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달님을 따 주세요
에릭 칼 글.그림, 오정환 옮김 / 더큰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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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달님을 따 주세요  ㅣ 글 · 그림 에릭 칼 ㅣ 더큰 출판사

 

" 아빠가 달 따줄까? 별 따줄까? " 라는 말 들어보셨죠?

 

아빠는 우리를 옥상 평상에 데려다놓고서 편편하게 누운 언니와 나 남동생 사이에 떡 하니 누우셨죠. 그리곤 말씀 하셨습니다. 아빠 이름으로 사 놓은 별들이 다섯개라고요. 그리곤 가르쳐주셨습니다. " 북두칠성 보이지? 북두칠성 옆에 크게 반짝이는 별을 봐봐. 아빤 저 별을 우리 큰딸 별이라 정했단다." 이 말로 시작해서 아빤 동화같은 이야기를 함께 해 주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쏟아지듯 나를 내려다보는 별들과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따뜻하고 신비로움을 느꼈어요. 그리고 아빠가 지정해준 나의 별을 잊지 않으려고 어린 큰 눈망울 안에 가득 가득 담아 내려오곤 했답니다.

 

요즘은 하늘을 보면 조금은 실망스러워요. 북두칠성은 보이지도 않고, 그 옆에 있는 나의 별도 안 보이고요. 그러다가 어제 잠시 다녀온 여행지에서 별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이 캄캄해서인지 별이 더욱 잘 보이더라고요. 게다가 어젠 초승달이 아주 밝고 깨끗하게 보이더군요. 어렸을때 아빠가 해주신 하늘의 달과 별 이야기가 물씬 생각나던 밤이였습니다.

 

아빠와 함께 바라보는 달. 아빠에게 달을 좀 따 달라고 부탁하는 우리가 있었듯이, 우리의 아이들도 달이 갖고 싶지 않을까요? 지구옆을 항상 지켜준다는 지구의 거울이라고 말씀해 주셨던 아빠 말처럼 감히 따서 내려오면 안된다고 기억하고 있지만, 정말 한번쯤은 아빠더러 달좀 따 달라고 말해보고 싶었답니다.

 

여기 동화작가 에릭 칼은 그런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해요. 책을 만들면서 그는 이 책을 그의 딸에게 바친다는 작은 마음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정말 아이에 대한 아빠의 진한 사랑이 묻어나는 책인거 같아요.

 



 

첫 페이지를 열면 이렇게 별이 한 가득~



 초승달에서 보름달 달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아! 표지에도 있지만 여기도 에릭 칼 님의 사인이 숨어 있었네요^^
 



어느날 밤,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 모니카는 창문에서 달님을 가깝게 마주하게 되고,  

달님과 놀고 싶었어요.

팔을 뻗어 달님을 손으로 잡으려고 해도 닿지 않았죠.  " 아빠, 달님을 따 주세요!"

 



 그래서 아빤 아주 긴 사다리를 가져오게 되어요.

 


 ( 책을 모두 펼치니까  긴 사다리가 되었어요. 와우~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고 하고 싶네요.)
 



 

(책의 페이지에 덮힌 흰 페이지를 위로 넘겨 주시면? )
 



 ( 사다리를 달님에게 닿도록 놓았군요^^)

 

긴 사다리를 높은 산 꼭대기에 세우신 아빠.  

그리곤 사다리를 타고 위로 위로 올라가셨습니다.

 (저 큰 달님을 아빤 어떻게 가지고 내려갈까요? 정말 궁금한 찬라였어요^^)
 



 

아빤 달님에게 말을 걸었죠. 

 딸 모니카가 놀고 싶어하지만, 가지고 내려가기엔 달이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달은 이렇게 말을 하지요.  

" 나는 매일 조금씩 작아져요.알맞은 크기가 되었을 때 나를 데려가 주세요." 라고요.

(정말 큰 달을 표현한 접이식 페이지는 저를 깜짝 놀라게 했답니다.  

아이들도 이 페이지를 보자마자 소리를 마구 질러요.)



 ( 책을 집중하며 보다보니 정말 달이 내 눈앞에 있는 기분이 들어요.) 

 

정말로 달님이 차츰 작아지고 또 작아졌습니다.

 

(달님이 작아지고 또 작아졌다는 표현도 글자를 조금 줄여서 표현한 것이 일품이네요^^)


 

달님이 알맞은 크기가 되었을 때, 아빠는 달님을 들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 자, 달님이다, 모니카. 널 위해 가져 왔단다."

