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 그런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물질속에서 자신을 찾으려고 하지만 않는다면 물질에 대한 집착은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 그때까지는 자신이 물질에 집착하고 있음을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때로는 어떤 것을 잃거나 잃어버릴 위험에 처하기 전까지는 자신이 그것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을, 즉 자신이 그것에 동일화되어 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있다. 잃어버릴까 봐 화를 내거나 불안해한다면 당신이 그것에 집착하고있다는 의미이다. 자신이 물질과 동일화되어 있음을 알아차리면그 동일화는 더 이상 완전하지 않다. ‘집착이 있음을 알아차리는그 알아차림이 바로 나 자신이다.‘ 그것이 의식 변화의 시작이다. - P76
당신 존재의 궁극적인 진리는 ‘나는 이것이다.‘ 또는 ‘나는 저것이다‘가 아니라 ‘나는 있다‘이다. 큰 상실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이런 깨어남을 경험하고 형상과의 동일화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그 즉시 자신이 상황과 타인과 불공평한 운명과 신의 피해자라는 강력한 정신적 이미지나 생각 형태를 만든다. 이러한 생각 형태와 그것이 만들어 내는 분노, 원한, 자기 연민 등의 감정들에 강하게 동일화되기 때문에, 이것이 상실을 통해 붕괴된 과거의 동일화 대상들의자리를 금세 대체한다. 다시 말해, 에고는 재빨리 새로운 형상을발견한다. 이 새로운 형상이 깊이 불행한 것이라는 사실은 에고에게 큰 문제가 아니다. 좋든 나쁘든 동일화만 될 수 있으면 된다. 사실 이 새로운 에고는 전의 것보다 더 폐쇄적이고 단단하며 더뚫기 어렵다. - P89
내적으로 항복할 때, 저항하지 않을 때, 의식의 새로운 차원이열린다. 그때 만약 행동이 가능하거나 필요하다면, 당신의 행동은전체와 조화를 이룰 것이고, 내적으로 열린 상태일 때 당신과 하나가 되는 창조적인 지성과 조건 지어지지 않은 의식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이다. 주변 상황과 사람들이 당신을 돕고 협조적이된다. 불가사의한 우연들이 일어난다. 만약 어떤 행동도 가능하지않다면, 당신은 저항의 포기와 함께 오는 평화와 내적 고요 속에서 휴식한다. 신 안에서 휴식하는 것이다. - P90
에고는 오랫동안 조건 지어진 마음의 방식일 뿐이다. 그것은 진정한 내가 아니다. 에고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에고를 알아차리는 일이다. 알아차림과 에고는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아차림은 현재의 순간 속에 숨겨져 있는 힘이다. - P91
에고에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의 온전한 정신을 끌어내는경우가 종종 있다. 온전한 정신이란 조건 지어진 상태와는 반대인조건 지어지지 않은 의식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뿌리 깊은 무의식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실질적인단계를 취해야만 할 때가 있다. 그 경우에도 상대를 적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최고의 보호 장치는 깨어 있는 의식을 갖는 일이다. 당신이 에고라는 무의식을 그 개인의 문제로 분류하면 누군가는 적이 된다. 대응하지 않는 것은 허약함이 아니라 강함이다. 대응하지 않는 것의 다른 말이 용서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눈감아 주는 것, 더 정확히 말하면 본질을 꿰뚫어보는 것이다. 에고를 꿰뚫어 모든 인간 존재의 본질인 온전한 정신을 보는 것이다. - P96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만큼 에고를 더 강화시켜 주는 것은 없다. 옳다는 것은 하나의 관점, 의견, 판단, 이야기 등과 같은 정신적 입장을 자기와 동일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옳기 위해서는 당연히 틀린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에고는 옳기 위해 누군가를 들리게 만들기를 매우 좋아한다. 바꿔 말해, 자신의 더 강한 자아의식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틀리게 만들 필요가 있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상황도 불만과 반응을 통해 틀린 것으로만들 수 있다.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신이 옳다는 주장은, 잘못되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과상황에 대해 자신을 상상 속에서 도덕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올려놓는다. 에고가 갈망하는 것이 그 우월감이며, 그것을 통해 에고 - P101
당신이 다른 사람 안에서 인식하는 에고를 그 사람의 정체성으로 혼동할 때, 이러한 오해를 자기 강화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당신의 에고가 흔히 하는 일이다. 자신이 옳고 그러므로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적으로 인식되는 상대방에 대해서는 비난과분개와 종종 분노로 반응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이 에고에게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과 상대방이 분리된 존재라는 의식이 강해지고 상대방의 ‘타인성‘이 점점 극대화되어, 상대방이 자신과 공통된 인류라고 더 이상 느끼지 않을 뿐더러, 인간 존재로서 공유하고 있는 ‘한 생명‘에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도, 공통된 신성도 느끼지 못할 정도가 되어 버린다. - P109
에고의 밑바탕에서 모든 행동을 지배하는 감정은 두려움이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존재하지 않게 될것 같은 두려움, 죽음의 두려움이다. 결국 에고의 모든 행동은 이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하지만 에고는 기껏해야 가까운 관계, 새로운 소유물, 혹은 이런저런 성취들로 일시적으로이 두려움을 덮어 버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 환상은 결코 당신을만족시키지 못한다. 오직 ‘나는 누구인가‘의 진리만이, 만약 당신이 그것을 깨닫는다면, 그것만이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왜 두려워하는가? 왜냐하면 에고는 형상과의 동일화에 의해 일어나지만, 깊은 바닥에서는 어떤 형상도 영원하지 않고 모두 덧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겉으로는 자신감 있어 보여도 에고 주변에는 언제나 불안감이 있다. - P117
유명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진정한 관계를 맺기 어려운 이유가여기에 있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이미지를 만들거나 자기를 추구하는 에고에 지배되지 않는 관계이다. 진정한 관계에는 상대방을향해 열린 깨어 있는 관심이 있으며, 그 안에는 어떤 바람도 없다. 그 깨어 있는 관심이 ‘현존‘이다. 그것은 모든 진정한 관계에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다. 에고는 언제나 무엇인가를 원하며, 상대방에 - P121
게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여겨지면 철저한 무관심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에고가 지배하는 관계에서 가장 많은 세 가지 상태는 이것이다. 원하는 것, 원하는 것의 좌절 분노, 원망, 비난, 불그리고 무관심이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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