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지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 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 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것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 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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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다르면 모든 것이 다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 기업이 어떤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지 제대로 살펴보려면 화장실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곳을 어떤방식으로 관리하는지를 보면 기업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선물도 그그러하다. 선물 하나를 주더라도 철학이 분명한 사람과 그것이 없는 사람은 다르다. 가격이나 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왜 그것을 주는가?", "나는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가?", "그에게 무엇을 전하고 싶은가?"라는질문으로 하나의 철학을 세운 사람이 주는 선물은, 받는 사람에게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자기 삶의 철학이 분명한 사람, 그러니까 자신이 걸어가는 혹은 걸어야 할 길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삶의 목적을 알고 있어서다. 이 얼마나 근사한 사실인가. 또한 가족이나 이름, 직업 등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삶의 무게를 완벽하게 감당하며 살아간다. 이런현상을 연암은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네 몸이 무언가에 자꾸만 얽매이고 구속을 받는 이유는 결국 너를구성한 몸이 여럿이기 때문이다. 이름이 여럿이고 욕망이 다양하니, 이처럼 살아가는 것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 P143

인간의 말에는 위대한 힘이 있다. 한 사람이 오랫동안 내면에 품고 있던 말이 그의 입을 통해 세상에 나올 때, 그 말은 어떤 지적 무기보다 엄청난 힘을 지니게된다. 한 번 내뱉은 말은 절대로 스스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 말은 내뱉은 사람 옆에살면서 죽는 날까지 그의 일생을 가둔다. 누군가를 비난하면 결국 그 사람은 비난이라는 자신의 말 속에 갇혀서 살게 되는 셈이다. 말의 두려움을 아는 사람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두 번 생각하고 말하고, 세 번 생각하고 움직인다. 한 번 내뱉은 말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 P154

1. 당신이 택한 일을 하라, 그러나 각오도 하라무릎을 굽혀본 적이 오래전이며 요즘 자신의 사정이 좋지 않다는 연암의 말은, 누군가의 밑에서 명령을 듣고 살다가 뜻을 품고 자신의 일을하며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나, 당분간 가난한 나날을 견딜 각오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기쁨은 달콤하다연암은 비록 궁핍한 생활을 하지만, 어떤 좋은 벼슬도 요즘 자신이 누리는 삶보다는 못하다고 말하며 자유로운 삶의 가치를 전한다. 힘들 때는 자신이 누리는 자유의 가치를 떠올리며 그 순간을 견딜 힘을 낼 수있다는 말이다.

3. 다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픔을 줄 수도 있음을 기억하라돈과 명예보다 개인의 자유를 선택하는 행동은 자신에게 자유를 줄수 있어 좋지만,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아픔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암은 이렇게 부탁한다. "내 급히 자네에게 절할 일이 생겼네. 잘 알겠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네." 혼자의 몸일 때는 견디고 참을 수 있지만,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이 엮여 있을 때는 그사람들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것까지 분명히 알고 용기를 내야 자유 - P162

를 선택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4. 그 모든 고통을 견뎌내는 사람은 반드시 빛을 본다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또 빈 술병까지 보내니, 가득 담아 보내줄 수있겠는가?" 보통은 여기에서 먹을 것에 술까지 요청하는 연암의 넉살에대해 언급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 있다. 연암의 의도는 먹을 것에 술까지 요청할 정도로 살기 위해 염치불구해야 비로소 겨우 고통을 견딜 수 있고 원하는 빛을 볼 수 있다는말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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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마음속에 분명한 핵심 목표를 세우는 진짜 이유를파악하지 못한다면 이는 여러분이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이 된다. 이를명확하게 하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해 이 장의 바탕이 된 심리학적 원리로 돌아가 보자.
첫째, 신체의 모든 움직임은 마음의 작동, 즉 생각의 영향을 받고 통제되고 지시된다.
둘째, 의식 속에 존재하는 어떤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연관된 감정을 만들어내고, 그 느낌을 생각의 본질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근육의 작용으로 바꾸려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윙크를 한다고 생각하면그 순간 뇌에서 생각을 전달해서 바로 그에 상응하는 근육 운동이 일어난다. - P121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마스터 마인드의법칙을 실험하면서 여러분은 고귀한 자연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자연은 속일 수 없다. 자연은 여러분이 대가를 지불한 후에야 얻으려고 노력하는 대상을 내놓을 것이다. 그 대가는 바로 지속적이고, 단호하고, 끈질긴 노력이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언제 해야 하는지, 어떻게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해야 하는지 배웠다. 이제 다음 장을 마스터하면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여기에서 다뤘던 지침을 쉽게 이행할수 있을 것이다.

인간 운명의 주인인 나! - P129

명예와 사랑, 행운이내 발아래 기다리네.
나는 도시와 들판을 걷고,
먼 사막과 바다를 통과한다.
그리고 오두막집과 시장과 궁전을 지나이윽고 초대받지 않았지만,
모든 문을 노크한다!
잠자고 있으면 깨어나고축제를 벌이고 있으면 내가 돌아서기 전에 일어나라.
이제 운명의 시간,
나를 따르는 자 어디든 닿을 수 있으며죽음을 제외한 모든 적을 정복한다.
하지만 의심하거나 망설이는 자는실패와 가난과 비애를 선고받고서나를 찾으나 소용없고 헛되이 애원한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
·잉갈스(Ingalls)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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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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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발상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데서 시작한다. 창조란 세상에 없던 무엇을 만들거나 배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낯설게 보는 것이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有에서새로운 나만의 유를 찾는 것.
이것이야말로 연암이 말하는 창조의 본질이다. 같은 대상에서도 각자다른 가치를 발견하는 일은 진득하게 하나를 깊이 들여다보고 공부해본자만이 가능하다. 그리하면 그것은 곧 자신에게 가장 귀중한 단 하나가된다. - P100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옳다는 것을 보여주면, 이에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이고, 나머지 하나는 남이 생각한 것을 그대로 가져와 그걸 주장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전자의 비율은 10퍼센트가 채 되지 않고 나머지 90퍼센트는 후자의 삶을 산다. 어떤 시대든 그비율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핵심은 지식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있다.
시장이 움직이는 원리와 사람의 심리, 이 모두를 완벽하게 깨우쳤지만 연암은 그 지혜를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는 데 쓰지 않았다. 빠르게이익을 보려는 마음을 버리면, 연암처럼 그 버린 마음속에서 지식을 활용할 길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언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는마음이 소중하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실용의 길로 인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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