( 이 문장에서 아빠는 딸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헌신적인 모습이 들어나는 거 같아요.)

 

갖고 놀던 달님이 점차 작아져서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어요.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밤,  

모니카는 하늘에서 가드다란 은빛 달님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그 가느다란 달님은 매일 밤 조금씩 커지고 커지고 커져서...

 



커 졌 습 니 다.

 

(작아졌다가 사라진 달. 그리고 다시 커지는 달. 달의 변화를 동화적으로 잘 표현한 부분이네요^^)

 


어렸을때 달이 모습을 바꾸는 것 자체가 걱정스러웠어요. 어느날은 달이 사라지기도 하고요. 옛 사람들도 달이 사라진 것을 기이하게 여겼다고 하잖아요. 어린 마음에 둥근 달이 점차 작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걱정을 했다는 게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달의 변화를 동화스럽게 들려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딸에 대한 아빠의 마음이 보이고요. 아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어렸을 적 고정관념이 딴은, 정말로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니, 그것이 사실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멋진 그림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낸 에릭 칼 님에게 감사드리고 싶어요. 오랜만에 만난 심도있는 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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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도 아프다
연송이 지음 / 민트북(좋은인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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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할말 많게 만드는,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하게끔 만드는 책을 만났다. 좋은인상의 <아줌마도 아프다> 연송이 님 지음. 정말 아줌마를 위한 책이다.

아줌마. 얼마나 촌스러운 세글자인가. 하지만, 아줌마.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 아줌마. 여자의 또다른 한 면이다. 촌스럽지만 사실 위대한 세글자. 그 어떤 여자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직업이지만 양 어깨가 무거워 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세글자이다.

 

이제 결혼 3년차. 아니다. 4년차가 저 앞에서 날 바라보고 있다. 벌써 나는 아줌마란 직업을 3년째 해내고 있다. 아줌마는 부모의 자식임에서부터 시작으로 남편을 만나 아이를 낳고, 며느리가 되면서 세상의 온갖 고통을 짊어지고, 이름 석자가 아줌마란 세글자에 점차 오버랩되어 퇴색되어버리는 희안한 존재다. 왜 행복이 마냥 적립되지 않고, 슬픔의 나날이 쌓이는 걸까? 당당하게 이세상에 호통치며 태어났는데, 남의 편이이라는 남편과 젊은 날 쌓아온 나의 영양분 빨아먹는 자식들과, 피도 안 섞였는데 헌신해야 하는 시부모님들... 그들에게서 씻겨져 내려오는 구정물을 뒤집어 써야 하는건가 말이다.

 

시끄럽던 나의 결혼식이 생각난다. 난 지금도 그 기억으로 죄인처럼 살고 있다. 암 투병중인 엄마를 좀 더 잘 모시고 싶다는 생각에 추진한 결혼. 결혼식날 두 다리로 서 있는 것 조차 힘겨워보이는 엄마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여진다. 엄마의 형제들(이젠 그들과 연락하지 않는다......)이 엄마 앞에서 나를 붙들고 " 미친년." 이란 말을 내쏟을때에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엄마 장례식날 죽을만큼 울부짖었다.(결혼식 다음날 어머니의 사망소식을 접했다.) 그것은 분노였다. 엄마의 형제들은 엄마 살려놓고 결혼하라는 말로 나를 할퀴었지만 그들은 그 말로 엄마에게 쇼크사라는 죽음의 부제를 줬다.

 

나의 아줌마란 직업의 시작은 그렇게 참담했다. 몇달 뒤 임신을 했다. 난 그것이 수치스러웠다. 엄마 잃은 슬픔에 정신도 없는데 이 망할놈의 몸둥아리는 자식 번성의 본능을 이행하고 있더라 이거다. 우울증이 심하게 찾아왔고, 자꾸만 숨이 쉬어지지 않아 수차례 응급실로 실려갔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주변의 말엔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그 우울증을 받아들였다. 나 스스로를 좀 학대하고 싶었다. 상처많은 내 아줌마의 시작은 그렇게 앞으로의 살아감에 있어서 귀감이 되리라 여겼던 것이다. 우울증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 그것은, 아줌마란 세글자가 준 첫번째 교훈이였다.

