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할문장

1. 혼자 남는 연습을 하라.
독서는 단순히 ‘글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읽는 ‘혼자인 나를 만나게해주는‘ 소중한 지적 수단이다. 살면서 혼자 남겨지는 시간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을 때는 언제나 혼자인 나를 만날 수 있다.
공간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곁에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거나 스쳐도 괜찮다. 나의 정신이 온전히 글을 향한다면, 언제라도 나는 혼자 있는 것이다. 하루 30분 독서를 한다면, 하루 30분 혼자 있는 연습을 한 것과 같다. 책을 잡고, 펴는 것은 나의 닫힌 내면의 페이지를 펴는 것과 같다. 그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혼자 있는 법을 배울 수 있고, 독서의가치를 높일 수 있다. - P225

2. 질문이 멈추면 성장도 멈춘다.

스스로 질문을 던진 덕분에 우리는 시선을 다음 문장으로 옮길 수 있다.
읽는다는 것은 질문한다는 것이다. 문장 하나를 읽을 때마다 문장에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질문하지 못하는 이유는 안타깝게도 질문할 능력이 없거나, 그저 책을 공격하듯 읽으면서 쌓아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읽거나 둘 중 하나다. 질문할 능력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 것보다 보여주기 위한 과시용으로 쌓는 목적으로 읽는 것이 더 최악이다. 질문하지 않으면, 1,000권을 읽어도 한 줄도 읽은 것이 아니다. 책에 "세상은 평평하다."라는 글이 쓰여 있으면, "세상은 왜 평평한가?", "세상은 왜 평평해야하나?"라는 질문을 바로 던져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읽었다고 할 수 있고, 다음 문장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다.

3. 질문을 통해 상상할 수 없던 답을 낼 수 있다.

2번과 이어지는 과정이다. 우리는 최고의 답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최고의 질문을 한 사람에 한해서. 문장을 읽을 때마다 질문해도, 작가는 대답해줄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상상의 대화를 통해 답을 얻을 수 있다. 내질문에 대해 ‘작가라면 아마 이렇게 답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답하며, 읽어 나가면 된다. 질문하고 답하며, 상상력을 키울 수도,
몰랐던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도 있다. - P226

4. 100가지 방법은 하나의 문장에서 나온다.

독서는 매우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예술적인 행위이다. 무엇이든 예술의 단계에 이르면, 대상의 가능성은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해진다.
독서도 그렇다. 나는 한 페이지에 쓰여 있는 글을 서로 다르게 조합해서,
책 한 권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건 내가 쓰기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한 줄을 읽을 때마다 다른 질문으로 다른 답을 찾아낼수 있는 덕분이다. 모든 책은 가능성이다. 자녀 교육 도서에서 자기 계발 메시지를 얻을 수 있고, 종교 도서에서 기획자가 명심해야 할 원칙을발견할 수도 있다. 경계를 허물자, 그럼 수많은 방법이 보인다.

5. 앉아서 다른 세계를 탐구할 수 있다.

책은 작가가 그 세계를 살았던 기록을 모은 결과물이다. 18세기에 쓴 괴테의 책을 읽으면, 18세기 독일의 건축 양식, 음악의 트렌드, 언어를 배우는 방법 등 수많은 양식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단순하게 글만 읽는 것은,
우리가 책을 읽어 얻을 수 있는 것의 1%도 얻지 못하는, 매우 비생산적인 접근이다. 한 문장에 하나의 세계가 숨 쉬고 있다. 그걸 잊지 말라. 단어 하나도 쉽게 지나치지 말라. 한 사람이 거기에서 울고 있을 수도 있으니, 표현 하나에도 이유를 발견하자. 모든 것은 발견하는 자의 몫이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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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신동엽)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두고 가지 못할
차마 소중한 사람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묵은 순터
새눈 돈듯

하고많은 자연 중
너는 이 근처와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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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이란 눈앞의 과제에 집중하는 것으로, 과거에 안주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먼 앞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내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현재이다. 그리고 이 현재에 집중하고 일관된 트레이닝을 하면 그 앞에 큰 성공이 보인다.

이 기본 원칙의 이점을 취하고자 한다면, 러너로서 이 원칙을 일상생활의일부로 삼아야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러닝의 기본 원칙이 생활의 일부가 되면 그 효과는 레이스의 결과로 나타난다. 반대로 이 기본원칙을따르지 않으면 러닝의 퍼포먼스는커녕, 동료와의 관계까지도 잘 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 - P49

달리기의 경우 훈련 스트레스를 늘리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방금 전의예로 돌아가자. 1,600m 8분×3회, 휴식 10분의 훈련을 일주일에 3일 실시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 바꿀 수 있는 요소가 4개 있다.

•훈련량: 실시한 운동의 합계량. 이 예에서는 4,800m
•훈련강도: 1,600m 8분 스피드
• 회복: 1,600m 달리기 후 10분간 휴식
• 빈도: 이 예에서는 주 3회

이 4가지 가변요소 중 훈련량, 강도, 빈도, 이렇게 3개는 어떤 훈련에서도반드시 존재한다. 회복의 요소는 지속주(저강도의 장거리주 등)에는 없다.
이 훈련은 중간중간에 끊지 않고 한 번에 끝내기 때문이다. 그림 2.1의 트레이닝 예시에서 스트레스 레벨을 늘리려고 할 때는 4개의 요소 모두를사용할 수 있다.

