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이야기 - 꿈을 낚는 어부
토마스 바샵 지음, 김인순 옮김, 고도원 연출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꿈을 낚는 어부 '파블로 이야기'

나는 이 책이 칠레의 저명한 혁명시인 파블로 네루다 이야기인줄 알았다.

 

20대 초반 '일포스티노'라는 영화를 보며, 네루다를 처음 만났고, 솔직히 그 당시만해도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에 대해, 이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열정을 담아 얘기하시는 선배를 보며

'아 어렵다' 가 내 느낌이었다. 그 당시 나에게 '메타포'라는 화두는 내가 30대가 되어서도 여전히 어려운 것이다...

 

어쨌건, 그래도 그 20대 때의 아득하지만, 강렬했던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그 파블로인줄만 알고 무조건 주문해버린 이 책 '파블로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고, 정말 단숨에 읽어내릴 수 밖에 없는, 나에겐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다가왔다...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이고, 당신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이다" 라며 시작하는 이 책..

 

 

바로 서문에서부터 나는 어떤 강렬한 전율을 느꼈다....

 

'파블로 이야기'는 내가 완전 오해한 칠레의 혁명시인 '파블로 네루다' 의 이야기가 아니고, 토마스 바삽의 소설이다.

소설이라고 하기엔 에세이 같고, 또 경영트레이너이자 정신적 코치인 토마스바샵의 자기계발과 비전, 리더십에 관한 강연을 듣는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우리에겐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익숙한 고도원씨가 아직은 좀 낯선 '책의 연출'을 맡았다...

 

자, 어쨌건 이 책을 한번 들여다보자...

 

작은 시골의 어부인 파블로.

저글링에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고, 마음속 깊이에는 망망대해를 향해 항해를 하고 모험을 하는 꿈을 갖고 있는 그이지만

그의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그의 꿈은 한낱 '망상' 또는 허튼짓으로 다가온다. 

 

그저 평범하게 살다가, 돈 많은 부자집 아가씨와 결혼해서 그저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사는게 삶의 진리라고 가르치는 그의 부모님.

파블로는 그런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하고 그저그런 날들을 살다가, 어느날 마침 운명처럼 그를 찾아온 은빛공속에 비친 노인을 만나면서

그의 인생 대역전이 시작된다.

 

 

파블로 ; "주변의 모든 것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제가 꿈을 이루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어요. 아버지도 제 꿈은 허튼 짓이라고 하셨고요

 

노인 ; "주변 사람들이 가로막고 있다고? 혹시 네 꿈을 막고 있는 사람이 바로 너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

 

 

바로 노인과의 이 대화로부터 파블로는 꿈을 찾아 떠나는 항해를 시작한다.

 

그 뒤로 파블로는 온갖 시련과 위기를 겪지만, 그때마다 정말 우연을 가장한 운명처럼 그의 앞에는 은빛공이 나타나고,

은빛공속의 노인은 처음에는 노인의 모습으로, 그 뒤에는 조금씩 젊어지는 남자의 모습으로 파블로에게 가르침을 준다...

아니 가르침이라기 보다는 이미 파블로의 마음속에 있는 꿈을 향한 길을 주저없이 걷게 만든다.

그리고 마침내 파블로는 작은 시골 마을의 어부에서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바다의 여왕'이라 불리는 가장 큰 배를 만드는 조선소 운영자가 된다....

 

하지만 파블로의 꿈을 찾아 떠나는 항해는, 모험은 끝이 난게 아니다.

그리고 파블로는 바로 그 은빛 공속에 비친 남자의 모습이 바로 '자기자신'임을 깨닫는다.

 

"내 꿈은, 나의 삶의 목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요. 지나온 삶처럼, 목표를 향해 더욱 열정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진정한 내 꿈을 이룰 수 있고.

나는 내일도 모레도, 또 그다음 날도 새로운 다섯번째 공을 찾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겁니다"...

 

 

이 책은 바로 '꿈'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꿈'을 향한 길에서 만나게 될 '인내'와 '목표의식', '도전'과 '열정' 그리고 '용기와 희망' '신념'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에겐 '꿈'이 없다고, 나도 내 '꿈'이 뭔지 모르겠다며 하루하루를 그저그런 날들로 살고 있는 수많은 이들과

또 '꿈'은 있지만 그 '꿈'을 향한 길에서 만나게 될 시련과 비웃음과 역경과 고난들속에 주저앉아

'꿈'을 찾아 길 떠나기를 포기하려 하는 사람들과 함께 꿈을 낚는 어부 파블로의 마지막 메세지를 나누고 싶다...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이고,

당신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이다

스스로에게 길을 묻고 스스로 길을 찾으라.

꿈을 찾는 것도 당신,

그 꿈으로 향한 길을 걸어가는 것은

당신의 두 다리

새로운 날들의 주인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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