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비

(김기림)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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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 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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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타자에게도움이 되는 ‘공헌감‘은 행복의 초석이며 살아가는힘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여기를 산다‘는 건 아직이 세계에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자 - P65

신이 처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면분명히 행복을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 P66

어떤 인간관계도 어느 한쪽이 다가서지 않으면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상대를 바꿀 수 없다면, 나 자신이 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간병이 필요하게 된 부모와의 관계도
‘내가 변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같은 얘기를 몇 번이나 또 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해서 당신을 난처하게 하는 경우도 있을 테죠. 하지만나이 든 부모에게 남은 시간, 부모로서 있을 수 있는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화내고 있을 여유가 없는겁니다. 필요한 것은 그런 일에 일일이 화내지 않겠다는 각오와 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뿐입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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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말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 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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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니 반가운 책과 굿즈가 기다리고 있네요

오우 두께가 압도적이지만 꾸준히 읽다보면 완독하는 날이

오겠죠ㅎㅎ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전 오랜만에 다시 헬스장 다녀서 근육통과 전쟁중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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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4-27 07: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헬쓰! 아 저도 운동 좀 해야 되는데...ㅎ 며칠 안 남은 이 달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