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는 느리게 질주한다
시민자치정책센터 지음 / 갈무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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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09년 새해도 한달이 거의 다 지나간다.

늘 그렇듯이 새해가 오면, 작년을 평가하고 올해의 사업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올해는 좀더 근본적이고, 가히 성찰(?)적이기까지 하다...

 매번 늘 빠른 속도(?)로 평가보다는 계획에, 돌아봄 보다는 나아감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는 나이지만 운동이 위기다, 단체가 어렵다, 희망이 무엇이냐, 우리의 비전은 무엇인가? 를 이야기하고, 고민할 때 마다 오히려 그런 물음, 고민들이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이 더 많았다.

 

하지만 한번쯤은 지금 내가,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 어디인지,

우리는 어디를 향해 나아갈지를 점검하고, 다시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욱 의미있는 책이 바로 '풀뿌리는 느리게 질주한다' 이다...

 

내가 기억하기로  민주주의, 정치에 대해 배운 곳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아니면 중학교 때 인 것 같다.

물론 사전적인 의미에서의 배움이지, 민주주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정치' 인지를 느끼기 보다는 시험문제의 하나로 줄줄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95년 대학에 입학하고  어느 거리에선가 '지자체 실시'를 구호를 외치면서 뛰어다니던  그때도 사실 지방자치가 무엇인지 깊이 있게 알지 못했다...

 그렇게 밖에는 배운적이 없는,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해보지 않고, 어느새 공식처럼 새겨버 린 정치, 민주주의, 자치, 참여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부여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작년 촛불의 주역들이 줄기차게 불러댔던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의 원칙, 국가권력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라는, 그리고 21세기는 모두가 왕이 되는 사회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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