 

 



 

<아줌마도 아프다>에서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들은 실로 믿어지지 않는다. 이야기의 내용이 판타지 스럽다거나 동화스럽다는 게 아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솔직하다. 나는 작가의 남편 항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야 말았다. 작가의 친정어머니는 늘 내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빼앗아 오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든다.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저자가 바로 옆에 미주알고주알 사는 이야기 들려주는 내 친구같았다. 인생의 반전이 있어서 대성했다는 에세이도 아니고, 두다리가 잘려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마인드컨트롤의 에세이도 아니다. 분할땐 분하고, 치졸할땐 치졸하기도 하고, 인내와 사랑 그리고 연민 모든것을 보여주는 진정한 아줌마였다.

 

독특한 남편과의 첫 만남부터 시작되는 글은 얼마 못가서 나에게 낄낄 소리나는 웃음을 끌어냈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 딱! 이말. 백배 공감된다. 소소한 듯 보이는 이 위대한 아줌마의 인생살이가 그녀만의 일은 아닐 것이란 것쯤은 알고 있기에 그녀의 글은 나에게 3겹 두루마리 휴지를 변기에 넣어 쿨쿨 거리면서 내려가는 물을 뚷은 것처럼 속시원했다. 간혹 우끼다 못해 남편에게 전해주고 싶은 부분은 남편 귓가에 가서 큰소리로 읽기도 했다. 그리고 남편과 나는 마구마구 웃어댔다. 내가 하지 못한 말 빗대어 전할 그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마침 잘 만났다.'란 생각이 들어 자꾸만 소리내어 책을 읽었다. 결국 남편도 이 책을 읽고 있고, 신세계를 보는 기분이란다. 남자들이란......

 

' 아줌마는 마징가 Z다.' 이 말은 내 친구 남편이 감히! 내뱉은 말이다. 내가 생각해도 아줌마는 진정 대단하긴 하다. 그러나 작가 말대로 아줌마도 아프다. 아프고, 슬프며 스스로를 찾고 싶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고, 감정에 이끌려 행동해보고 싶다.

결혼 16년차 그녀는 우울증이다. 의료계에 있어보니 그녀의 글에서 묻어나는 색만 봐도 알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을 쓰면서 분명 자신을 되돌아 보았을 것이다. 그 귀중한 시간들이 우울증을 치유해 주었는가 보다. 책의 퇴고 무렵 우울증의 그늘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책 속에서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우리 집에는 아들이 둘이다.

무슨 짓을 해도 예쁜 친아들

그리고 도무지 저이 안 가는 양아들 남편.

 



 

남편은 내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걸까? 매사에 의욕 없고 만사가 귀찮고 화사한 봄꽃에도 공연히 눈물이 나고 나 외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한 것 같고 식욕도 성욕도 없고 딱 죽고만 싶은 줄 아는가 말이다. (P.61)

 

아이들이 크는 모습을 보는 건 어떤 명화보다도 감명이 깊다. 살아있는 다큐멘터리인데다 각본 없는 생방송이기 때문이다. (P.167)

 

저자는 결혼 3년이 되었을때 남편에게 쓴 사랑이 담긴 편지를 실어 놓았다. 그 편지를 꺼내어 화장대 위에 놓고간 저자의 남편. 그 편지가 냉랭한 저자의 부부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 준건 아닐지...... 나도 그런 소박하지만 진심어린 편지를 남편에게 써 봐야겠다. 혹시 모르지. 저자와 같은 권태기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우리 서로 중 누군가 편지를 기억해내고, 그 편지를 함께 읽어내려가는 소중한 시간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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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어린이 직업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어린이 직업백과 -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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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는 자라서 무~~엇이 될까요. 우리 나라 지키는 대통령이 될테야~" 라는 노래 다들 기억하시나요? 

 

유치원에서 나의 생일이 있는 달이 되면 한날 그 달의 생일자를 모두 모아놓고 한복을 곱게 입힌 뒤 부모님을 초대한 자리에서 이런 노래로 나의 장래희망을 이야기한답니다.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신데렐라, 백설공주,현모양처가 되겠다고 했고, 남자아이들은 대통령, 선생님, 축구선수등등이 되고싶다고 했지요. 전 누구라고 말했을까요? 바로 신데렐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가 바로 대통령으로 바꾼 웃긴 아이였답니다. 나의 장래희망은 신데렐라였을꺼예요. 진심이지만 부끄러워 다들 말하는 대통령으로 바꾼게지요. 하하하. 

