비처럼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푹 젖어 있게 한다. 피한다고 피할 수가 없고, 잡는다고 잡혀지지도 않는 증발성을 띄기도 한다.
-글쓰기와 유사성을 가진 또 다른 ‘무엇‘을 찾아보고 비슷한 점을하나씩 나열해 보자. 무관한 것들 사이에서 비슷한 점을 추출할때 새로운 시선이 만들어진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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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낳았다고 다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삶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답은 쉽게 나온다. - P46

산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은
죽음에 다가가는 일일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삶이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해질 수밖에 없지요.

분수에 맞게 살면
우리 인생에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치 않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이들과 운동장에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조용한 시간에 홀로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담박한 삶, 단순한 삶, 자유로운 삶.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입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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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편지 1

(김정한)

왜 잊고 싶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쓰리고 비린내 나는 사랑,
그만 하고 싶었죠

그래요. 그러면 되겠네요
카푸치노 마시다가 입가에 묻은 거품을
한 손으로 슬쩍 닦으면 없어지는 것처럼
당신과의 시간도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느 유흥가 뒷골목,
땅바닥에 주저앉아 흐느적거리며 눈길질하는 사내처럼
나도 괴로울 때 술에 취해 길바닥에 누워 잠든다면
그렇게 된다면 당신과의 기억들,
잠시는 잊겠지요

그런데, 어쩌지요
눈 뜨면 당신은 방긋 웃는 햇살처럼 내게 오라 손짓하고
해지면 어둠 길 가르며 몸보다 마음 먼저 뛰쳐나가는 나를
더 이상 어쩌랍니까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우려 하면 다시 replay되는 수동 카세트처럼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당신에게로 함부로 쓰러지는 이 간절한 그리움을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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