• 양을 늘린다: 달리기(1,600m주행) 횟수를 4회, 또는 그 이상으로 늘린다(다른 요소는 바꾸지 않는다.
• 강도를 올린다: 마일당(1.6km당) 페이스를 8분에서 7분 40초로 올린다(합계 4,800m의 주행거리는 바꾸지 않는다).
• 회복을 짧게 한다: 휴식을 10분에서 5분으로 줄인다(양과 강도는 바꾸지 않는다.
• 빈도를 늘린다: 주 3회에서 주 4, 5회로 늘린다(양과 강도, 회복 시간은 그대로 둔다. - P60

체력을 쌓는 것보다 유지하는 편이 좋은 것은 레이스 전에 실시하는 테이퍼링 taper을 봐도 알 수 있다. 테이퍼링을 실시하며 트레이닝 스트레스를약간 떨어뜨리면 레이스에서 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훈련 스트레스를줄이면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상시켜 주기까지 한다. 이사실은 유지 원리의 확실한 증거이다. - P67

트레이닝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면 오버 트레이닝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훈련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 가장 큰 효과는 가장 힘든훈련이 아니라, 가장 적은 훈련으로 거둔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그리고 트레이닝 스트레스를 늘릴 때는 우선 6~8주간 트레이닝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그 후에 변경하도록 한다. 1주일마다 혹은 1회마다 트레이닝의 질을 올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달리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평소 연습이 상당히 편해졌다고 말해주는 편이 훨씬 기쁘다.

훈련은 즐거운 일만은 아니지만 보람이 없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과잉은금물이다. 지도자뿐 아니라 러너도 트레이닝 스트레스를 늘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 나는 경기력 향상을 기대하고 무조건 훈련 스트레스를 늘리지는 않는다. 트레이닝 스트레스를 늘려야 할 타이밍은 레이스 결과가 알려준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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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위한 초고

(손종일)

무작정 만나고 싶다
첫눈이 소담스럽게 내리는 날에 나를 위해 오후를 비워두고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내 얘기를 들어 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약속은 하지 않았어도 토요일 오후마다 내가 잘 가는 카페에서
빨간 장미 한 송이와 함께 갈색 음악을 조용히 새기고 있을 그런사람을 만나고 싶다

어깨를 맞대고 오랜 시간 같이 걸으며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나를 위해 불러줄 웃음이 고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낯익은 포장마차 불빛 속에서 쓴 소주 한 병을 시켜 놓고
내가 두 잔 마실 때 내 건강을 위해서란 걸 강조하며
한 잔 정도 마셔 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술 한 잔에도 얼굴이 붉어져 횡설수설 말이 많아도
귀찮지 않을 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병아리색 옷을 입고 한아름의 안개꽃을 안고
그보다 더 큰 웃음으로 선뜻 예고도 없이 내 방문을 들어서는
꿈같이 행복에 겨울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무런 보상도 원하지 않고 따뜻한 웃음을 주는
마음이 순수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별의 말이 가슴 아파 선뜻 얘기치 못하고 서성일 때
다가와 마음을 바로 잡아주는 이해심 깊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계절병을 앓고 난 후 잃어 버려야 했던 사랑을 한아름
다시 가지고 돌아와 파묻힐 정도로 돌려주는
꿈보다 달콤한 목소리를 가진 그런 사람을 만나
오래토록 죽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하고 싶다
사랑에 미친 사람, 그러나 풋자두처럼 상큼한 눈빛을 가진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계절병에 취해 무작정 동경의 도시를 꿈꾸며 새벽 열차를 같이 타고
떠날 수 있는 홀가분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웃고 있지 않아도 만나면 무작정 좋은 하늘 같은 마음씨를 가진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얘기를 나누고 싶다
작지만 그래도 따뜻한 손을 가진 사람
한 번쯤 실연에 울었던 사람과 만나 세상 얘기를 하고 싶다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그러나 한 잔의 술로 모든 걸
잊을 수 있는 큰 용기를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다

커피를 무진장 좋아하는 사람과 어느 호젓한 찻집에서 함께 찬찬히 찻잔을 기울이며 사람 사는 도시를 얘기하고 싶다
눈물나는 세상을 위하여 일찍 불을 끄고 돌아눕는 체념된사람을 만나고 싶다

눈매가 다정한 사람 그러나 우수에 젖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무리 떠들어도 조용히 내 얘기만을 들어 주는 가슴이 넓은 사람포용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어느 겨울 날 퇴근길에 내 집 앞에서 시린 발을 동동 구르며
나를 기다려 줄 가슴에 온통 내 모습뿐인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랑이 없는 사람과 만나 오래오래 사랑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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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사진이 매력적인 이유는 또 있다. 나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전문 지식이나 전문가용 카메라 장비가 없어도 누구나쉽게 도전할 수 있다. 흔들리면 흔들린 대로, 초점이 맞지 않아도그런대로 좋다. 짧은 글귀와 함께라면 사진은 더욱 근사해진다. - P166

찍는 사람에 따라서, 카메라 종류에 따라서 사진은 달라진다.
자유자재로 카메라를 다루기 위해서는무엇보다 부지런히 찍는 연습을 해야 한다.
여기서는 카메라 초보를 위한 기본 기능 위주로 설명한다.
이 정도만 알아도 사진은 충분히 아름다워진다. - P175

한 가지 팁! ‘인물사진 좀 찍는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면, 그러니까 여행 중 친구를 예쁘게 찍어주고 싶을 때도 노출이 답이다. 적당한 ‘노출 과다‘ 상태로 인물을 촬영하면 피부 톤이 화사하게 표현된다. 보정도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원본 자체가 아름다운 사진이 되는 것이다. - P184

아름다운 사진을 찍고 싶다면 또 하나 놓치면 안 될 시간이 있다. 바로 골든 아워 Golden hour다. 골든 아워는 해가 막 뜨고 난 후와해가 다 지기 전의 시간대를 말한다. 일출과 일몰 시간대라고 보면무리가 없다. 붉은빛과 오렌지빛이 섞여 나타나다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하늘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에 일부러 일출이나 일몰 명소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많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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