 

아이들은 자라면서 수십번의 장래희망 즉, 장래의 직업을 바꾼답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우왕좌왕하지요. 연예인이 좋아보이면 그렇게 되고싶다고 그러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축구선수 등의 운동선수를 보면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답니다. 어떨 땐 아빠 직업을 좇는 아이도 있지요. 

 

내아이가 희망하는 직업이 한가지로 일관성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다양한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어린이 직업백과>의 도움으로 아이의 기질에 맞는 직업을 지도해주는게 어떨까요?

 



 

 

아름다운 사람들에서 글공작소가 엮은 책 <성격과 기질로 알아보는 어린이 직업백과>입니다. 글공작소는 어린이책 전문 창작 모임으로, 출간된 도서 중에서 『똑똑한 논리 탈무드』를 만나 보았답니다. 탈무드 이야기를 제대로 만나게 해 주었기에 이번의 책도 기대가 되었지요.

 


 





 

아이에게 이렇게 되거라, 저렇게 되거라 잔소리와 조언을 하기 전에 이 책 한권을 권해보라는 것. 아이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계발해 준다면 성취동기가 높아져 학습의 집중력과 끈기등이 향상되는 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남들보다 더 일찍 발견하는 것이 차이를 둘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아닐까 싶어요.

 



 

빌게이츠형 ( 경제 ·경영에 관심이 많은 사업가형 )

 

이런 사람은 너무 현실적이라서 주위에서 아이가 아이답지 않고 돈을 밝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이 많아서 그런 것이지요. 또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뭔가를 사고파는 일에 흥미를 가지는 사업가적 기질이 있어요. 지금부터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빌 게이츠 같은 사업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내 성격과 기질 체크하기 입니다. 이 체크리스트로 아이의 성겨과 기질을 체크해 볼 수있어요. 제가 한번 제 자신을 체크해 봤어요. 다연히 저와 많이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른인 제가 체크해도 맞는건 18가지 문항중 6개네요. 사업가 안하길 정말 잘했어요.

 

 



 

 

빌게이츠형 직업중에서 ' 바이어 ' 부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이어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래서 저 또한 바이어란 직업이 궁금했답니다.

 

 




 바이어란?

 

과자를 사 먹었어요! 우리가 맛있게 먹는 과자! 우리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으로 가서 편하게 과자를 사 먹을 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과자를 먹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거쳐요. 먼저, 과자 공장에서는 미라루나 기름등을 만드는 곳에서 재료를 사지요. 그리고 만들어진 과자는 도매상에게 팔린답니다. 도매상은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사서 소매사에게 팔아요. 소매상이 바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이지요. 직접 소비자에게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랍니다. 이런 도매 ·소매상들이 바로 바이어랍니다.



 

 

바이어가 무슨일을 하는지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 직업인지, 좋은점과 힘든점은 무엇이 있는지, 바이어를 위해 갖추어야 할 능력은 무엇인지를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언젠가 아이가 어느 특정 직업에 대해 " 엄마, 저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야?"라고 묻는다면 좀 더 구체적이면서 쉬운 설명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책에 소개된 모든 직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이어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되었다면 이 바이어란 직업이 어울리는 아이의 기질과 성격을 제시하면서 도전해 보길 권하고 있어요. 아이에게 꼭 맞는 장래희망이 일찍부터 생긴다면 자라면서 뚜렷한 목표가 생기게 되겠지요?

 

제 남동생은 어렸을때부터 빌게이츠와 같은 IT계열의 일을 해보고 싶어했어요. 성격이 무척 내성적이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내내 그 꿈을 놓지 않으면서 어린나이에 자격증 준비를 하더군요. 결국, 그는 프로그래머가 되어 자신이 짜낸 프로그램의 댓가를 받으며 잘 해내고 있어요.

어렸을때부터 꾼 꿈이 이루어진 지금 남동생은 또다른 꿈을 꾸고 있어요. 좀 더 발전된 꿈이라면서, 자신의 인생이 어느정도 뒤쳐질때쯔음 실행에 옮길 예정이라고 한답니다. 전 어땠나요? 이것도 되고싶고 저것도 되고싶고 어영부영하다가 결국 고등학교 3학년때 꿈꿔오던 꿈들 중 가장 현실성 있는 길을 택했답니다. 그 선택이 다행이도 후회됨이 없지만 만약 벼랑끝까지 밀려날때까지도 정하지 못했다면 전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꿈을 이루었을까요? 최소한 후회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린이 직업백과로 나의 시행착오를 되뇌이게 되는 시간이였네요. 우리 아이들이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게끔 도와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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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 어린이 직업 백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쩍 벌어지는 지진이야기 지식세포 시리즈 3
꿈비행 지음 / 반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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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때 지진이 났었나? 하고 생각해보니 기억은 안나요. 하지만 나이들어 직장 생활할때는 확실하게 알았지요! 건물의 기구들이 흔들렸고 발에서 들려오는 진동은 섬뜻했었어요. 그리고 바로 인터넷 검색을 했죠. 정말 지진이였답니다. 지진의 진원지가 동해안 울릉도 앞바다였다고 하더군요. 제가 사는 곳은 포항이라서 그 지진의 떨림을 가까이 느낀 거라고 할 수 있었어요. 

 

옆 이웃나라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라고 하지요? 그러나 우리 나라도 마냥 안전할 순 없어요. 전 늘 걱정이 되었어요. 우리가 지진으로 포옥싹 내려 앉는건 아닐까? 이웃나라 일본이 지진으로 인해 어찌 되어버리면 그 여파가 내가 사는 이곳 포항으로까지 오는건 아닐까? 하고 말이죠. 

 

늘 생각이 많은 저는 지구 온난화덕분에 해수면이 높아져 잠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지진이 별로 없다는 우리나라에서 때아닌 지진이 일어나 땅이 갈라져 추락하는 두려움, 해일이 일어나 포항이 모조리 잠긴다는 두려움. 마치 부산의 쓰나미를 표현한 영화처럼 말이죠. 

 

반디북에서 출간된 <쩍 벌어지는 지진 이야기>를 보니 지진에 대해 박사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지식과 대피요령등의 정보를 얻었죠. 이 책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익혀두면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라서 참 좋을 듯 하네요^^

 



책장을 넘기면서 책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첫번째 이야기. 그것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포세이돈으로 시작해요. 포세이돈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설명하는 주인공 찍찍이는 포세이돈의 삼지창이 땅을 치면 지진을 일으키고 바다를 치면 해일을 일으킨다는 것을 착안~! 첫 지진이 어디서 생겨났을까라는 발상의 정답으로 지목했네요^^ 글쎄요. 정말일지 아닐지~

 

잠시 그리스의 신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야기를 엮어가듯 보이지만 중간중간 사실적인 부분을 놓치진 않아요. 삽화를 넣어주고, 작은 말풍선 안에서 보여주는 '지식퐁퐁'은 재미있지요. 페이지에서 언급된 내용을 더 심도깊게 알려주기 위해 작은 네모 툴안에 더 기록하는 것도 잊지 않았네요. 옛부터 시작된 지진에 대한 역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술술 풀어내서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지만 먼저 읽은 제가 더 흥미로웠던 부분이 바로 폼페이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화산때문에 하나의 마을 전체가 사라진 이야기. 그 모습 그대로 발견된 당시 사람들의 모습에서 화산으로 인한 공포와, 상황의 급박함 등을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섬뜻한 이야기이면서 신기한 이야기랍니다.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화산은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직접 본 적이 없지만 말이죠. 직접 지진을 느껴본 탓에 생각의 크기가 전진되면서 몸이 떨리기도 하네요. 정말 지진이 나면 어떻할까요?

 

책에서는 지진에 대한 대처법과 예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어요. 책 전체를 읽은 뒤 가장 뒷 부분의 요점을 한번 더 보면 지진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있어요. 정말 우리 나라가 지진에서 제외될 수는 없으니 확실히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요.

 

지진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 주는 탓에 그리스신화도 공부하고, 세계 각국의 유물들도 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무섭지만 재미있는 지진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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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 마지막 하루까지 행복하기 위해 '하프타임'
이병욱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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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정 하고 싶고 의미 있고, 사명을 가질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알아내는 시간

그것이 바로 하프타임이다. - 저자, 이병욱 -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지금 내 앞에 있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저자는 나에게 질문했다. 지금, 당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초반부터 질문을 받은 나는 책을 읽고 답을 얻어볼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나를 위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최소한 생각이라도 해보자. 그리고 재수 좋다면 답을 얻어보자 싶었다. 책 펼쳐놓고 얼마쯤 지났을까? 희뿌옇지만 뭔가 보일 듯 말듯......

 

내 가슴이 눈앞에 보이고 입이 달린 녀석이라면 질문에 대한 속시원한 답을 얻을텐데, 정말 가슴은 답답하다고만 한다. 답답하다고만 하기에 생각은 점차 길어지고, 그렇게 한시간 가까이 좀 덜되어 책장을 넘겼다.

나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내가 짐작컨데 방정식을 그려주더라 이거다. 커다란 원 그리고 해의 빛살처럼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끝에 또다른 원들...... 그 커다란 중심의 원이 바로 사랑이였다. 나는 햇살끝의 원에 대한 정답을 찾고자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몸가짐 그리고 마음가짐의 정비가 필요했다.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의 도움으로 원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저자는 외과의로서 인생 전반을 안정적으로 살아왔다. 외과의사로서의 성공을 이루었는데 그에겐 또다른 꿈이 있다고 했다. 그 꿈을 이루기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어서였을까? 아니면 흔한 분야가 아니여서 그랬던 것일까? 도전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이 선택하고자 하는 길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민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는 이 시기가 바로 그의 '하프타임'이라고 여기고, 전반의 삶을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계획했다. 미국,일본,유럽등의 유명한 암병원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그는 꿈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를 과감하게 버리고 외국을 택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신의 하프타임을 알고 실천하려고 노력한 것이라는 것. 하프타임이 없었다면 그는 꿈을 꿀 수 있었을까?저자는 하프타임을 통해 용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프타임의 시기와, 하프타임의 규칙, 하프타임을 위한 몸의 준비, 하프타임을 받아들이는 법등을 알려주고 있다.

 

내 인생의 하프타임은 언제일까? 그 시기를 난 제대로 파악 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저자 말대로 인생의 40대를 하프타임으로 정하면 쉬울 듯 하다.그리고 하프타임에 접어들 나이가 된다는 건 어느정도 인생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나이다. 그 선입견의 틀을 깨어 버리는 작업이 바로 하프타임이라고 한다. 나는 직장도 있었고, 가정도 꾸렸으며 앞으로 아이를 어느정도 키운 뒤 내가 하고자하는 목표도 뚜렷하게 잡아놓았다. 작년엔 앞으로의 길이 희미했지만 최근들어 자기계발서를 접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의 꼬리를 물어내는 등의 노력으로 미래를 어느정도 정비한 상태다.

 

학교 생활 중에서 50분 수업 후 10분의 쉬는 시간이 있다. 이 10분의 쉬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한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것을 본적있다. 뇌도 휴식을 필요로 한단다. 그리하여 뇌를 위한 명상, 뇌를 위한 놀이 등등 10분의 미학을 지켜라고 했다. 저자 역시 하프타임을 위한 쉼표를 얻으라고 말한다. 그 쉼표에서 소박한 밥상으로 전환하고, 운동을 통해 몸의 습관을 들이길 권한다. 나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소개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팁이 간혹 등장하므로 책 읽는 내내 펜슬을 놓치 않는다. 습자지에 슥슥 적어내리는 문제풀이는 재미도 있다.

생활 습관으로 알아보는 뇌 나이 측정을 한 결과 13~24점 : 최선을 다하는 상태가 아니며,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는 경우 로 나왔다.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사소한 듯 중요한 체크리스트. 마구잡이 문제풀이가 아니므로 어느정도의 데미지를 받았다.

 

체크리스트가 간혹 등장해서 오랜만에 펜슬잡이를 해 보았다. 공부한 뒤 바로 시험보는 기분이라서 책의 몰입도가 좋았다.

내 인생의 하프타임은 반드시 온다. 그 하프타임의 시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한다면, 나의 인생 후반은 만루 홈런쯤은 아니더라도 긴 포물선의 눈부신 안타가 되지는 않을까?

 

 


 

죽음, 아낌없이 살아야 두렵지 않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카잔차키스는 ' 나는 바라는 것이 없다. 나는 두려운 것이 없다. 나는 걸림이 없다'는 묘비명을 남겼다.

경험해 보지 않았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우리가 두려워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했다.

그래서 두려움(fear)이란 단어를 '진짜처럼 보이는 가짜 경험'(False Experience Appearing Real)이라고 풀어쓰기도 한다.

죽음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죽음이 나를 마음대로 휘두르지 못한다.

 

 

(Chapter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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